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으로 봐도 절반…그마저도 비현실적?
입력 2025.04.23 (19:02)
수정 2025.04.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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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칭다오 항로 개설과 관련한 뉴스 이어갑니다.
제주도는 중국 칭다오 항로의 물동량을 발굴하기 위해 TF를 운영 중인데요,
물동량 전망이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이마저도 신빙성이 낮다는 지적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칭다오 항로 화물선에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6미터 길이 컨테이너는 712개.
중국 선사는 연간 비용으로 71억 원이 든다며 손익분기점으로 1년에 10,400개를 제시했습니다.
이보다 물량이 적으면 제주도가 보전해주는 방식입니다.
[강봉직/제주도의원/지난해 11월·정재철/당시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쉽게 계산해서 100톤 짜리 배에 전혀 안 실어 왔을 때는 보전을 해주고, 100톤을 실었을 때는 100톤 값의 보전을 안 해줘도 된다? (예, 상쇄시켜 가는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 물동량은 얼마나 될까?
제주도는 물동량 발굴을 위해 행정부지사 주재 TF를 꾸렸습니다.
비관과 중립, 낙관 등 3가지 경우로 물동량을 전망했는데, 가장 최근에 열린 회의에서는 최소 1,913개에서 최대 5,519개로 내다봤습니다.
손익분기점과 비교하면 18%에서 최대 53% 수준입니다.
낙관적으로 봐도 절반은 빈 배로 다니게 되는만큼 중국 선사에 지불하는 손실 보전액만 30억 원을 넘습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특히 삼다수 같은 경우도 계획만 잡혀있지, 구체적인 확보량도 없기 때문에 저는 우려하는 부분들이 빈 선적으로 갔다가 빈 선적으로 오는 그런 상황이 (우려됩니다.)"]
심지어 이 전망도 비현실적입니다.
물동량 전망치의 70~80%는 제주용암수가 차지하는데 수출 물량이 1년 만에 최소 10배에서 30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제주용암수 측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수출 실적은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현재 확인 가능한 수준에서 조사된 것으로 정확한 물동량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운항 초기에는 일부 손실이 발생하긴 하지만 항로가 안정화되면 손익분기점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절차적 문제에 이어 경제적 타당성 논란까지 불거지는 칭다오 항로 개설에 대해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칭다오 항로 개설과 관련한 뉴스 이어갑니다.
제주도는 중국 칭다오 항로의 물동량을 발굴하기 위해 TF를 운영 중인데요,
물동량 전망이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이마저도 신빙성이 낮다는 지적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칭다오 항로 화물선에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6미터 길이 컨테이너는 712개.
중국 선사는 연간 비용으로 71억 원이 든다며 손익분기점으로 1년에 10,400개를 제시했습니다.
이보다 물량이 적으면 제주도가 보전해주는 방식입니다.
[강봉직/제주도의원/지난해 11월·정재철/당시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쉽게 계산해서 100톤 짜리 배에 전혀 안 실어 왔을 때는 보전을 해주고, 100톤을 실었을 때는 100톤 값의 보전을 안 해줘도 된다? (예, 상쇄시켜 가는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 물동량은 얼마나 될까?
제주도는 물동량 발굴을 위해 행정부지사 주재 TF를 꾸렸습니다.
비관과 중립, 낙관 등 3가지 경우로 물동량을 전망했는데, 가장 최근에 열린 회의에서는 최소 1,913개에서 최대 5,519개로 내다봤습니다.
손익분기점과 비교하면 18%에서 최대 53% 수준입니다.
낙관적으로 봐도 절반은 빈 배로 다니게 되는만큼 중국 선사에 지불하는 손실 보전액만 30억 원을 넘습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특히 삼다수 같은 경우도 계획만 잡혀있지, 구체적인 확보량도 없기 때문에 저는 우려하는 부분들이 빈 선적으로 갔다가 빈 선적으로 오는 그런 상황이 (우려됩니다.)"]
심지어 이 전망도 비현실적입니다.
물동량 전망치의 70~80%는 제주용암수가 차지하는데 수출 물량이 1년 만에 최소 10배에서 30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제주용암수 측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수출 실적은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현재 확인 가능한 수준에서 조사된 것으로 정확한 물동량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운항 초기에는 일부 손실이 발생하긴 하지만 항로가 안정화되면 손익분기점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절차적 문제에 이어 경제적 타당성 논란까지 불거지는 칭다오 항로 개설에 대해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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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 항로 개설과 관련한 뉴스 이어갑니다.
제주도는 중국 칭다오 항로의 물동량을 발굴하기 위해 TF를 운영 중인데요,
물동량 전망이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이마저도 신빙성이 낮다는 지적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칭다오 항로 화물선에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6미터 길이 컨테이너는 712개.
중국 선사는 연간 비용으로 71억 원이 든다며 손익분기점으로 1년에 10,400개를 제시했습니다.
이보다 물량이 적으면 제주도가 보전해주는 방식입니다.
[강봉직/제주도의원/지난해 11월·정재철/당시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쉽게 계산해서 100톤 짜리 배에 전혀 안 실어 왔을 때는 보전을 해주고, 100톤을 실었을 때는 100톤 값의 보전을 안 해줘도 된다? (예, 상쇄시켜 가는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 물동량은 얼마나 될까?
제주도는 물동량 발굴을 위해 행정부지사 주재 TF를 꾸렸습니다.
비관과 중립, 낙관 등 3가지 경우로 물동량을 전망했는데, 가장 최근에 열린 회의에서는 최소 1,913개에서 최대 5,519개로 내다봤습니다.
손익분기점과 비교하면 18%에서 최대 53% 수준입니다.
낙관적으로 봐도 절반은 빈 배로 다니게 되는만큼 중국 선사에 지불하는 손실 보전액만 30억 원을 넘습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특히 삼다수 같은 경우도 계획만 잡혀있지, 구체적인 확보량도 없기 때문에 저는 우려하는 부분들이 빈 선적으로 갔다가 빈 선적으로 오는 그런 상황이 (우려됩니다.)"]
심지어 이 전망도 비현실적입니다.
물동량 전망치의 70~80%는 제주용암수가 차지하는데 수출 물량이 1년 만에 최소 10배에서 30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제주용암수 측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수출 실적은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현재 확인 가능한 수준에서 조사된 것으로 정확한 물동량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운항 초기에는 일부 손실이 발생하긴 하지만 항로가 안정화되면 손익분기점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절차적 문제에 이어 경제적 타당성 논란까지 불거지는 칭다오 항로 개설에 대해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칭다오 항로 개설과 관련한 뉴스 이어갑니다.
제주도는 중국 칭다오 항로의 물동량을 발굴하기 위해 TF를 운영 중인데요,
물동량 전망이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이마저도 신빙성이 낮다는 지적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칭다오 항로 화물선에 한 번에 실을 수 있는 6미터 길이 컨테이너는 712개.
중국 선사는 연간 비용으로 71억 원이 든다며 손익분기점으로 1년에 10,400개를 제시했습니다.
이보다 물량이 적으면 제주도가 보전해주는 방식입니다.
[강봉직/제주도의원/지난해 11월·정재철/당시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쉽게 계산해서 100톤 짜리 배에 전혀 안 실어 왔을 때는 보전을 해주고, 100톤을 실었을 때는 100톤 값의 보전을 안 해줘도 된다? (예, 상쇄시켜 가는 겁니다.)"]
그렇다면 실제 물동량은 얼마나 될까?
제주도는 물동량 발굴을 위해 행정부지사 주재 TF를 꾸렸습니다.
비관과 중립, 낙관 등 3가지 경우로 물동량을 전망했는데, 가장 최근에 열린 회의에서는 최소 1,913개에서 최대 5,519개로 내다봤습니다.
손익분기점과 비교하면 18%에서 최대 53% 수준입니다.
낙관적으로 봐도 절반은 빈 배로 다니게 되는만큼 중국 선사에 지불하는 손실 보전액만 30억 원을 넘습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특히 삼다수 같은 경우도 계획만 잡혀있지, 구체적인 확보량도 없기 때문에 저는 우려하는 부분들이 빈 선적으로 갔다가 빈 선적으로 오는 그런 상황이 (우려됩니다.)"]
심지어 이 전망도 비현실적입니다.
물동량 전망치의 70~80%는 제주용암수가 차지하는데 수출 물량이 1년 만에 최소 10배에서 30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제주용암수 측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수출 실적은 오히려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현재 확인 가능한 수준에서 조사된 것으로 정확한 물동량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운항 초기에는 일부 손실이 발생하긴 하지만 항로가 안정화되면 손익분기점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습니다.
절차적 문제에 이어 경제적 타당성 논란까지 불거지는 칭다오 항로 개설에 대해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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