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만 갈등 타결 기대

입력 2006.01.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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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

오는 19일 역사적인 신항만 개장을 앞두고 파국으로 치닫던 정부와 경상남도와의 갈등이 어제 정부가 경남 지원 방안을 내놓으면서 막판 타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창원 연결하겠습니다. 박재우 기자!

<질문1> 정부가 어제 제시한 경남 지원 방안은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1> 네, 해양수산부가 어제 경남 대표단에게 제시한 정부 지원 방안은 모두 4가집니다.

해양수산부는 먼저 올 연말 추가로 준공할 신항만 북항 3선석의 임시 관할청을 경남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신항만의 행정구역 획정은 경상남도의 헌법소원으로 최종적으로는 사법적 판단에 따르겠지만, 이렇게 될 경우 전체 신항 30개 선석을 경남과 부산이 각각 15선석씩 나눠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두번째로, 준설토 투기장은 항만과 물류 부지를 제외하고는 경남에 무상양여하고, 부두별 명칭은 경남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금의 진해항도 신항과 연계된 화물처리가 가능하도록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해찬 총리가 경남지역 국회의원에게 약속한 이른바 총리의 약속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한 것으로 상당 부분 진전된 안입니다.

김태호 경남 도지사의 말입니다.

<녹취>김태호(경남 도지사): " 정부측이 얼마나 고민했는가 하는 이해를 구할 수 있을 정도의 명분을 가졌습니다. "

김 지사는 지금 인터뷰처럼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고, 오는 19일 개장식이 국가적 경사가 될 수 있게 경남도의회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와 도민들에게도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항만 개장식 저지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된 것입니다.

다만, 진해 신항 명칭 쟁취 투쟁을 펴온 대책위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결과를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2> 신항만을 두고 왜 이 같은 갈등이 빚어지는 것입니까?
<답변 2> 네. 신항만 규모를 따져보면 단순히 이번 갈등은 이름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는 19일 3선석 개장을 시작으로 신항만은 오는 2011년 완공하게 되는데 전체 규모가 30선석입니다.

지금의 부산항보다 더 큰 규모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 항만입니다.

연간 부가가치가 10조 원이 넘고, 3만 명 가까운 인력이 필요합니다.

명칭을 둘러싼 갈등의 이면에는 이 같은 실리를 누가 더 차지할 것인가 하는 속내가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보기에 따라, 경남이 유리할 수도 있는 이 제안에 대해 부산시는 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됩니다.

하지만, 개장식을 눈앞에 두고 아직 정기 운항 선사도 확보하지 못한 신항을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경남 부산 양 지역이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보다 합리적인 협력과 발전 방안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창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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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항만 갈등 타결 기대
    • 입력 2006-01-12 12:19:13
    뉴스 12
<앵커 멘트 > 오는 19일 역사적인 신항만 개장을 앞두고 파국으로 치닫던 정부와 경상남도와의 갈등이 어제 정부가 경남 지원 방안을 내놓으면서 막판 타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창원 연결하겠습니다. 박재우 기자! <질문1> 정부가 어제 제시한 경남 지원 방안은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1> 네, 해양수산부가 어제 경남 대표단에게 제시한 정부 지원 방안은 모두 4가집니다. 해양수산부는 먼저 올 연말 추가로 준공할 신항만 북항 3선석의 임시 관할청을 경남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신항만의 행정구역 획정은 경상남도의 헌법소원으로 최종적으로는 사법적 판단에 따르겠지만, 이렇게 될 경우 전체 신항 30개 선석을 경남과 부산이 각각 15선석씩 나눠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두번째로, 준설토 투기장은 항만과 물류 부지를 제외하고는 경남에 무상양여하고, 부두별 명칭은 경남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금의 진해항도 신항과 연계된 화물처리가 가능하도록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해찬 총리가 경남지역 국회의원에게 약속한 이른바 총리의 약속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한 것으로 상당 부분 진전된 안입니다. 김태호 경남 도지사의 말입니다. <녹취>김태호(경남 도지사): " 정부측이 얼마나 고민했는가 하는 이해를 구할 수 있을 정도의 명분을 가졌습니다. " 김 지사는 지금 인터뷰처럼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고, 오는 19일 개장식이 국가적 경사가 될 수 있게 경남도의회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와 도민들에게도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항만 개장식 저지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된 것입니다. 다만, 진해 신항 명칭 쟁취 투쟁을 펴온 대책위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결과를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질문2> 신항만을 두고 왜 이 같은 갈등이 빚어지는 것입니까? <답변 2> 네. 신항만 규모를 따져보면 단순히 이번 갈등은 이름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는 19일 3선석 개장을 시작으로 신항만은 오는 2011년 완공하게 되는데 전체 규모가 30선석입니다. 지금의 부산항보다 더 큰 규모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 항만입니다. 연간 부가가치가 10조 원이 넘고, 3만 명 가까운 인력이 필요합니다. 명칭을 둘러싼 갈등의 이면에는 이 같은 실리를 누가 더 차지할 것인가 하는 속내가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보기에 따라, 경남이 유리할 수도 있는 이 제안에 대해 부산시는 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됩니다. 하지만, 개장식을 눈앞에 두고 아직 정기 운항 선사도 확보하지 못한 신항을 21세기 동북아시아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경남 부산 양 지역이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보다 합리적인 협력과 발전 방안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창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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