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사사건건] 안철수, ‘사사건건’ 대신 대구행이 신의 한 수?

입력 2025.04.23 (15:59) 수정 2025.04.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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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4월 23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5Gem8eXPFgQ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3일 수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시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권에 네 번째로 도전하며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자신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말씀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철수: 네, 안녕하셨습니까?

◎김용준: 반갑습니다. 어제 1차 경선 통과하셨고요. 경선 순위, 득표, 이런 건 공개가 안 되니까 안철수의 안, 편안할 안처럼 어떻게 편안하게 안착한 것 같으세요? 아니면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느낌이 어떠신 쪽이세요?

▼안철수: 저는 확신했습니다.

◎김용준: 확신하셨어요?

▼안철수: 왜 그러냐면 바로 그 시간에 라디오 생방송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라디오 생방송 도중에 이제 결과가 발표가 된 겁니다. 그러면서 아주 여유 있게 그렇게 발표를 들었죠.

◎김용준: 어지간한 자신감이 아니고서야 방송을 하실 수 없는데, 확신하셨다.

▼안철수: 네.

◎김용준: 그러면 혹시 등수는 몇 등 정도 하셨을 것으로 짐작하세요?

▼안철수: 뭐 등수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죠.

◎김용준: 알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저희 사사건건 팀이 당황을 했어요. 왜냐하면 원래 그제 월요일 출연 예정이셨는데 갑자기 지난 주말에 대구로 가야겠다고 말씀을 하셔가지고, 뭔가 느낌을 받으셨나요? 왜 대구행을 결정하셨던 거예요?

▼안철수: 아시다시피 대구가 바로 국민의힘의 심장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제 대구 시민들께 제가 왜 정말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인가, 그걸 말씀드리러 갔습니다.

◎김용준: 그러고 나서 이제 그럼 언제 오실 거냐니까 오늘 오시겠다고 해서, 그러면 컷오프 통과하셔야겠다는 자신감인데, 역시 오늘 또 방송에서 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개해드린 것처럼 네 번째 출마입니다. 지난 대선 때 KBS 열린 토론회에서도 후보님 맞이하면서 제가 비슷한 질문을 했었는데 일단 이번에도 철수 안 하시는 거죠?

▼안철수: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그전에는 제가 제3당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여러 가지 다른 후보와 합종연횡, 이런 것들이 불가피했는데요. 지금은 거대 정당 중의 하나 아닙니까? 그리고 경선 중이기 때문에 절대로 도중에 그만두는 일 없습니다.

◎김용준: 지난 세 차례 대권 도전과 그럼 다른 마음가짐이실 것 같아요. 이번에 대선 출마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사실 지금 제일 우리나라의 위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위기지만 이제 우리나라가 먹을 것이 거의 바닥이 난 상태여서 지금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이제 내려갈 것인가, 그 기로에 와 있습니다. 그걸 결정하는 그런 대선이어서 정말로 중요합니다.

◎김용준: 우리의 어떤 앞으로 미래 먹거리가 달린 정말 큰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경선 후보 토론회 장면도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전문가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에 맞는 전문가가 누군가 그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이 AI에 대해서 기본적인 철학과 그다음에 또 어느 방향으로 발전할지 알아야 된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저는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 안철수 후보님께 반드시 물어보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AI 잘 모르시죠?

// 화면 전환 //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 대통령 탄핵 이후에 국무위원으로 국민께 사과하셨는지요?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저는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적은 없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그런데 저는 그게 문제라고 봅니다. 우리가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저는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민주당에서는 우리를 '계엄 옹호당이다' 이렇게 지금 밀고 있습니다.

◎김용준: AI를 잘 모르지 않느냐 이렇게 질문하셔가지고 일부 비판도 있었는데, 김 후보님도 AI를 좀 꽤 아시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문수 후보를 집중 견제하시려는 의도셨나요?

▼안철수: 아니, 사실 AI라는 게 국가 지도자라면 너무나 당연히 알고 있어야 되는 부분 아닙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질문을 했던 겁니다. 그리고 또 이 토론이라는 것 자체가 거기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하는 그런 작업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물어본 건 너무나도 당연한 질문이었던 거죠.

◎김용준: 이 질문 먼저 여쭤볼게요. 오늘 오시기 전에 국민의힘 미디어데이 끝내고 오셨는데, 두 번째 미디어데이. 일대일 맞수 지명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님을 또 지명을 하셨더라고요. 아직 AI도 다 못 한 말씀이 있으셔서 그런지 왜 김문수 후보님을 지목하셨어요?

▼안철수: 사정은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1차 토론회 때가 토론회답지 않게 너무 짧았습니다. 4분짜리 질문 두 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하나 물어보면 미처 답이 끝나기도 전에 시간이 끝나더라고요. 그다음 질문도 또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7분인가, 그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정말로 충분하게 거기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답을 들을 수 있겠다. 이런 판단에 이제 이번에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말씀 나온 김에 맞수 토론, 상대 어떻게 좀 매치가 됐는지 잠깐 볼게요. 지금 보면 이제 후보님은 김문수 후보님을 지정을 하셨고 그리고 이제 다른 후보들 같이 한번 보겠습니다. 그래픽 준비됐나요? 예, 일대일 토론 상대자 지금 지목 보면, 후보님은 김문수 후보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또 한동훈 후보, 한동훈 후보는 홍준표 후보, 홍준표 후보는 또 한동훈 후보, 이렇게 했는데. 지금 보니까 지목을 못 받으셨는데, 이거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안철수: 아마도 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 같습니다. 뭐 AI를 비롯해서 모든 과학 기술에 대해서 제일 잘 알고, 지금 현재 전 세계가 과학 기술 패권 전쟁 시대니까 과학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부분의 질문들이 과학에 집중될 테니까 저한테 물어보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두려움 때문에 지목을 안 한 거다라고 판단하셨습니다. 어쨌든 이제 3명의 후보들과 경쟁을 하게 됐고 최종 본선에 누가 올라가느냐 중요한 상황인데, 가장 견제가 되는 후보, 세 분 중에 있으세요? 있으시다면 누구신가요?

▼안철수: 사실 저는 없습니다.

◎김용준: 없으세요?

▼안철수: 오히려 다른 후보들이 저한테 굉장히 견제 심리를 많이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것도 역시 그런 강점이라고 하시는 과학 기술, 특히 AI 부분에서도 전문성이 있다, 이런 판단이시고.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2차 경선은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구도가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 이른바 찬탄, 반탄, 2 대 2 구성이 됐다는 평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탄핵 찬반을 두고 후보들 사이에 논쟁이 좀 있을 것 같은데, 우선 계엄과 또 탄핵에 대한 입장을 간략하고 명확하게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시죠.

▼안철수: 사실 계엄이라는 게 헌법 77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변이나 내란 또는 그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있을 때 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건데, 그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판단을 했었고요. 그다음에, 그다음 조항에 뭐가 있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과반, 출석 의원 과반 이상이 반대를 하면 그 계엄은 폐지가 된다. 이렇게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어났던 일은 실제로 표결하러 국회로 갔더니 거기에 군대가 진입하면서 못 가도록 막고 그다음에 또 국회 정문도 경찰들이 국회의원이 출입을 못 하도록 막았습니다. 그거는 법률 위반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헌법재판소에서 결국은 8 대 0으로 이렇게 이것은 잘못이라고 판결이 났던 이유가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헌법을 어긴 거죠.

◎김용준: 그래서 지금 이제 계엄을 또 저지하는 데 앞장섰던 분 중의 한 분이 이제 후보분 중에 한동훈 후보가 있는데, 2차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와 표가 갈리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어요. 입장은 어떠세요?

▼안철수: 저는 다르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사실은 뭐 한 부분만 보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을 때 그전과 똑같은 대통령을 뽑은 적이 없습니다. 87년 이후에 항상 이미지가 다른 대통령을 뽑아왔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의 대통령이 3년 만에 실패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 연이어서 검사 출신의 정치 경험이 부족한 대통령을 저는 뽑을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한동훈 후보에게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향기가 나나요?

▼안철수: 네, 결국은 같은 검사 출신이고 또 정치 경험이 부족한 점도 같으니까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2차 경선이 그런데 이제 좀 비중이 바뀌죠.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1차 경선 때보다 그러니까 당심 반영이 더 큰데, 당심을 끌어오기 위한 후보님만의 숨겨진 전략, 뭐가 있을까요?

▼안철수: 저는 당원들의 전략적인 선택에 호소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누가 이재명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그런 걸로 당원들에게 호소할 겁니다. 저는 우선 탄핵에 대해서 찬성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차이점이 없습니다. 대신에 저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지 못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지 못한 전문성, 저는 의사였고 IT 전문가였고 창업자에다가 경영자에다가 교수에다가 정치인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 같으면 AI 산업, 제대로 크게 발전시키고 일자리 만들고 산업 만들 수 있고 그리고 또 의사들과 말이 잘 통하니까 이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 아닙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저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지난 2020년에 대구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죽을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가서 의료 봉사했던 그런 일을 상기해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김용준: 이제 실천하고 행동하는 그런 추진력까지 있으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일부 여론조사를 그런데 보면요. 결국에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이 세 후보의 2강 싸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해석도 일부 있습니다. 후보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안철수: 선거는 제가 여러 번 해봤습니다만 마지막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우도 사실은 제대로 예측한다고 여러 평론가들이 이야기했지만 많이 틀렸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이번에 나오는 결과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이 될 그럴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앞서 지난 8일에 대선 출마 당시의 발언 하나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8일)
저 안철수,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립니다.

◎김용준: 어제 개인 SNS에도 윤 전 대통령과 단일화한 부분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는 글을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올리셨던데, 지난 대선 당시에 단일화한 부분에 거듭 사과 입장을 밝히시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안철수: 저는 지금 여당 중진 의원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대통령이 속한 그 당에서의 책임에 대해서 저도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있다. 그래서 사과드린 겁니다. 그리고 또 저는 저뿐만 아니라 당 전체가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지금 현재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 중에 정식으로 이렇게 국민께 사과드린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김용준: 그렇지만 지금 보면 국민의힘 1호 당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윤 전 대통령 당적이 유지되고 있거든요? 혹시 어떻게 관계 정리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안철수: 지금 민주당의 전략이 확실합니다. 뭐냐 하면, 이번 선거를 이재명 대 윤석열로 치르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결국은 이재명이 당선될 확률이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수법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도 윤 전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스스로 탈당을 하는 게 맞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안철수: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그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김용준: 좀 가벼운 질문 좀 드려보겠습니다. 후보님이 손가락하고 좀 인연이 있으신 것 같아요. 보니까 일전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거다라고 하셨고, 이번에는 출마 선언 아까 하시면서 손가락에 글씨가 있던데, 그게 뭐였죠?

▼안철수: 그게 그 당시에 저희들 여성 대변인이 이제 이번에 새로 들어왔거든요. 그분 소개할 때 제가 실수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미리 일종의 보조 기억 장치를 쓴 겁니다.

◎김용준: 그리고 나경원 전 후보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에 빗대서 비판을 했었는데,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만 있다면 뻐꾸기가 돼도 된다, 이런...

▼안철수: 아, 예, 그럼요.

◎김용준: 반박을 하셨고 또 어제 이어받아서 또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이 안 후보님께서 이재명 막는 뻐꾸기가 된다면 내 손가락을, 또 손가락이 나왔어요. 정 의원 말에 반박을 하시거나 이번에는 혹시 다른 걸 거실 건지.

▼안철수: 저는 정 의원 정도 급 되는 사람하고는 신경 안 씁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제 뭐 언급하지 않겠다.

▼안철수: 예.

◎김용준: 이제 공약 얘기해 보겠습니다. 본격적인 공약 경쟁도 기대가 됩니다. 가장 지금 공들이고 있는 공약이 있다면 뭘까요?

▼안철수: 제가 지금까지 10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게 AI 고속도로 공약입니다.

◎김용준: AI 고속도로요?

▼안철수: 그게 마치 박정희 대통령께서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가지고 우리나라 산업화에 성공했거든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AI 고속도로에 해당되는 여러 가지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다 갖춰가지고 우리나라가 전 세계 AI 쪽의 3강 국가가 되겠다. 그런 뜻입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제 이게 어떤 진짜 물리적인 AI 고속도로라는 형태가 아니라 개념적으로...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대통령 되시면 이제 정치적인 상황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양극단, 분열, 대립, 이런 것들이 좀 심각한 상황인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통합할 방안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안철수: 저는 우선 대통령이 된다면 일단 야당과 함께 서로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서 대화를 먼저 시도하겠습니다. 무조건 이렇게 대화하지 않고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있는 생각들을 나누다 보면 격차가 좁혀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오히려 이거는 국민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이런 곳들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그런 것들을 반영하게 되면 오히려 국민들의 지지가 올라갈 거라고 보고요. 제일 좋은 예 중의 하나가 오바마 대통령 2기 후반에 사실은 상원, 하원이 다 공화당이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안철수: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들을 이렇게 내고 그다음에 또 백악관에다가 야당 의원들을 초청해서 밥을 먹여가면서 설득을 하니까 결국은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아주 명예롭게 은퇴했죠. 저는 그런 모텔을 참고하고자 합니다.

◎김용준: 여야 통합 또 이제 양극단에 놓인 것들을 해소를 하시는 방안도 말씀 들었고요. 지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 여부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데, 자칫 지금 치러지는 국민의힘 경선이 예선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철수: 저는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번 대선에 출마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미국은 4년 임기 중에서 6개월 정도를 각 나라별로 정책을 만들어서 그걸 4년 내내 이렇게 유지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것이 사실 관세에 해당되는 그런 부분들이거든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한덕수 대행이 30일 동안 일을 제대로 못 하다 보니까 민주당에서 탄핵을 시켜가지고 우리 국가적인 손해가 정말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는 이거는 민주당에 책임을 물어봐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도 이제 나머지 30일이 남았으니까 그 기간 동안 열심히 교섭을 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관세를 낮추고 그리고 또 우리가 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미국에 제공해 주고 하면서 교역을 더 활발하게 만드는, 그게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는 길이다. 지금은 한덕수 대행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집중해주시라, 저는 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출마를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도 만약에 한덕수 대행이 출마를 한다면 한 대행과 만약에 본선에 올라가셨을 때 단일화하실 의향이 있으실지요?

▼안철수: 아마도 그때가 되면 아마 시간이 거의 없을 겁니다. 경선 같은 그런 시간은 없을 테고 오히려 함께 손을 들고 함께 정부를 구성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협력하는 데. 그런 방법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보충 질문 하나 드려볼게요. 그러면 권한대행의 권한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세요?

▼안철수: 헌법재판소에서 사실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지금 해석을 하고 있죠. 그런데 그런 것 중에서 아직 정리가 안 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말씀을 잘하셨는데, 지금 우리가 정리가 아직도 덜 된 여러 가지 부분들, 그러니까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든지 헌법재판소 부분이라든지 또는 공수처에 관한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이번 기회에, 내년에 지방선거 때 제대로 개헌을 해서 정식으로 제대로 잘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오늘 SNS에 또 그런 거 올리셨더라고요. 대통령 탄핵 대국민 사과 그리고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공개 약속하는 게 좋겠다고 세 후보들에게 제안하셨죠?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 제안하신 이유도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그러니까 이번 선거는 정말로 중요합니다. 국가의 운명이 달린 그런 선거라고 아까 말씀드렸잖습니까? 그래서 이럴 때에 있어서 최소한 우리 당만은 이 후보가 서로 각자가 다른 소리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정말로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통 분모를 찾아서 함께 목소리를 내자. 그래서 함께 협력하자. 그래야 이길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김용준: 출연하시는 모든 후보들께 공통적으로 드리는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안철수의 인생 문구, 문장이 뭔가라고 저희가 여쭤봤는데,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는 나라. 땀 흘린 만큼 열매 맺는 나라. 줄을 제대로 선 사람이 새치기당하지 않는 공정한 나라.

▼안철수: 새치기당하지 않는 나라.

◎김용준: 이 뜻을 한번 듣고 싶네요.

▼안철수: 그게 저는 공정하고 정상적인, 상식적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처음 정치할 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100만 권이 넘게 팔렸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아직도 우리나라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공정에 대한 갈구가 어느 때보다도 심한 그런 상황이죠. 그러니까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이 공정이라는 말을 풀어서 쓴 겁니다. 그래서 정말 줄을 제대로 선 사람이 새치기당하는 불공정을 당하지 않고 땀 흘린 만큼 그 열매를 자기가 가져갈 수 있는 그런 공정한 분배가 일어나는 그런 나라. 그리고 또 정직한 사람이 속지 않는 나라가 진짜 공정한 나라 아니겠습니까? 그런 뜻입니다.

◎김용준: 우리가 그런 얘기도 많이 듣습니다. 정직하게 살면 바보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듣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나라를 만드시는 것이 지금 정치를 시작하시는 어떤 계기였고 그게 이제 정의 그리고 공정, 그 뜻을 담은 문구가 바로 방금 말씀드린 이 문구였다고 이해를 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인생곡을 항상 여쭤보는데요, 후보님들마다. 선곡을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고르셨네요. 이 곡을 고르신 이유,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제가 어릴 때부터 굉장히 좋아하던 곡이고요. 제가 풀코스 마라톤합니다. 그래서 제가 춘천 마라톤도 완주했습니다. 그리고 또 JTBC 마라톤 그리고 또 3주 전에 동아 마라톤도 완주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로 이제 이렇게 많이 음악을 듣는데요. 그 곡 중에, 제가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김용준: 마라톤하실 때 이 노래를 들으세요?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박자가 좀 안 맞지 않나요? 뛰는 거.

▼안철수: 아니, 저 박자 맞습니다.

◎김용준: 맞나요?

▼안철수: 예, 맞습니다.

◎김용준: 그 박자에 맞춰서?

▼안철수: 맞춰서 뛰면 됩니다.

◎김용준: 박자에 맞춰서 좀 마음에 드시는 소절 저희가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처음 부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김용준: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안철수: 아, 맞다.

◎김용준: 다시 한번 하겠습니다. 시작.

▼안철수: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김용준: 그 할 일은 이제 앞으로 가실 행보라고 저희가 이해를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철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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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 사사건건] 안철수, ‘사사건건’ 대신 대구행이 신의 한 수?
    • 입력 2025-04-23 15:59:05
    • 수정2025-04-23 17:44:17
    사사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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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5Gem8eXPFgQ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3일 수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시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권에 네 번째로 도전하며 중도 소구력이 가장 큰 후보라고 자신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말씀 나눠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철수: 네, 안녕하셨습니까?

◎김용준: 반갑습니다. 어제 1차 경선 통과하셨고요. 경선 순위, 득표, 이런 건 공개가 안 되니까 안철수의 안, 편안할 안처럼 어떻게 편안하게 안착한 것 같으세요? 아니면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느낌이 어떠신 쪽이세요?

▼안철수: 저는 확신했습니다.

◎김용준: 확신하셨어요?

▼안철수: 왜 그러냐면 바로 그 시간에 라디오 생방송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라디오 생방송 도중에 이제 결과가 발표가 된 겁니다. 그러면서 아주 여유 있게 그렇게 발표를 들었죠.

◎김용준: 어지간한 자신감이 아니고서야 방송을 하실 수 없는데, 확신하셨다.

▼안철수: 네.

◎김용준: 그러면 혹시 등수는 몇 등 정도 하셨을 것으로 짐작하세요?

▼안철수: 뭐 등수야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모르죠.

◎김용준: 알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저희 사사건건 팀이 당황을 했어요. 왜냐하면 원래 그제 월요일 출연 예정이셨는데 갑자기 지난 주말에 대구로 가야겠다고 말씀을 하셔가지고, 뭔가 느낌을 받으셨나요? 왜 대구행을 결정하셨던 거예요?

▼안철수: 아시다시피 대구가 바로 국민의힘의 심장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제 대구 시민들께 제가 왜 정말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인가, 그걸 말씀드리러 갔습니다.

◎김용준: 그러고 나서 이제 그럼 언제 오실 거냐니까 오늘 오시겠다고 해서, 그러면 컷오프 통과하셔야겠다는 자신감인데, 역시 오늘 또 방송에서 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개해드린 것처럼 네 번째 출마입니다. 지난 대선 때 KBS 열린 토론회에서도 후보님 맞이하면서 제가 비슷한 질문을 했었는데 일단 이번에도 철수 안 하시는 거죠?

▼안철수: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그전에는 제가 제3당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여러 가지 다른 후보와 합종연횡, 이런 것들이 불가피했는데요. 지금은 거대 정당 중의 하나 아닙니까? 그리고 경선 중이기 때문에 절대로 도중에 그만두는 일 없습니다.

◎김용준: 지난 세 차례 대권 도전과 그럼 다른 마음가짐이실 것 같아요. 이번에 대선 출마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사실 지금 제일 우리나라의 위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위기지만 이제 우리나라가 먹을 것이 거의 바닥이 난 상태여서 지금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이제 내려갈 것인가, 그 기로에 와 있습니다. 그걸 결정하는 그런 대선이어서 정말로 중요합니다.

◎김용준: 우리의 어떤 앞으로 미래 먹거리가 달린 정말 큰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경선 후보 토론회 장면도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지난 1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전문가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방향에 맞는 전문가가 누군가 그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이 AI에 대해서 기본적인 철학과 그다음에 또 어느 방향으로 발전할지 알아야 된다.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저는 지도자가 된다면 우리 안철수 후보님께 반드시 물어보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AI 잘 모르시죠?

// 화면 전환 //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 대통령 탄핵 이후에 국무위원으로 국민께 사과하셨는지요?

<녹취>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저는 탄핵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적은 없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그런데 저는 그게 문제라고 봅니다. 우리가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저는 대선에서 필패할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민주당에서는 우리를 '계엄 옹호당이다' 이렇게 지금 밀고 있습니다.

◎김용준: AI를 잘 모르지 않느냐 이렇게 질문하셔가지고 일부 비판도 있었는데, 김 후보님도 AI를 좀 꽤 아시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문수 후보를 집중 견제하시려는 의도셨나요?

▼안철수: 아니, 사실 AI라는 게 국가 지도자라면 너무나 당연히 알고 있어야 되는 부분 아닙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질문을 했던 겁니다. 그리고 또 이 토론이라는 것 자체가 거기에 대해서 일일이 확인하는 그런 작업들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제가 물어본 건 너무나도 당연한 질문이었던 거죠.

◎김용준: 이 질문 먼저 여쭤볼게요. 오늘 오시기 전에 국민의힘 미디어데이 끝내고 오셨는데, 두 번째 미디어데이. 일대일 맞수 지명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님을 또 지명을 하셨더라고요. 아직 AI도 다 못 한 말씀이 있으셔서 그런지 왜 김문수 후보님을 지목하셨어요?

▼안철수: 사정은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1차 토론회 때가 토론회답지 않게 너무 짧았습니다. 4분짜리 질문 두 번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하나 물어보면 미처 답이 끝나기도 전에 시간이 끝나더라고요. 그다음 질문도 또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7분인가, 그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정말로 충분하게 거기에 대해서 깊이 있게 답을 들을 수 있겠다. 이런 판단에 이제 이번에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말씀 나온 김에 맞수 토론, 상대 어떻게 좀 매치가 됐는지 잠깐 볼게요. 지금 보면 이제 후보님은 김문수 후보님을 지정을 하셨고 그리고 이제 다른 후보들 같이 한번 보겠습니다. 그래픽 준비됐나요? 예, 일대일 토론 상대자 지금 지목 보면, 후보님은 김문수 후보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또 한동훈 후보, 한동훈 후보는 홍준표 후보, 홍준표 후보는 또 한동훈 후보, 이렇게 했는데. 지금 보니까 지목을 못 받으셨는데, 이거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안철수: 아마도 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 같습니다. 뭐 AI를 비롯해서 모든 과학 기술에 대해서 제일 잘 알고, 지금 현재 전 세계가 과학 기술 패권 전쟁 시대니까 과학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부분의 질문들이 과학에 집중될 테니까 저한테 물어보는 게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두려움 때문에 지목을 안 한 거다라고 판단하셨습니다. 어쨌든 이제 3명의 후보들과 경쟁을 하게 됐고 최종 본선에 누가 올라가느냐 중요한 상황인데, 가장 견제가 되는 후보, 세 분 중에 있으세요? 있으시다면 누구신가요?

▼안철수: 사실 저는 없습니다.

◎김용준: 없으세요?

▼안철수: 오히려 다른 후보들이 저한테 굉장히 견제 심리를 많이 느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것도 역시 그런 강점이라고 하시는 과학 기술, 특히 AI 부분에서도 전문성이 있다, 이런 판단이시고.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2차 경선은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구도가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 이른바 찬탄, 반탄, 2 대 2 구성이 됐다는 평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탄핵 찬반을 두고 후보들 사이에 논쟁이 좀 있을 것 같은데, 우선 계엄과 또 탄핵에 대한 입장을 간략하고 명확하게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시죠.

▼안철수: 사실 계엄이라는 게 헌법 77조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변이나 내란 또는 그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있을 때 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건데, 그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저는 그렇게 판단을 했었고요. 그다음에, 그다음 조항에 뭐가 있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과반, 출석 의원 과반 이상이 반대를 하면 그 계엄은 폐지가 된다. 이렇게 나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어났던 일은 실제로 표결하러 국회로 갔더니 거기에 군대가 진입하면서 못 가도록 막고 그다음에 또 국회 정문도 경찰들이 국회의원이 출입을 못 하도록 막았습니다. 그거는 법률 위반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헌법재판소에서 결국은 8 대 0으로 이렇게 이것은 잘못이라고 판결이 났던 이유가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헌법을 어긴 거죠.

◎김용준: 그래서 지금 이제 계엄을 또 저지하는 데 앞장섰던 분 중의 한 분이 이제 후보분 중에 한동훈 후보가 있는데, 2차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와 표가 갈리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어요. 입장은 어떠세요?

▼안철수: 저는 다르다고 봅니다. 왜 그러냐면 사실은 뭐 한 부분만 보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을 때 그전과 똑같은 대통령을 뽑은 적이 없습니다. 87년 이후에 항상 이미지가 다른 대통령을 뽑아왔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의 대통령이 3년 만에 실패를 했습니다. 그런데 또 연이어서 검사 출신의 정치 경험이 부족한 대통령을 저는 뽑을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한동훈 후보에게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향기가 나나요?

▼안철수: 네, 결국은 같은 검사 출신이고 또 정치 경험이 부족한 점도 같으니까요.

◎김용준: 알겠습니다. 2차 경선이 그런데 이제 좀 비중이 바뀌죠.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1차 경선 때보다 그러니까 당심 반영이 더 큰데, 당심을 끌어오기 위한 후보님만의 숨겨진 전략, 뭐가 있을까요?

▼안철수: 저는 당원들의 전략적인 선택에 호소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누가 이재명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그런 걸로 당원들에게 호소할 겁니다. 저는 우선 탄핵에 대해서 찬성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차이점이 없습니다. 대신에 저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지 못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지 못한 전문성, 저는 의사였고 IT 전문가였고 창업자에다가 경영자에다가 교수에다가 정치인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 같으면 AI 산업, 제대로 크게 발전시키고 일자리 만들고 산업 만들 수 있고 그리고 또 의사들과 말이 잘 통하니까 이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 아닙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저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입니다. 지난 2020년에 대구에서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죽을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가서 의료 봉사했던 그런 일을 상기해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김용준: 이제 실천하고 행동하는 그런 추진력까지 있으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 일부 여론조사를 그런데 보면요. 결국에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이 세 후보의 2강 싸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해석도 일부 있습니다. 후보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안철수: 선거는 제가 여러 번 해봤습니다만 마지막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우도 사실은 제대로 예측한다고 여러 평론가들이 이야기했지만 많이 틀렸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이번에 나오는 결과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이 될 그럴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앞서 지난 8일에 대선 출마 당시의 발언 하나 듣고 오겠습니다.

<녹취> 안철수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8일)
저 안철수,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 단일화했던 사람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를 드립니다.

◎김용준: 어제 개인 SNS에도 윤 전 대통령과 단일화한 부분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사죄한다는 글을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올리셨던데, 지난 대선 당시에 단일화한 부분에 거듭 사과 입장을 밝히시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안철수: 저는 지금 여당 중진 의원 아닙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대통령이 속한 그 당에서의 책임에 대해서 저도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있다. 그래서 사과드린 겁니다. 그리고 또 저는 저뿐만 아니라 당 전체가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지금 현재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 중에 정식으로 이렇게 국민께 사과드린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김용준: 그렇지만 지금 보면 국민의힘 1호 당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윤 전 대통령 당적이 유지되고 있거든요? 혹시 어떻게 관계 정리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안철수: 지금 민주당의 전략이 확실합니다. 뭐냐 하면, 이번 선거를 이재명 대 윤석열로 치르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결국은 이재명이 당선될 확률이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수법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도 윤 전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스스로 탈당을 하는 게 맞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안철수: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그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김용준: 좀 가벼운 질문 좀 드려보겠습니다. 후보님이 손가락하고 좀 인연이 있으신 것 같아요. 보니까 일전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거다라고 하셨고, 이번에는 출마 선언 아까 하시면서 손가락에 글씨가 있던데, 그게 뭐였죠?

▼안철수: 그게 그 당시에 저희들 여성 대변인이 이제 이번에 새로 들어왔거든요. 그분 소개할 때 제가 실수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미리 일종의 보조 기억 장치를 쓴 겁니다.

◎김용준: 그리고 나경원 전 후보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에 빗대서 비판을 했었는데,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만 있다면 뻐꾸기가 돼도 된다, 이런...

▼안철수: 아, 예, 그럼요.

◎김용준: 반박을 하셨고 또 어제 이어받아서 또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이 안 후보님께서 이재명 막는 뻐꾸기가 된다면 내 손가락을, 또 손가락이 나왔어요. 정 의원 말에 반박을 하시거나 이번에는 혹시 다른 걸 거실 건지.

▼안철수: 저는 정 의원 정도 급 되는 사람하고는 신경 안 씁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제 뭐 언급하지 않겠다.

▼안철수: 예.

◎김용준: 이제 공약 얘기해 보겠습니다. 본격적인 공약 경쟁도 기대가 됩니다. 가장 지금 공들이고 있는 공약이 있다면 뭘까요?

▼안철수: 제가 지금까지 10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게 AI 고속도로 공약입니다.

◎김용준: AI 고속도로요?

▼안철수: 그게 마치 박정희 대통령께서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가지고 우리나라 산업화에 성공했거든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AI 고속도로에 해당되는 여러 가지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다 갖춰가지고 우리나라가 전 세계 AI 쪽의 3강 국가가 되겠다. 그런 뜻입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제 이게 어떤 진짜 물리적인 AI 고속도로라는 형태가 아니라 개념적으로...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말씀을 하신 것 같습니다. 대통령 되시면 이제 정치적인 상황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양극단, 분열, 대립, 이런 것들이 좀 심각한 상황인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통합할 방안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안철수: 저는 우선 대통령이 된다면 일단 야당과 함께 서로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어서 대화를 먼저 시도하겠습니다. 무조건 이렇게 대화하지 않고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있는 생각들을 나누다 보면 격차가 좁혀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오히려 이거는 국민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 이런 곳들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그런 것들을 반영하게 되면 오히려 국민들의 지지가 올라갈 거라고 보고요. 제일 좋은 예 중의 하나가 오바마 대통령 2기 후반에 사실은 상원, 하원이 다 공화당이었습니다.

◎김용준: 그렇습니다.

▼안철수: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들을 이렇게 내고 그다음에 또 백악관에다가 야당 의원들을 초청해서 밥을 먹여가면서 설득을 하니까 결국은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아주 명예롭게 은퇴했죠. 저는 그런 모텔을 참고하고자 합니다.

◎김용준: 여야 통합 또 이제 양극단에 놓인 것들을 해소를 하시는 방안도 말씀 들었고요. 지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 여부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데, 자칫 지금 치러지는 국민의힘 경선이 예선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철수: 저는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번 대선에 출마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미국은 4년 임기 중에서 6개월 정도를 각 나라별로 정책을 만들어서 그걸 4년 내내 이렇게 유지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것이 사실 관세에 해당되는 그런 부분들이거든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한덕수 대행이 30일 동안 일을 제대로 못 하다 보니까 민주당에서 탄핵을 시켜가지고 우리 국가적인 손해가 정말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는 이거는 민주당에 책임을 물어봐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래도 이제 나머지 30일이 남았으니까 그 기간 동안 열심히 교섭을 해서 우리가 조금이라도 관세를 낮추고 그리고 또 우리가 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미국에 제공해 주고 하면서 교역을 더 활발하게 만드는, 그게 우리나라를 살릴 수 있는 길이다. 지금은 한덕수 대행이 다른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집중해주시라, 저는 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용준: 출마를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래도 만약에 한덕수 대행이 출마를 한다면 한 대행과 만약에 본선에 올라가셨을 때 단일화하실 의향이 있으실지요?

▼안철수: 아마도 그때가 되면 아마 시간이 거의 없을 겁니다. 경선 같은 그런 시간은 없을 테고 오히려 함께 손을 들고 함께 정부를 구성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협력하는 데. 그런 방법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보충 질문 하나 드려볼게요. 그러면 권한대행의 권한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세요?

▼안철수: 헌법재판소에서 사실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지금 해석을 하고 있죠. 그런데 그런 것 중에서 아직 정리가 안 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말씀을 잘하셨는데, 지금 우리가 정리가 아직도 덜 된 여러 가지 부분들, 그러니까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든지 헌법재판소 부분이라든지 또는 공수처에 관한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이번 기회에, 내년에 지방선거 때 제대로 개헌을 해서 정식으로 제대로 잘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준: 오늘 SNS에 또 그런 거 올리셨더라고요. 대통령 탄핵 대국민 사과 그리고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을 공개 약속하는 게 좋겠다고 세 후보들에게 제안하셨죠?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그 제안하신 이유도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그러니까 이번 선거는 정말로 중요합니다. 국가의 운명이 달린 그런 선거라고 아까 말씀드렸잖습니까? 그래서 이럴 때에 있어서 최소한 우리 당만은 이 후보가 서로 각자가 다른 소리를 내기보다는 오히려 정말로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공통 분모를 찾아서 함께 목소리를 내자. 그래서 함께 협력하자. 그래야 이길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김용준: 출연하시는 모든 후보들께 공통적으로 드리는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안철수의 인생 문구, 문장이 뭔가라고 저희가 여쭤봤는데,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는 나라. 땀 흘린 만큼 열매 맺는 나라. 줄을 제대로 선 사람이 새치기당하지 않는 공정한 나라.

▼안철수: 새치기당하지 않는 나라.

◎김용준: 이 뜻을 한번 듣고 싶네요.

▼안철수: 그게 저는 공정하고 정상적인, 상식적인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처음 정치할 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100만 권이 넘게 팔렸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아직도 우리나라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공정에 대한 갈구가 어느 때보다도 심한 그런 상황이죠. 그러니까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이 공정이라는 말을 풀어서 쓴 겁니다. 그래서 정말 줄을 제대로 선 사람이 새치기당하는 불공정을 당하지 않고 땀 흘린 만큼 그 열매를 자기가 가져갈 수 있는 그런 공정한 분배가 일어나는 그런 나라. 그리고 또 정직한 사람이 속지 않는 나라가 진짜 공정한 나라 아니겠습니까? 그런 뜻입니다.

◎김용준: 우리가 그런 얘기도 많이 듣습니다. 정직하게 살면 바보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듣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나라를 만드시는 것이 지금 정치를 시작하시는 어떤 계기였고 그게 이제 정의 그리고 공정, 그 뜻을 담은 문구가 바로 방금 말씀드린 이 문구였다고 이해를 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인생곡을 항상 여쭤보는데요, 후보님들마다. 선곡을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고르셨네요. 이 곡을 고르신 이유,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제가 어릴 때부터 굉장히 좋아하던 곡이고요. 제가 풀코스 마라톤합니다. 그래서 제가 춘천 마라톤도 완주했습니다. 그리고 또 JTBC 마라톤 그리고 또 3주 전에 동아 마라톤도 완주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로 이제 이렇게 많이 음악을 듣는데요. 그 곡 중에, 제가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김용준: 마라톤하실 때 이 노래를 들으세요?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김용준: 박자가 좀 안 맞지 않나요? 뛰는 거.

▼안철수: 아니, 저 박자 맞습니다.

◎김용준: 맞나요?

▼안철수: 예, 맞습니다.

◎김용준: 그 박자에 맞춰서?

▼안철수: 맞춰서 뛰면 됩니다.

◎김용준: 박자에 맞춰서 좀 마음에 드시는 소절 저희가 한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처음 부분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김용준: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안철수: 아, 맞다.

◎김용준: 다시 한번 하겠습니다. 시작.

▼안철수: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김용준: 그 할 일은 이제 앞으로 가실 행보라고 저희가 이해를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철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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