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사사건건] 한동훈은 잠 잘 때가 아니다. 왜?

입력 2025.04.22 (15:59) 수정 2025.04.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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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시간 : 4월 22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https://youtu.be/PeEcZB04-X0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2일 화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시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정치 교체, 시대 교체, 시대를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동훈: 반갑습니다, 김용준 앵커님.

◎김용준: 반갑습니다. 먼저 한동훈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의 모습 잠깐 보고 또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0일)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 저는 먼저 이 나라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것처럼 30번의 탄핵 소추와 일방적 법안 처리를 남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대단히 큽니다. 국민 여러분,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이제 남은 것은 이재명 대표뿐입니다. 그가 형사 법정에서 심판받기 전에 우리 국민은 그걸 기다리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심판할 것입니다. 우리는 법원의 선고가 아니라 국민의 선거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깁니다.

◎김용준: 저렇게 연설하시면서 90도로 사과도 하셨습니다만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지난해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이 파면에 이르면서 치러지는 선거다 보니까 이게 국민의힘이 후보를 낼 명분이 있느냐, 이런 일부의 지적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답변하신다면요?

▼한동훈: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비상계엄, 국민들께서 겪으셔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먼저 드립니다. 그렇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문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만 탄핵으로 파면된 것이 아니라 다른 정치 세력인 이재명 민주당에 대해서도 입법 전횡과 횡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바꿔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대로 이어지면서 공수 교대만 이루어진다면 국민들은 더 힘들어지실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도 함께 퇴장해야 합니다. 저는 아까 앵커님 말씀하실 때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는 게 맞느냐고 물으셨는데, 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당 대표인 제가 12월 3일 밤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으로 계엄을 저지한 정당이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이런 상황을 겪게 해드린 것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지만, 그 죄송함마저 책임감을 가지고 제가 나서겠지습니다. 제가 나서면, 국민의힘의 후보로 제가 나서면 말씀하신 명분,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한동훈: 다른 분들은 어렵겠죠.

◎김용준: 윤 전 대통령하고는 계속해서 지금 거리를 두고 계시는 건가요?

▼한동훈: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과거로 보내드리자. 그리고 이제 우리는 미래로 가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누가 거리를 두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과거와 미래의 문제고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합니다.

◎김용준: 윤어게인이라는 이름의 신당 창당 움직임도 있었고 그것에 같이 함께하는 변호인단하고 식사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도 공개되다 보니까 이게 지금 윤 전 대통령의 이른바 막후 정치 아니냐, 이런 평가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세요?

▼한동훈: 다시 한번 말씀드리죠. 우리 지지자들과 국민들은 미래로 가기를 바라십니다. 거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보수가 분열이 돼서는 안 됩니다. 보수가 분열이 돼서는 이길 수 없기 때문이죠. 우리 지지자들과 국민들은 이기는 선택을 하실 겁니다. 그걸 위해서 저는 지지자들뿐 아니라 정치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미래로 가자는 구호를 계속 말씀하십니다. 출마 선언 때도 서태지를 언급하셨는데, 결국에 서태지도 아저씨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젊어서 윤 전 대통령하고 다르다, 이러진 않으실 텐데요.

▼한동훈: 제가 출마 선언에서 서태지 씨 얘기했던 것은 그분도 90년대니까 물리적인 젊음을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어떤 혁신적인 변화가 갑자기 어느 순간에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는 예시를 든 겁니다. 서태지 씨가 등장할 때 다들 기성 음악 평론가들은 혹평을 했었죠.

◎김용준: 그렇죠.

▼한동훈: 그렇지만 시대가 바뀌는 것을 제가 목도했던 세대로서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물리적인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70대, 80대라 하더라도 젊은 생각이면 시대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젊은 세대들이 시대를 바꾸기 위해서 열망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저는 그 젊은 세대를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 교체가 목표입니다. 그 과정에서 결국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와 정치 교체가 일어나게 될 거라는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자꾸 과거 얘기를 드리는 것 같아서 그렇지만 검사 출신의 대통령의 파면, 그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의 여러 태도 관련 논란도 있었고요. 국민이 또다시 검사 출신의 대통령을 선택을 할까 하는 말도 나오는데 국민께 그런 면에서 설득의 말씀 한번 하실까요?

▼한동훈: 정치인이 과거 행적을 보는 이유는 흥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인이 앞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 예측하기 위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검사로 일하면서도 강강약약 하면서 열심히 일했지만, 그 시대를 보실 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그 시절까지 올라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이 몇 년 동안 법무부 장관으로서 1 대 180으로서 몸 사리지 않고 민주당과 싸웠고 이겼고 그리고 당 대표로서 그리고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줄 세우기 하지 않았고 강자에게 빌붙지 않았습니다. 그걸 이미 보셨습니다. 보통 검사 출신을 비판하는 정치적인 어떤 프레임이 이런 거 아닙니까? 사냥개처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한다, 상명하복. 또 하나는 줄 세우기 문화, 이런 걸 겁니다. 저는 그것과 지금 나와 있는 정치권에 있는 어떤 분보다도 가장 먼 사람입니다. 제가 그렇다고 제 말을 믿어달라는 게 아니라 제 행동을 보시면 아는데요. 12월 3일 날 저는 우리 당에서 거의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계엄을 막았죠. 이게 말씀하신 검사 프레임에 맞는 정치입니까? 정반대 아닙니까? 오히려 다른 분들이 머뭇거리고 눈치 보고 그랬던 것 아닌가요? 그리고 제가 당 대표로서 김건희 여사 문제라든가 이종섭, 황상무 문제라든가 명태균 문제, 의료사태 문제, 김경수 복권 문제 등등 어려운 이슈에서, 불편한 이슈에서 저는 몸 사리지 않고 그걸 교정하기 위해서 대통령께 직접 목소리를 냈었죠. 다른 분들은 그러지 않지 않았습니까? 오로지 저 혼자 그랬죠. 그러면 말씀하신 검사 프레임에서의 부정적인 요소가 만약에 있다면 그게 저에게 해당되는 겁니까? 아니면 그때 나서지 않고 권력의 옆에 있었던, 권력의 비위를 맞췄던 분들에 해당되는 겁니까? 저는 그 부분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말씀하신 여러 가지 우려에 대해서 저는 경청하는 정치인이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들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많이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한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평가들을 하시는데요. 맞습니다. 제가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과 대중이 원하시면 거기에 맞출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추고 거기에 대해서 그 판단이 옳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토 달지 않을 것이고 유연하고 경청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김용준: 굳이 검사 시절까지 올라가지 않고 지금 정치인으로서 해왔던 행보들을 한번 쭉 보시면 아마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하실 거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한동훈: 다른 정치인들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까? 그때 다른 정치인들이 어떻게 행동했는데, 그게 바로 국민들이 우려하시는 그런 행태 아니었나요? 저는 그 정반대의 지점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요, 왜 꼭 한동훈이어야 합니까?

▼한동훈: 혹시 그저께 토론을 보셨습니까?

◎김용준: 예, 봤습니다.

▼한동훈: 제가 다른 후보들께 계엄에 관해서, 탄핵에 관해서 질문을 했죠. 이번 선거는 계엄으로 인해서 한 선거입니다. 국민들께서 제가 했던 그 질문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강력하게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는 사람에게 물을 겁니다. 계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계엄에 대해서 책임을 어떻게 질 거냐.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국민들께 설명드릴 수 있는 사람? 아쉽습니다만 지금은 저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12월 3일 밤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로서 계엄을 적극적으로 막았습니다. 그걸로 제가 이렇게 속된 말로 맛이 갈 거라는 걸 모르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으로 막았습니다. 민주당이 우리를 공격할 때 이럴 겁니다. 너네는 계엄을 옹호한 당이다. 저는 그렇게 받아칠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무서워서 숲속에 숨어 있을 때 나는 먼저 국회에 가서 계엄을 막았다. 우리 국민의힘은 당 대표가 그랬던 정당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의 그런 공격을 수용하지 않겠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다른 분들은 그러지 못할 겁니다. 제가 토론회 때 했던 그런 비교적 굉장히 젠틀하고 일반적인 질문조차도 그냥 도망가시더라고요. 홍준표 후보는 이러지 않았습니까? 마지막에 저에게 배신자, 이렇게 하길래 제가 이렇게 되물었죠. 12월 3일 밤 10시 반에 당신이 국민의힘의 당 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이냐, 저처럼요. 아니면 대통령 편을 들었을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홍 대표는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정도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데 본선에서 지금 국민들의 70%는 가까운 분들이 계엄으로 인한 탄핵에 찬성하십니다. 그러면 이 상황에서 우리가 승산이 있습니까? 제가 아닐 경우에?

◎김용준: 알겠습니다. 오늘 7시, 빠르면 조금 더 일찍 나올 수도 있고요, 결과가. 1차 경선 국민의힘 결과 나옵니다. 언론에서는 이제 후보님 비롯해서 김문수 후보님 또 홍준표 후보님 그리고 1명이 누굴까 많이들 생각하는데, 누가 올라설 것 같으세요?

▼한동훈: 다들 절실한 마음으로 참여하신 거잖아요. 누구라고 제가 이렇게 예상하는 것은 적절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올라갈 거라고는 생각하시니까 물어보신 거겠죠?

◎김용준: 그 주말 토론회 이후에 대구랑 포항도 다녀오셨고요.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마냥 반기는 분위기만 있던가요?

▼한동훈: 굉장히 반겨주셨어요. 솔직히 저는 좀 반대하시는 분들도 모이고 그럴 줄 알았어요.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총선 때나 당 대표 때 있었던 그런 느꼈던 것보다 더 뜨겁게 반겨주셨는데, 말씀들이 그런데 훨씬 더 절절했습니다.

◎김용준: 무슨 말씀들을 하세요?

▼한동훈: 그냥 꼭 이겨라. 반드시 이겨라. 거의 눈물을 흘리면서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는 책임감을 정말 크게 느꼈고요. 그분들께 약속드렸습니다. 제가 이기겠다고요. 특히 포항 같은 경우는 죽도 시장을 가는데 제가 시간이 좀 남아서 사전에 미리 공지를 하지 않은, 공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알려서 간 것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제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모이거나 그럴 수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김용준: 그렇겠네요.

▼한동훈: 저는 그래서 몇 분 그냥 알아보시기나 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갔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제가 가는 자리마다 오셔서 격려해 주시면서 눈물까지 흘리시면서 환영을 해 주시는...

◎김용준: 꼭 승리해라.

▼한동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단순히 과거 같은 경우는 당신 너무 좋아한다, 이런 느낌이었다면요, 어제 제가 느낀 거는 아니, 너 아니면 안 되니까 꼭 이겨라. 무조건 이겨라. 뭐 저에게 꼭 뭐 고운 정만 있으시겠습니까? 지금 이, 우리가 이 난관을 겪으면서 미운 정도 많이 있으실 거고, 그렇지만 미우나 고우나 네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제가 그 뜻을 정말 받... 제가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는데요.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김용준: 기운을 많이 받고 오셨겠군요.

▼한동훈: 기운이 났다기보다는 좀 겁이 났습니다.

◎김용준: 아, 겁이 나셨어요?

▼한동훈: 내가 이럴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용준: 요즘에 라이브 방송도 계속하시고요. 소통을 참 많이 하시는 것 같고, 또 보니까 경선 후보 후원금 모금도 한 11시간이 안 돼서 29억 4000만 원 한정 금액을 다 채우셨던데, 이게 뭐 돈쭐나셨다, 요즘 말로. 그런데 팬덤이 대단하신가 봐요.

▼한동훈: 30억이잖아요. 그게 뭐 팬덤 가지고 되는 거겠습니까? 그러기보다는 진짜로 이기기를 열망하고 계시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재명 대표가 그보다 2배 정도 더 시간이 걸렸잖아요. 저는 그거 보고도 야, 이재명 대표도 참 대단한데?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후원금을 모으면서 이게 뭐 1억, 2억이 아니라 30억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걸 제가 뭐 꼭 채우겠나? 이런 정도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10시간, 11시간이 안 돼서 다 채우는 거 보고, 아까 제가 포항에서 느꼈던 것처럼 이거는 내가 밤잠 잘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 마음이 정말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만큼 지금 우리의 저변 민심은 반드시 이기라는 명령을 저에게 하고 계시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걸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한덕수 대행이 지금 출마를 한다 안 한다 분명한 입장을 아직 내놓진 않았습니다만 만약에 맞붙게 된다면 한 후보님이 국민의힘의 최종 주자가 된다고 가정을 했을 때 두 분이 하나로, 하나의 후보로 같이 가는 게 맞냐,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가나요?

▼한동훈: 먼저 이 말씀을 드리죠. 결국은 위험한 세상을 막고 좋은 세상 만들자는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되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수의 중심에 있는 국민의힘의 대통령 선거 경선이 이루어지는 기간이에요. 저는 여기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집중해서 국민의힘의 경선이 더 붐업이 돼줘야 그나마 해볼 만한 거예요, 오히려. 여기서 이 국민의힘의 경선을 힘을 빼고 그런 식의 행동들은 저는 맞지 않다고 봐요. 승리를 위해서.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총리님은 저랑 가까우신 분이에요. 상당히 상식적이 합리적인 분이시다라는 말씀을 드리죠.

◎김용준: 알겠습니다. 어떤 판단을 하실지 한번 지켜보고요. 이재명 후보와 나중에 결국에 맞붙게 된다면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줄곧 이제 괴물 정권이 되는 걸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지금 지지율은 여론조사에서 일부지만 이제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여론조사에서도 50.2%를 나타나고 있는데요. 상대가 저렇게 나올 것이니까 그나마 나를 뽑는 게 낫지 않느냐. 이걸로는 부족하겠죠?

▼한동훈: 저 수치는 우리의 후보가 정해지기 전 단계의 얘기잖아요. 별로 의미 없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하고 있나요, 지금? 하고 있던데. 경선이 아니라 대관식을 하던데요? 그런 비민주적인 과정을 통해서 더 위험성을 사람들이 많이 느끼시게 될 것이고요. 결국은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대 정신에 맞는 후보가 나와서 시대 정신을 설득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앵커님, 처음에 말씀하셨지만, 계엄이 일어났습니다. 계엄은 위헌 위법한 것이었어요.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으려면 시대 정신은 뭐냐면,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그 한 축, 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명 대표도 함께 퇴장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이라는 것이에요. 그 시대 정신을 말씀드려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미 과거가 됐어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혼자 남아서 이 나라를 망치려 든다? 저는 이 부분을 제가 가장 적확하게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대 교체를 해야 되는 이유를 제가 많이 말씀드릴 거고, 그렇지만 시대 교체를 해야 되는 이유가 이재명을 이기기 위한 게 모든 목적이 아닙니다. 그건 과정일 뿐이에요. 저는 우리가 그 과정을 거쳐서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지를 설명드릴 겁니다. 제가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구체적으로 많은 공약들을 말씀드렸죠.

◎김용준: 그러셨더라고요.

▼한동훈 : 결국은 그걸 통해서 우리 국민의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리겠습니다. 그 내용을 차분하게 설명드릴 것이고 많은 분들이 그 설명에 공감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한동훈 : 그래서 제가 오늘도 국회에서...

◎김용준: 정책 공약.

▼한동훈 : 어떤 정책을 할 것인지를 제가 직접 설명하고 왔습니다.

◎김용준: 앞서 말씀 중에 하여튼 민주당에서도 경선을 진행 중인 건 맞으니까, 이제 비민주적인 건 개인의 의견으로 제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한동훈 : 당연합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이기도 합니다만 상식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그 여론조사는요,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무작위 추출된 임의 번호 자동응답 방식의 조사였습니다.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5%p, 응답률은 6.6%였고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정책 공약 말씀하시니까 그것부터 좀 여쭤볼게요. 재건축,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하겠다. 그러면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중산층의 성장보다 양극화 문제가 좀 더 심해지는 게 아닌가, 어떤 의견이세요?

▼한동훈 : 중산층이 두터워지려면 정말 필요한 것은 뭐냐 하면 집값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집값으로 인한, 집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커지고 집을 못 갖는 상황이 된다면 중산층은 무너집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그걸 해결할 방법은 하나입니다. 양질의 집의 공급을 늘리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서울과 경기 등 인구가 많이 밀집돼 있고 사람들이 많이 살고 싶어 하는 곳에는 이미 공급할 새로운 땅이 없습니다.

◎김용준: 없죠.

▼한동훈 : 그런데 결국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은 재건축 재개발입니다.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양질의 신규 공급이 늘어나고 결국은 점차, 점차, 점차 이 수요가 이동을 하면서 공급이 늘어나고 집값이 안정되게 될 거예요. 그런데 이 재건축에서는, 이 재초환이라고 하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이 문제 때문에 사실상 재건축 과정에서 갈등이 커지고 그 절차가 늘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재건축한다는 곳은 많지만 다 재건축 얘기만 되고 돌아가고 있지 않잖아요. 집값을, 집의 공급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걸 과감하게 없애자는 겁니다. 실증적으로 볼 때요, 이 재초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없었던 2012년부터 2018년 사이의 통계를 한번 보시죠. 그때가 오히려 집값이 안정됐습니다. 과연 재초환이 들어왔었을 때, 이 정책이라는 것이 어떤 목적, 선한 목적이 있더라도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그 목적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이게 그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풀 때가 됐죠. 저는 결국은 이 제도는 양극화를 강화하겠다는 취지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김용준: 그 반대로.

▼한동훈 :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해서 집값을 안정시키자는 얘기입니다.

◎김용준: 공통 질문드릴게요. 좀 간략히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회, 정치도 그렇지만 사회와 국민의 양극단, 분열과 대립, 심각합니다. 어떤 정책이나 방안으로 해결하실 건지요?

▼한동훈 : 일단 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의 잘못입니다, 그건. 그렇지만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분들, 극단적인 어떤 정서나 극단적인 상업주의적인 선동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졌어요. 저는 이런 분들은 역사를 보면 실제로는 승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포라든가 불안을 원하죠. 저는 이런 분들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분들의 이 문제점들을 이제 국민들께서 많이 봐주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점점 점점 이 선거 과정에서 그 부분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또 하나는 저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말씀드렸잖아요. 그게 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중산층은 정확하게 일치는 안 되지만 중도층, 정치적 의미에서, 그리고 정치적 의미에서 중간층과 교집합이 큽니다. 구조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우리 사회는 말씀하신 것처럼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가 너무 과대 대표 되어왔습니다. 중산층, 중간층, 중도층의 정치적 목소리를 더 크게 해줘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보수 정당으로서는 거의 최초로 중산층을 모든 슬로건의 핵심으로 두는 겁니다. 중산층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중산층을 더 확대하는 것은 정치적 양극화를 극복하는 키가 될 것입니다.

◎김용준: 한동훈이 선택한 내 인생의 문구, 저희가 한번 여쭤봤습니다. 공포는 반응, 용기는 결심, 무슨 뜻입니까?

▼한동훈: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그럴 때 두 가지 생각, 상황이 듭니다. 저도 공포를 느낍니다. 그런데 공포는 생각하지 않아도 튀어나오는 거잖아요, 사람이. 그런데 용기를 내는 것은 어떤 결심이 필요해요. 그럼, 그 결심을 필요할 때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정치인의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 3일 밤에, 제가 10시 밤에 그런 어떤 역사의 질문을 받았어요. 다른 사람하고 달리 저는 여당 대표였기 때문에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말 강력한 입장을 가지면 그날 계엄을 막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공포심을 느끼지 않은 건 아닙니다만, 그런 반응을 넘어서는 용기 내야겠다는 결심을 그날 저는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정치하면서도 그런 필요한 장면 그리고 그런 선택의 순간이 오면 공포라는 반응보다는 용기라는 결심을 선택하겠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표현하는 음악을 요청드렸는데, 오늘 비가 와서 그런가요? 이승훈의 비 오는 거리, 지금 나오고 있네요. 이 곡을 선곡하신 이유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대한민국도 그렇고 우리 인생이 비 오는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겠죠. 그런데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비 오는 날을 표현하고 또 연인 간의 헤어짐이라든가 이런 걸 표현한 거잖아요. 그렇지만 음악 자체는 너무 아름답고 경쾌하고 즐겁습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 역사적으로 보면 비가 많이 오고 있어요.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만 이 노래처럼 잘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낙관의 힘을 믿으면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네, 뭐 사랑한 건 너뿐이야, 그날도 비가 내렸어.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 수 있어.

▼한동훈: 그러니까 그 가사 자체는 구질구질하잖아요. 그런데 음악은 너무 멋있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한동훈: 음악은 너무 아름답고 편하고 경쾌하죠.

◎김용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시대를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경선 후보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동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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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 사사건건] 한동훈은 잠 잘 때가 아니다. 왜?
    • 입력 2025-04-22 15:59:43
    • 수정2025-04-22 17:31:18
    사사건건
■ 방송 시간 : 4월 22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https://youtu.be/PeEcZB04-X0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2일 화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시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정치 교체, 시대 교체, 시대를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동훈: 반갑습니다, 김용준 앵커님.

◎김용준: 반갑습니다. 먼저 한동훈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의 모습 잠깐 보고 또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0일)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 저는 먼저 이 나라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정의 한 축인 여당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것처럼 30번의 탄핵 소추와 일방적 법안 처리를 남발한 이재명 민주당의 책임도 대단히 큽니다. 국민 여러분,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이제 남은 것은 이재명 대표뿐입니다. 그가 형사 법정에서 심판받기 전에 우리 국민은 그걸 기다리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심판할 것입니다. 우리는 법원의 선고가 아니라 국민의 선거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깁니다.

◎김용준: 저렇게 연설하시면서 90도로 사과도 하셨습니다만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지난해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이 파면에 이르면서 치러지는 선거다 보니까 이게 국민의힘이 후보를 낼 명분이 있느냐, 이런 일부의 지적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답변하신다면요?

▼한동훈: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비상계엄, 국민들께서 겪으셔서는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먼저 드립니다. 그렇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문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만 탄핵으로 파면된 것이 아니라 다른 정치 세력인 이재명 민주당에 대해서도 입법 전횡과 횡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바꿔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대로 이어지면서 공수 교대만 이루어진다면 국민들은 더 힘들어지실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도 함께 퇴장해야 합니다. 저는 아까 앵커님 말씀하실 때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는 게 맞느냐고 물으셨는데, 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당 대표인 제가 12월 3일 밤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으로 계엄을 저지한 정당이기도 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이런 상황을 겪게 해드린 것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지만, 그 죄송함마저 책임감을 가지고 제가 나서겠지습니다. 제가 나서면, 국민의힘의 후보로 제가 나서면 말씀하신 명분,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한동훈: 다른 분들은 어렵겠죠.

◎김용준: 윤 전 대통령하고는 계속해서 지금 거리를 두고 계시는 건가요?

▼한동훈: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과거로 보내드리자. 그리고 이제 우리는 미래로 가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누가 거리를 두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과거와 미래의 문제고 국민들을 위해서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합니다.

◎김용준: 윤어게인이라는 이름의 신당 창당 움직임도 있었고 그것에 같이 함께하는 변호인단하고 식사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도 공개되다 보니까 이게 지금 윤 전 대통령의 이른바 막후 정치 아니냐, 이런 평가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세요?

▼한동훈: 다시 한번 말씀드리죠. 우리 지지자들과 국민들은 미래로 가기를 바라십니다. 거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보수가 분열이 돼서는 안 됩니다. 보수가 분열이 돼서는 이길 수 없기 때문이죠. 우리 지지자들과 국민들은 이기는 선택을 하실 겁니다. 그걸 위해서 저는 지지자들뿐 아니라 정치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미래로 가자는 구호를 계속 말씀하십니다. 출마 선언 때도 서태지를 언급하셨는데, 결국에 서태지도 아저씨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젊어서 윤 전 대통령하고 다르다, 이러진 않으실 텐데요.

▼한동훈: 제가 출마 선언에서 서태지 씨 얘기했던 것은 그분도 90년대니까 물리적인 젊음을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어떤 혁신적인 변화가 갑자기 어느 순간에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는 예시를 든 겁니다. 서태지 씨가 등장할 때 다들 기성 음악 평론가들은 혹평을 했었죠.

◎김용준: 그렇죠.

▼한동훈: 그렇지만 시대가 바뀌는 것을 제가 목도했던 세대로서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 물리적인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70대, 80대라 하더라도 젊은 생각이면 시대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젊은 세대들이 시대를 바꾸기 위해서 열망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저는 그 젊은 세대를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 교체가 목표입니다. 그 과정에서 결국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와 정치 교체가 일어나게 될 거라는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자꾸 과거 얘기를 드리는 것 같아서 그렇지만 검사 출신의 대통령의 파면, 그 과정에서 불거진 검찰의 여러 태도 관련 논란도 있었고요. 국민이 또다시 검사 출신의 대통령을 선택을 할까 하는 말도 나오는데 국민께 그런 면에서 설득의 말씀 한번 하실까요?

▼한동훈: 정치인이 과거 행적을 보는 이유는 흥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인이 앞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 예측하기 위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검사로 일하면서도 강강약약 하면서 열심히 일했지만, 그 시대를 보실 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그 시절까지 올라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이 몇 년 동안 법무부 장관으로서 1 대 180으로서 몸 사리지 않고 민주당과 싸웠고 이겼고 그리고 당 대표로서 그리고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줄 세우기 하지 않았고 강자에게 빌붙지 않았습니다. 그걸 이미 보셨습니다. 보통 검사 출신을 비판하는 정치적인 어떤 프레임이 이런 거 아닙니까? 사냥개처럼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한다, 상명하복. 또 하나는 줄 세우기 문화, 이런 걸 겁니다. 저는 그것과 지금 나와 있는 정치권에 있는 어떤 분보다도 가장 먼 사람입니다. 제가 그렇다고 제 말을 믿어달라는 게 아니라 제 행동을 보시면 아는데요. 12월 3일 날 저는 우리 당에서 거의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계엄을 막았죠. 이게 말씀하신 검사 프레임에 맞는 정치입니까? 정반대 아닙니까? 오히려 다른 분들이 머뭇거리고 눈치 보고 그랬던 것 아닌가요? 그리고 제가 당 대표로서 김건희 여사 문제라든가 이종섭, 황상무 문제라든가 명태균 문제, 의료사태 문제, 김경수 복권 문제 등등 어려운 이슈에서, 불편한 이슈에서 저는 몸 사리지 않고 그걸 교정하기 위해서 대통령께 직접 목소리를 냈었죠. 다른 분들은 그러지 않지 않았습니까? 오로지 저 혼자 그랬죠. 그러면 말씀하신 검사 프레임에서의 부정적인 요소가 만약에 있다면 그게 저에게 해당되는 겁니까? 아니면 그때 나서지 않고 권력의 옆에 있었던, 권력의 비위를 맞췄던 분들에 해당되는 겁니까? 저는 그 부분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말씀하신 여러 가지 우려에 대해서 저는 경청하는 정치인이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들이라든가 이런 부분들, 많이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한 총선 때부터 지금까지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평가들을 하시는데요. 맞습니다. 제가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과 대중이 원하시면 거기에 맞출 겁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추고 거기에 대해서 그 판단이 옳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토 달지 않을 것이고 유연하고 경청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김용준: 굳이 검사 시절까지 올라가지 않고 지금 정치인으로서 해왔던 행보들을 한번 쭉 보시면 아마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하실 거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한동훈: 다른 정치인들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까? 그때 다른 정치인들이 어떻게 행동했는데, 그게 바로 국민들이 우려하시는 그런 행태 아니었나요? 저는 그 정반대의 지점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요, 왜 꼭 한동훈이어야 합니까?

▼한동훈: 혹시 그저께 토론을 보셨습니까?

◎김용준: 예, 봤습니다.

▼한동훈: 제가 다른 후보들께 계엄에 관해서, 탄핵에 관해서 질문을 했죠. 이번 선거는 계엄으로 인해서 한 선거입니다. 국민들께서 제가 했던 그 질문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강력하게 우리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는 사람에게 물을 겁니다. 계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계엄에 대해서 책임을 어떻게 질 거냐.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국민들께 설명드릴 수 있는 사람? 아쉽습니다만 지금은 저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12월 3일 밤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로서 계엄을 적극적으로 막았습니다. 그걸로 제가 이렇게 속된 말로 맛이 갈 거라는 걸 모르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으로 막았습니다. 민주당이 우리를 공격할 때 이럴 겁니다. 너네는 계엄을 옹호한 당이다. 저는 그렇게 받아칠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무서워서 숲속에 숨어 있을 때 나는 먼저 국회에 가서 계엄을 막았다. 우리 국민의힘은 당 대표가 그랬던 정당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의 그런 공격을 수용하지 않겠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다른 분들은 그러지 못할 겁니다. 제가 토론회 때 했던 그런 비교적 굉장히 젠틀하고 일반적인 질문조차도 그냥 도망가시더라고요. 홍준표 후보는 이러지 않았습니까? 마지막에 저에게 배신자, 이렇게 하길래 제가 이렇게 되물었죠. 12월 3일 밤 10시 반에 당신이 국민의힘의 당 대표였다면 계엄을 막았을 것이냐, 저처럼요. 아니면 대통령 편을 들었을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홍 대표는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정도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데 본선에서 지금 국민들의 70%는 가까운 분들이 계엄으로 인한 탄핵에 찬성하십니다. 그러면 이 상황에서 우리가 승산이 있습니까? 제가 아닐 경우에?

◎김용준: 알겠습니다. 오늘 7시, 빠르면 조금 더 일찍 나올 수도 있고요, 결과가. 1차 경선 국민의힘 결과 나옵니다. 언론에서는 이제 후보님 비롯해서 김문수 후보님 또 홍준표 후보님 그리고 1명이 누굴까 많이들 생각하는데, 누가 올라설 것 같으세요?

▼한동훈: 다들 절실한 마음으로 참여하신 거잖아요. 누구라고 제가 이렇게 예상하는 것은 적절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올라갈 거라고는 생각하시니까 물어보신 거겠죠?

◎김용준: 그 주말 토론회 이후에 대구랑 포항도 다녀오셨고요.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마냥 반기는 분위기만 있던가요?

▼한동훈: 굉장히 반겨주셨어요. 솔직히 저는 좀 반대하시는 분들도 모이고 그럴 줄 알았어요. 전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총선 때나 당 대표 때 있었던 그런 느꼈던 것보다 더 뜨겁게 반겨주셨는데, 말씀들이 그런데 훨씬 더 절절했습니다.

◎김용준: 무슨 말씀들을 하세요?

▼한동훈: 그냥 꼭 이겨라. 반드시 이겨라. 거의 눈물을 흘리면서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는 책임감을 정말 크게 느꼈고요. 그분들께 약속드렸습니다. 제가 이기겠다고요. 특히 포항 같은 경우는 죽도 시장을 가는데 제가 시간이 좀 남아서 사전에 미리 공지를 하지 않은, 공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급히 알려서 간 것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제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모이거나 그럴 수가 있는 상황은 아니었어요.

◎김용준: 그렇겠네요.

▼한동훈: 저는 그래서 몇 분 그냥 알아보시기나 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갔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제가 가는 자리마다 오셔서 격려해 주시면서 눈물까지 흘리시면서 환영을 해 주시는...

◎김용준: 꼭 승리해라.

▼한동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단순히 과거 같은 경우는 당신 너무 좋아한다, 이런 느낌이었다면요, 어제 제가 느낀 거는 아니, 너 아니면 안 되니까 꼭 이겨라. 무조건 이겨라. 뭐 저에게 꼭 뭐 고운 정만 있으시겠습니까? 지금 이, 우리가 이 난관을 겪으면서 미운 정도 많이 있으실 거고, 그렇지만 미우나 고우나 네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제가 그 뜻을 정말 받... 제가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는데요.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김용준: 기운을 많이 받고 오셨겠군요.

▼한동훈: 기운이 났다기보다는 좀 겁이 났습니다.

◎김용준: 아, 겁이 나셨어요?

▼한동훈: 내가 이럴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용준: 요즘에 라이브 방송도 계속하시고요. 소통을 참 많이 하시는 것 같고, 또 보니까 경선 후보 후원금 모금도 한 11시간이 안 돼서 29억 4000만 원 한정 금액을 다 채우셨던데, 이게 뭐 돈쭐나셨다, 요즘 말로. 그런데 팬덤이 대단하신가 봐요.

▼한동훈: 30억이잖아요. 그게 뭐 팬덤 가지고 되는 거겠습니까? 그러기보다는 진짜로 이기기를 열망하고 계시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재명 대표가 그보다 2배 정도 더 시간이 걸렸잖아요. 저는 그거 보고도 야, 이재명 대표도 참 대단한데?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후원금을 모으면서 이게 뭐 1억, 2억이 아니라 30억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걸 제가 뭐 꼭 채우겠나? 이런 정도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걸 10시간, 11시간이 안 돼서 다 채우는 거 보고, 아까 제가 포항에서 느꼈던 것처럼 이거는 내가 밤잠 잘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 마음이 정말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만큼 지금 우리의 저변 민심은 반드시 이기라는 명령을 저에게 하고 계시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걸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한덕수 대행이 지금 출마를 한다 안 한다 분명한 입장을 아직 내놓진 않았습니다만 만약에 맞붙게 된다면 한 후보님이 국민의힘의 최종 주자가 된다고 가정을 했을 때 두 분이 하나로, 하나의 후보로 같이 가는 게 맞냐,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가나요?

▼한동훈: 먼저 이 말씀을 드리죠. 결국은 위험한 세상을 막고 좋은 세상 만들자는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되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수의 중심에 있는 국민의힘의 대통령 선거 경선이 이루어지는 기간이에요. 저는 여기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집중해서 국민의힘의 경선이 더 붐업이 돼줘야 그나마 해볼 만한 거예요, 오히려. 여기서 이 국민의힘의 경선을 힘을 빼고 그런 식의 행동들은 저는 맞지 않다고 봐요. 승리를 위해서.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총리님은 저랑 가까우신 분이에요. 상당히 상식적이 합리적인 분이시다라는 말씀을 드리죠.

◎김용준: 알겠습니다. 어떤 판단을 하실지 한번 지켜보고요. 이재명 후보와 나중에 결국에 맞붙게 된다면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 예를 들면 줄곧 이제 괴물 정권이 되는 걸 막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지금 지지율은 여론조사에서 일부지만 이제 압도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여론조사에서도 50.2%를 나타나고 있는데요. 상대가 저렇게 나올 것이니까 그나마 나를 뽑는 게 낫지 않느냐. 이걸로는 부족하겠죠?

▼한동훈: 저 수치는 우리의 후보가 정해지기 전 단계의 얘기잖아요. 별로 의미 없는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 이재명 대표는 경선을 하고 있나요, 지금? 하고 있던데. 경선이 아니라 대관식을 하던데요? 그런 비민주적인 과정을 통해서 더 위험성을 사람들이 많이 느끼시게 될 것이고요. 결국은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대 정신에 맞는 후보가 나와서 시대 정신을 설득해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앵커님, 처음에 말씀하셨지만, 계엄이 일어났습니다. 계엄은 위헌 위법한 것이었어요.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으려면 시대 정신은 뭐냐면, 윤석열 대통령뿐 아니라 그 한 축, 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명 대표도 함께 퇴장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이라는 것이에요. 그 시대 정신을 말씀드려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이미 과거가 됐어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혼자 남아서 이 나라를 망치려 든다? 저는 이 부분을 제가 가장 적확하게 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대 교체를 해야 되는 이유를 제가 많이 말씀드릴 거고, 그렇지만 시대 교체를 해야 되는 이유가 이재명을 이기기 위한 게 모든 목적이 아닙니다. 그건 과정일 뿐이에요. 저는 우리가 그 과정을 거쳐서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지를 설명드릴 겁니다. 제가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구체적으로 많은 공약들을 말씀드렸죠.

◎김용준: 그러셨더라고요.

▼한동훈 : 결국은 그걸 통해서 우리 국민의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리겠습니다. 그 내용을 차분하게 설명드릴 것이고 많은 분들이 그 설명에 공감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한동훈 : 그래서 제가 오늘도 국회에서...

◎김용준: 정책 공약.

▼한동훈 : 어떤 정책을 할 것인지를 제가 직접 설명하고 왔습니다.

◎김용준: 앞서 말씀 중에 하여튼 민주당에서도 경선을 진행 중인 건 맞으니까, 이제 비민주적인 건 개인의 의견으로 제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한동훈 : 당연합니다만, 개인적인 의견이기도 합니다만 상식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그 여론조사는요,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무작위 추출된 임의 번호 자동응답 방식의 조사였습니다.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5%p, 응답률은 6.6%였고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정책 공약 말씀하시니까 그것부터 좀 여쭤볼게요. 재건축,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폐지하겠다. 그러면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중산층의 성장보다 양극화 문제가 좀 더 심해지는 게 아닌가, 어떤 의견이세요?

▼한동훈 : 중산층이 두터워지려면 정말 필요한 것은 뭐냐 하면 집값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집값으로 인한, 집을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커지고 집을 못 갖는 상황이 된다면 중산층은 무너집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그걸 해결할 방법은 하나입니다. 양질의 집의 공급을 늘리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서울과 경기 등 인구가 많이 밀집돼 있고 사람들이 많이 살고 싶어 하는 곳에는 이미 공급할 새로운 땅이 없습니다.

◎김용준: 없죠.

▼한동훈 : 그런데 결국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은 재건축 재개발입니다.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양질의 신규 공급이 늘어나고 결국은 점차, 점차, 점차 이 수요가 이동을 하면서 공급이 늘어나고 집값이 안정되게 될 거예요. 그런데 이 재건축에서는, 이 재초환이라고 하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이 문제 때문에 사실상 재건축 과정에서 갈등이 커지고 그 절차가 늘어지고 있어요. 그러니까 재건축한다는 곳은 많지만 다 재건축 얘기만 되고 돌아가고 있지 않잖아요. 집값을, 집의 공급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이걸 과감하게 없애자는 겁니다. 실증적으로 볼 때요, 이 재초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없었던 2012년부터 2018년 사이의 통계를 한번 보시죠. 그때가 오히려 집값이 안정됐습니다. 과연 재초환이 들어왔었을 때, 이 정책이라는 것이 어떤 목적, 선한 목적이 있더라도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그 목적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이게 그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풀 때가 됐죠. 저는 결국은 이 제도는 양극화를 강화하겠다는 취지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김용준: 그 반대로.

▼한동훈 :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해서 집값을 안정시키자는 얘기입니다.

◎김용준: 공통 질문드릴게요. 좀 간략히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회, 정치도 그렇지만 사회와 국민의 양극단, 분열과 대립, 심각합니다. 어떤 정책이나 방안으로 해결하실 건지요?

▼한동훈 : 일단 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의 잘못입니다, 그건. 그렇지만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분들, 극단적인 어떤 정서나 극단적인 상업주의적인 선동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분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졌어요. 저는 이런 분들은 역사를 보면 실제로는 승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공포라든가 불안을 원하죠. 저는 이런 분들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분들의 이 문제점들을 이제 국민들께서 많이 봐주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점점 점점 이 선거 과정에서 그 부분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또 하나는 저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말씀드렸잖아요. 그게 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중산층은 정확하게 일치는 안 되지만 중도층, 정치적 의미에서, 그리고 정치적 의미에서 중간층과 교집합이 큽니다. 구조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우리 사회는 말씀하신 것처럼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가 너무 과대 대표 되어왔습니다. 중산층, 중간층, 중도층의 정치적 목소리를 더 크게 해줘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보수 정당으로서는 거의 최초로 중산층을 모든 슬로건의 핵심으로 두는 겁니다. 중산층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중산층을 더 확대하는 것은 정치적 양극화를 극복하는 키가 될 것입니다.

◎김용준: 한동훈이 선택한 내 인생의 문구, 저희가 한번 여쭤봤습니다. 공포는 반응, 용기는 결심, 무슨 뜻입니까?

▼한동훈: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그럴 때 두 가지 생각, 상황이 듭니다. 저도 공포를 느낍니다. 그런데 공포는 생각하지 않아도 튀어나오는 거잖아요, 사람이. 그런데 용기를 내는 것은 어떤 결심이 필요해요. 그럼, 그 결심을 필요할 때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정치인의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 3일 밤에, 제가 10시 밤에 그런 어떤 역사의 질문을 받았어요. 다른 사람하고 달리 저는 여당 대표였기 때문에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말 강력한 입장을 가지면 그날 계엄을 막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도 공포심을 느끼지 않은 건 아닙니다만, 그런 반응을 넘어서는 용기 내야겠다는 결심을 그날 저는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정치하면서도 그런 필요한 장면 그리고 그런 선택의 순간이 오면 공포라는 반응보다는 용기라는 결심을 선택하겠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를 표현하는 음악을 요청드렸는데, 오늘 비가 와서 그런가요? 이승훈의 비 오는 거리, 지금 나오고 있네요. 이 곡을 선곡하신 이유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대한민국도 그렇고 우리 인생이 비 오는 날도 있고 맑은 날도 있겠죠. 그런데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는 것은 비 오는 날을 표현하고 또 연인 간의 헤어짐이라든가 이런 걸 표현한 거잖아요. 그렇지만 음악 자체는 너무 아름답고 경쾌하고 즐겁습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이 역사적으로 보면 비가 많이 오고 있어요. 어려운 상황인 건 분명합니다만 이 노래처럼 잘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낙관의 힘을 믿으면서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네, 뭐 사랑한 건 너뿐이야, 그날도 비가 내렸어.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 수 있어.

▼한동훈: 그러니까 그 가사 자체는 구질구질하잖아요. 그런데 음악은 너무 멋있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한동훈: 음악은 너무 아름답고 편하고 경쾌하죠.

◎김용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시대를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경선 후보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동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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