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하순인데 ‘콜록콜록’…큰 일교차에 독감 ‘비상’

입력 2025.04.22 (19:52) 수정 2025.04.22 (2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들쑥날쑥 극심한 기온 변화로 인해 겨울철 유행했던 독감이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다가 다음 날은 기온이 10도나 떨어지는 등 심한 기온 변화가 이어지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기실에 마스크를 쓴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앉아 있습니다.

4월 하순인데도 감기나 폐렴, B형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성지현/중학교 1학년생 아버지 : "(딸이) 열이 났고요. 기침 많이 했어요. 독감 판정받고 한 1~2일 지난 다음에 폐렴기가 있어서…."]

A형 독감이 퍼졌던 지난 겨울과 달리 올봄에는 비교적 증상이 가볍지만 합병증 위험이 더 높은 B형 독감이 유행입니다.

특히 7살부터 18살, 어린아이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용곤/중학교 1학년생 아버지 : "(학교) 친구가 같이 걸려서 얘도 그다음 날 바로 감기 증상이 온 거예요. 잠깐 아프고 한 게 아니라 입원까지…."]

이달 둘째 주 기준 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대전 21명, 세종 29.3명, 충남 35.7명.

한 주 만에 2배 안팎까지 뛰었습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8.6명을 서너 배 웃돕니다.

새 학기가 시작하며 학생들의 접촉과 이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최규철/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밀접 접촉하는 게 굉장히 큰 위험요소가 되죠. 그래서 아마 올 1~2월에 유행했던 A형 독감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3월에 개학하면서 또 B형 독감이 유행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임신부와 13살 이하, 65살 이상은 오는 30일까지 무료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월 하순인데 ‘콜록콜록’…큰 일교차에 독감 ‘비상’
    • 입력 2025-04-22 19:52:35
    • 수정2025-04-22 20:11:05
    뉴스7(대전)
[앵커]

요즘 들쑥날쑥 극심한 기온 변화로 인해 겨울철 유행했던 독감이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다가 다음 날은 기온이 10도나 떨어지는 등 심한 기온 변화가 이어지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기실에 마스크를 쓴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앉아 있습니다.

4월 하순인데도 감기나 폐렴, B형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성지현/중학교 1학년생 아버지 : "(딸이) 열이 났고요. 기침 많이 했어요. 독감 판정받고 한 1~2일 지난 다음에 폐렴기가 있어서…."]

A형 독감이 퍼졌던 지난 겨울과 달리 올봄에는 비교적 증상이 가볍지만 합병증 위험이 더 높은 B형 독감이 유행입니다.

특히 7살부터 18살, 어린아이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용곤/중학교 1학년생 아버지 : "(학교) 친구가 같이 걸려서 얘도 그다음 날 바로 감기 증상이 온 거예요. 잠깐 아프고 한 게 아니라 입원까지…."]

이달 둘째 주 기준 환자 천 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대전 21명, 세종 29.3명, 충남 35.7명.

한 주 만에 2배 안팎까지 뛰었습니다.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8.6명을 서너 배 웃돕니다.

새 학기가 시작하며 학생들의 접촉과 이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최규철/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밀접 접촉하는 게 굉장히 큰 위험요소가 되죠. 그래서 아마 올 1~2월에 유행했던 A형 독감이 가라앉았다가 다시 3월에 개학하면서 또 B형 독감이 유행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임신부와 13살 이하, 65살 이상은 오는 30일까지 무료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을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