‘느린 아이’의 고된 등원길…22%는 특수 교사 ‘부족’
입력 2025.04.19 (07:43)
수정 2025.04.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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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지나 언어 능력, 사회성 발달이 늦어지는 발달 지연 아동이 8만 명을 넘었습니다.
발달 지연이 지속되면 발달 장애로 판정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조기에 발견해 특수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특수교사가 부족해 통학 거리가 먼 학교를 오가야 하는 현실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예주 씨가 잠이 덜 깬 아이를 달래 집을 나섭니다.
밥 먹일 여유도 없이 차로 30분 걸리는 장애통합어린이집으로 향합니다.
말이 느린 발달 지연을 겪고 있지만, 집 근처엔 특수교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이 없습니다.
[고예주/발달 지연 아동 부모 :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없거나 그리고 그중에 조금 근거리에 있는 것 같아도 (장애 아동) 3명 TO(인원)가 모여야만 반이 증설이 되니까."]
전국 어린이집 2만 8천여 곳 중에서 특수교사가 있는 곳은 5%에 불과합니다.
특수교사 수가 배치 기준에 모자란 어린이집도 22%에 이릅니다.
올해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낸 이소희 씨.
원래 배정될 학교는 특수교사 1명이 학생 10명을 담당하는 '과밀' 학급이었습니다.
결국 다른 학교를 찾아 이사까지 갔습니다.
[이소희/발달 장애 아동 부모 : "그 학교가 어떤 상황인지 아이를 받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이 없이 그냥 입학해서 나중에 입학 후에 마음고생하고 그러시는 분들이 엄청 많으세요."]
발달이 늦은 아동에겐 더 섬세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의무 교육도 버거운 게 현실입니다.
[박창현/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특수 교육 또는 장애 영유아 지원 체계를 보편적으로 좀 받을 수 있도록 돼야 되는데 이런 게 잘 안된다고 하면 이거는 구조적 방치가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저출생이 심각한데도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이소희/발달 장애 아동 부모 : "출산율만 올리자고 급급할 게 아니라 이미 낳아서 키우는 아이들이 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저절로 출생률이 늘어나지 않을까…."]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인지나 언어 능력, 사회성 발달이 늦어지는 발달 지연 아동이 8만 명을 넘었습니다.
발달 지연이 지속되면 발달 장애로 판정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조기에 발견해 특수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특수교사가 부족해 통학 거리가 먼 학교를 오가야 하는 현실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예주 씨가 잠이 덜 깬 아이를 달래 집을 나섭니다.
밥 먹일 여유도 없이 차로 30분 걸리는 장애통합어린이집으로 향합니다.
말이 느린 발달 지연을 겪고 있지만, 집 근처엔 특수교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이 없습니다.
[고예주/발달 지연 아동 부모 :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없거나 그리고 그중에 조금 근거리에 있는 것 같아도 (장애 아동) 3명 TO(인원)가 모여야만 반이 증설이 되니까."]
전국 어린이집 2만 8천여 곳 중에서 특수교사가 있는 곳은 5%에 불과합니다.
특수교사 수가 배치 기준에 모자란 어린이집도 22%에 이릅니다.
올해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낸 이소희 씨.
원래 배정될 학교는 특수교사 1명이 학생 10명을 담당하는 '과밀' 학급이었습니다.
결국 다른 학교를 찾아 이사까지 갔습니다.
[이소희/발달 장애 아동 부모 : "그 학교가 어떤 상황인지 아이를 받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이 없이 그냥 입학해서 나중에 입학 후에 마음고생하고 그러시는 분들이 엄청 많으세요."]
발달이 늦은 아동에겐 더 섬세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의무 교육도 버거운 게 현실입니다.
[박창현/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특수 교육 또는 장애 영유아 지원 체계를 보편적으로 좀 받을 수 있도록 돼야 되는데 이런 게 잘 안된다고 하면 이거는 구조적 방치가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저출생이 심각한데도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이소희/발달 장애 아동 부모 : "출산율만 올리자고 급급할 게 아니라 이미 낳아서 키우는 아이들이 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저절로 출생률이 늘어나지 않을까…."]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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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19 0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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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나 언어 능력, 사회성 발달이 늦어지는 발달 지연 아동이 8만 명을 넘었습니다.
발달 지연이 지속되면 발달 장애로 판정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조기에 발견해 특수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특수교사가 부족해 통학 거리가 먼 학교를 오가야 하는 현실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예주 씨가 잠이 덜 깬 아이를 달래 집을 나섭니다.
밥 먹일 여유도 없이 차로 30분 걸리는 장애통합어린이집으로 향합니다.
말이 느린 발달 지연을 겪고 있지만, 집 근처엔 특수교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이 없습니다.
[고예주/발달 지연 아동 부모 :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없거나 그리고 그중에 조금 근거리에 있는 것 같아도 (장애 아동) 3명 TO(인원)가 모여야만 반이 증설이 되니까."]
전국 어린이집 2만 8천여 곳 중에서 특수교사가 있는 곳은 5%에 불과합니다.
특수교사 수가 배치 기준에 모자란 어린이집도 22%에 이릅니다.
올해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낸 이소희 씨.
원래 배정될 학교는 특수교사 1명이 학생 10명을 담당하는 '과밀' 학급이었습니다.
결국 다른 학교를 찾아 이사까지 갔습니다.
[이소희/발달 장애 아동 부모 : "그 학교가 어떤 상황인지 아이를 받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이 없이 그냥 입학해서 나중에 입학 후에 마음고생하고 그러시는 분들이 엄청 많으세요."]
발달이 늦은 아동에겐 더 섬세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의무 교육도 버거운 게 현실입니다.
[박창현/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특수 교육 또는 장애 영유아 지원 체계를 보편적으로 좀 받을 수 있도록 돼야 되는데 이런 게 잘 안된다고 하면 이거는 구조적 방치가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저출생이 심각한데도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이소희/발달 장애 아동 부모 : "출산율만 올리자고 급급할 게 아니라 이미 낳아서 키우는 아이들이 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저절로 출생률이 늘어나지 않을까…."]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인지나 언어 능력, 사회성 발달이 늦어지는 발달 지연 아동이 8만 명을 넘었습니다.
발달 지연이 지속되면 발달 장애로 판정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조기에 발견해 특수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특수교사가 부족해 통학 거리가 먼 학교를 오가야 하는 현실입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예주 씨가 잠이 덜 깬 아이를 달래 집을 나섭니다.
밥 먹일 여유도 없이 차로 30분 걸리는 장애통합어린이집으로 향합니다.
말이 느린 발달 지연을 겪고 있지만, 집 근처엔 특수교육이 가능한 어린이집이 없습니다.
[고예주/발달 지연 아동 부모 :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없거나 그리고 그중에 조금 근거리에 있는 것 같아도 (장애 아동) 3명 TO(인원)가 모여야만 반이 증설이 되니까."]
전국 어린이집 2만 8천여 곳 중에서 특수교사가 있는 곳은 5%에 불과합니다.
특수교사 수가 배치 기준에 모자란 어린이집도 22%에 이릅니다.
올해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낸 이소희 씨.
원래 배정될 학교는 특수교사 1명이 학생 10명을 담당하는 '과밀' 학급이었습니다.
결국 다른 학교를 찾아 이사까지 갔습니다.
[이소희/발달 장애 아동 부모 : "그 학교가 어떤 상황인지 아이를 받아줄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이 없이 그냥 입학해서 나중에 입학 후에 마음고생하고 그러시는 분들이 엄청 많으세요."]
발달이 늦은 아동에겐 더 섬세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의무 교육도 버거운 게 현실입니다.
[박창현/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특수 교육 또는 장애 영유아 지원 체계를 보편적으로 좀 받을 수 있도록 돼야 되는데 이런 게 잘 안된다고 하면 이거는 구조적 방치가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저출생이 심각한데도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동은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이소희/발달 장애 아동 부모 : "출산율만 올리자고 급급할 게 아니라 이미 낳아서 키우는 아이들이 좀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저절로 출생률이 늘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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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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