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히 흉기 숨기고 직접 신고”…미아동 흉기난동 2명 사상

입력 2025.04.23 (21:22) 수정 2025.04.23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22일) 저녁 서울 강북구에 있는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한 번 본적도 없는 여성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이 숨졌습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 남성은 범행 직후 흉기를 숨기고 직접 신고까지 했습니다.

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서울 강북구의 한 마트 앞.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통화를 하며 태연하게 걸어갑니다.

곧이어 경찰차가 도착하더니 경찰들이 남성을 쫓아가고 곤봉과 방패를 든 경찰들이 남성을 둘러싼 뒤 체포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어제 오후 6시 20분쯤.

30대 남성 A 씨가 마트 내부에서 일면식도 없던 여성 두 명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여자분이 계란을 사고 나왔는데 남자분이 흉기를… 그 여자분이 바로 쓰러지셨어요."]

경찰이 도착했을 땐 크게 다친 한 여성이 마트 앞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피해자 2명 가운데 60대인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건 목격자/음성변조 : "(피해자 분은) 바로 쓰러지고. 그 친구(피의자)는 나와서 그냥 태연했었어요. 전봇대 있는 데서 사람들보고 '들어가! 가!' 그러고…"]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마트에 들어온 뒤 진열된 술을 마셨고.

이어 갑자기 판매 중인 흉기의 포장을 뜯어 피해자들에게 휘둘렀습니다.

범행 직후엔 매대 위에 흉기를 숨기고는 마트를 빠져나가 스스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사건 목격자/음성변조 : "내가 딱 나와서 안을 보니까 흉기가 과자 봉지와 봉지 사이에 찢어져서 이렇게 들어가 있더라고."]

갑작스레 벌어진 무차별 흉기난동에 상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사건 당시가) 자꾸 눈에 보인다고 하시더라고. 안 잊혀진다고. (옆집 상인분이) 아까 분명히 나왔는데 들어가셨더라고…"]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연히 흉기 숨기고 직접 신고”…미아동 흉기난동 2명 사상
    • 입력 2025-04-23 21:22:13
    • 수정2025-04-23 22:06:47
    뉴스 9
[앵커]

어제(22일) 저녁 서울 강북구에 있는 마트에서 30대 남성이 한 번 본적도 없는 여성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이 숨졌습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 남성은 범행 직후 흉기를 숨기고 직접 신고까지 했습니다.

배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서울 강북구의 한 마트 앞.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통화를 하며 태연하게 걸어갑니다.

곧이어 경찰차가 도착하더니 경찰들이 남성을 쫓아가고 곤봉과 방패를 든 경찰들이 남성을 둘러싼 뒤 체포합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어제 오후 6시 20분쯤.

30대 남성 A 씨가 마트 내부에서 일면식도 없던 여성 두 명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여자분이 계란을 사고 나왔는데 남자분이 흉기를… 그 여자분이 바로 쓰러지셨어요."]

경찰이 도착했을 땐 크게 다친 한 여성이 마트 앞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피해자 2명 가운데 60대인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건 목격자/음성변조 : "(피해자 분은) 바로 쓰러지고. 그 친구(피의자)는 나와서 그냥 태연했었어요. 전봇대 있는 데서 사람들보고 '들어가! 가!' 그러고…"]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마트에 들어온 뒤 진열된 술을 마셨고.

이어 갑자기 판매 중인 흉기의 포장을 뜯어 피해자들에게 휘둘렀습니다.

범행 직후엔 매대 위에 흉기를 숨기고는 마트를 빠져나가 스스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사건 목격자/음성변조 : "내가 딱 나와서 안을 보니까 흉기가 과자 봉지와 봉지 사이에 찢어져서 이렇게 들어가 있더라고."]

갑작스레 벌어진 무차별 흉기난동에 상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사건 당시가) 자꾸 눈에 보인다고 하시더라고. 안 잊혀진다고. (옆집 상인분이) 아까 분명히 나왔는데 들어가셨더라고…"]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이태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