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육아기 주 4일제 한 달…‘일·육아 병행’ 지속 과제는

입력 2025.04.23 (08:12) 수정 2025.04.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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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도가 출산 장려 정책의 하나로, 8살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주4일 출근제를 도입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주4일제를 택한 직원은 대상자의 3분의 2에 달하는데요.

실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연년생 자녀를 키우는 전북도 소속 공무원 김진주 씨.

월화수목금 평일 닷새 가운데 하루는 집에서 아이를 돌봅니다.

[김진주/전북도 주택건축과 : "식구라는 거는 같이 밥을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한테 갓 지은 따뜻한 밥을 평일에 먹일 수 있는 게 제일 좋았고요."]

전북도가 육아기 주 4일 출근제를 시행하면서, 양육 부담이 다소 줄었습니다.

[김진주/전북도 주택건축과 : "아이들하고 소통하는 게 아니라 여유 없이 보냈었는데 조금 숨통도 트이고 뭔가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공무원 박홍모 씨도 갓 돌 지난 아기를 돌보기 위해 금요일 하루는 출근하지 않습니다.

[박홍모/전북도 총무과 : "그전에는 저한테도 엄마라고 했거든요. 아이가. 근데 이제 지금은 엄마보다 아빠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다만 휴무일이 겹치지 않게 서로 조정해야 하고, 동료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미리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박홍모/전북도 총무과 : "업무 대행자한테 어떤 인센티브(혜택)나 이런 게 좀 생겼으면 좀 더 이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8살 이하 자녀를 둔 전북도 소속 공무원 2백 90여 명 가운데 현재 68퍼센트가 주 4일 출근제를 쓰고 있습니다.

[김종필/전북도 자치행정국장 : "직원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들은 보완해서 더욱 확대해 나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주4일 출근제가 다른 기관과 민간으로 더 확대되려면, 육아 배려 문화에 대한 직장 내 분위기 확산과 사회적 공감대 조성 노력이 보다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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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 육아기 주 4일제 한 달…‘일·육아 병행’ 지속 과제는
    • 입력 2025-04-23 08:12:16
    • 수정2025-04-23 08: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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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도가 출산 장려 정책의 하나로, 8살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으로 주4일 출근제를 도입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주4일제를 택한 직원은 대상자의 3분의 2에 달하는데요.

실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연년생 자녀를 키우는 전북도 소속 공무원 김진주 씨.

월화수목금 평일 닷새 가운데 하루는 집에서 아이를 돌봅니다.

[김진주/전북도 주택건축과 : "식구라는 거는 같이 밥을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한테 갓 지은 따뜻한 밥을 평일에 먹일 수 있는 게 제일 좋았고요."]

전북도가 육아기 주 4일 출근제를 시행하면서, 양육 부담이 다소 줄었습니다.

[김진주/전북도 주택건축과 : "아이들하고 소통하는 게 아니라 여유 없이 보냈었는데 조금 숨통도 트이고 뭔가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공무원 박홍모 씨도 갓 돌 지난 아기를 돌보기 위해 금요일 하루는 출근하지 않습니다.

[박홍모/전북도 총무과 : "그전에는 저한테도 엄마라고 했거든요. 아이가. 근데 이제 지금은 엄마보다 아빠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다만 휴무일이 겹치지 않게 서로 조정해야 하고, 동료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미리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박홍모/전북도 총무과 : "업무 대행자한테 어떤 인센티브(혜택)나 이런 게 좀 생겼으면 좀 더 이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8살 이하 자녀를 둔 전북도 소속 공무원 2백 90여 명 가운데 현재 68퍼센트가 주 4일 출근제를 쓰고 있습니다.

[김종필/전북도 자치행정국장 : "직원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들은 보완해서 더욱 확대해 나가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주4일 출근제가 다른 기관과 민간으로 더 확대되려면, 육아 배려 문화에 대한 직장 내 분위기 확산과 사회적 공감대 조성 노력이 보다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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