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공약 ‘경쟁’…중심지는 어디?

입력 2025.04.24 (09:45) 수정 2025.04.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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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에서 건의해 만들어진 우주항공의 날 첫 기념식이 경기도 과천에서 열립니다.

첫 기념식이 사천이 아닌 경기도에서 열리는 만큼 우려 깊은 시선이 많은데요.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후보들의 우주항공 분야 공약에 따라 우주항공 중심지가 되고자 하는 경남의 위상이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27일 개청한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의 날'도 이날을 기념해 제정됐습니다.

그런데,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 첫 행사가 경기도 과천에서 열립니다.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박완수/경남지사/21일 : "굉장히 경남의 입장에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도민들도 당연히 우리 도에서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 개최할 걸로 생각했는데…."]

정부는 그동안 우주항공 정책을 수립하면서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 왔습니다.

경남을 제조 기반 중심으로, 전남 고흥을 발사체 중심으로, 대전을 연구개발 중심으로 흩어, 명확한 구심점이 없는 겁니다.

[정대웅/사천시 우주항공국장 : "저희도 사실은 그런 차원에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기념식은 사천에서 하자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대선 국면에서 우주항공 산업 육성은 경남과 대전의 표심을 공략할 필수 공약입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남을 우주항공 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대전을 우주산업 중심지 삼는다는 공약이 제시되기도 했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경남과 대전을 모두 고려한 우주항공 공약을 제시할 개연성이 큽니다.

특히,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석권한 대전 정가의 움직임은 경남으로서는 부담입니다.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이 발의한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분할·신설 불씨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임철규/경남도의원 : "이 기능들이 대전을 포함해서 또 다른 곳으로 유출(분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앞으로 대선 공약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상남도의 우주항공 분야 12개 과제가 얼마나 수용될지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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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항공 공약 ‘경쟁’…중심지는 어디?
    • 입력 2025-04-24 09:45:21
    • 수정2025-04-24 10:17:06
    930뉴스(창원)
[앵커]

경남에서 건의해 만들어진 우주항공의 날 첫 기념식이 경기도 과천에서 열립니다.

첫 기념식이 사천이 아닌 경기도에서 열리는 만큼 우려 깊은 시선이 많은데요.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 후보들의 우주항공 분야 공약에 따라 우주항공 중심지가 되고자 하는 경남의 위상이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27일 개청한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의 날'도 이날을 기념해 제정됐습니다.

그런데,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 첫 행사가 경기도 과천에서 열립니다.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당혹스러운 표정입니다.

[박완수/경남지사/21일 : "굉장히 경남의 입장에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도민들도 당연히 우리 도에서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 개최할 걸로 생각했는데…."]

정부는 그동안 우주항공 정책을 수립하면서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 왔습니다.

경남을 제조 기반 중심으로, 전남 고흥을 발사체 중심으로, 대전을 연구개발 중심으로 흩어, 명확한 구심점이 없는 겁니다.

[정대웅/사천시 우주항공국장 : "저희도 사실은 그런 차원에서,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기념식은 사천에서 하자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습니다."]

대선 국면에서 우주항공 산업 육성은 경남과 대전의 표심을 공략할 필수 공약입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경남을 우주항공 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대전을 우주산업 중심지 삼는다는 공약이 제시되기도 했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경남과 대전을 모두 고려한 우주항공 공약을 제시할 개연성이 큽니다.

특히, 민주당이 모든 의석을 석권한 대전 정가의 움직임은 경남으로서는 부담입니다.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이 발의한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분할·신설 불씨도 꺼지지 않았습니다.

[임철규/경남도의원 : "이 기능들이 대전을 포함해서 또 다른 곳으로 유출(분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앞으로 대선 공약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상남도의 우주항공 분야 12개 과제가 얼마나 수용될지도 관심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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