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 없는 무덤, 묘비엔 이름만”…토요일 장례식

입력 2025.04.22 (23:16) 수정 2025.04.2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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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검소했던 성품답게 장례 의식도 과거보다 단순하게 치러지고 마지막 안식처도 바티칸 밖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바티칸 현지에서 안다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붉은 제의와 교황관을 착용하고 관에 안치됐습니다.

세 겹으로 된 삼중관을 썼던 과거 교황들과는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 겹짜리 목관에 몸을 뉘었습니다.

장례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생전 교황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지막 안식처도 성 베드로 성당이 아닌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선택했습니다.

바티칸 외부에 교황이 안장되는 건 100여 년 만입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교황이 자주 방문하며 애정이 깊었던 곳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2023년 12월 : "장소는 준비돼 있습니다. 산타마리아 마조레에 묻히는 건 경건함이 많이 담긴 일이죠."]

교황은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자신을 묻어주고 묘비에는 이름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교황은 약 3년 전 작성한 유언에서 "나의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쉬게 되길 요청한다"고 썼는데, 그는 온 힘을 다해 부활절 축복을 전하고, 바로 다음 날 선종했습니다.

이곳 성베드로 성당 앞 광장에는 교황의 마지막 흔적을 찾으며 애도를 표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젤로·다니엘라/이탈리아 여행객 : "(사랑을 많이 받으셨던 교황이었어요.) 요즘 시대에 적합한분이셨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일, 성베드로 성당으로 운구돼 마지막으로 신자들과 만난 뒤 이번주 토요일 장례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추기경단 회의에선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일정을 결정하고, 어떤 특징과 성향의 교황을 뽑을지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영상출처:Foro Tv/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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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식 없는 무덤, 묘비엔 이름만”…토요일 장례식
    • 입력 2025-04-22 23:16:46
    • 수정2025-04-22 23: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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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검소했던 성품답게 장례 의식도 과거보다 단순하게 치러지고 마지막 안식처도 바티칸 밖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바티칸 현지에서 안다영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붉은 제의와 교황관을 착용하고 관에 안치됐습니다.

세 겹으로 된 삼중관을 썼던 과거 교황들과는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 겹짜리 목관에 몸을 뉘었습니다.

장례 절차를 간소화하자는 생전 교황의 뜻에 따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지막 안식처도 성 베드로 성당이 아닌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선택했습니다.

바티칸 외부에 교황이 안장되는 건 100여 년 만입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은 교황이 자주 방문하며 애정이 깊었던 곳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2023년 12월 : "장소는 준비돼 있습니다. 산타마리아 마조레에 묻히는 건 경건함이 많이 담긴 일이죠."]

교황은 특별한 장식 없이 간소한 무덤에 자신을 묻어주고 묘비에는 이름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교황은 약 3년 전 작성한 유언에서 "나의 육신이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서 쉬게 되길 요청한다"고 썼는데, 그는 온 힘을 다해 부활절 축복을 전하고, 바로 다음 날 선종했습니다.

이곳 성베드로 성당 앞 광장에는 교황의 마지막 흔적을 찾으며 애도를 표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젤로·다니엘라/이탈리아 여행객 : "(사랑을 많이 받으셨던 교황이었어요.) 요즘 시대에 적합한분이셨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일, 성베드로 성당으로 운구돼 마지막으로 신자들과 만난 뒤 이번주 토요일 장례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추기경단 회의에선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 일정을 결정하고, 어떤 특징과 성향의 교황을 뽑을지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사명환/영상출처:Foro Tv/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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