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신생아에 전처까지…천륜 저버린 가족 살인, 1심 판단은?
입력 2025.04.24 (19:27)
수정 2025.04.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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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가 있는 신생아를 숨지게한 친부모에, 전처를 살해한 남성까지.
반 년 전, 청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한 1심 법원의 판단이 오늘 나왔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한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아기가 엎드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팔에 장애가 있는 신생아였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아이를 뒤집어 눕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를 낳은 친모였습니다.
친부에겐 이를 공모하고 묵인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아이의 친모에게는 징역 4년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부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부부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양육해야 할 또 다른 자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출산한 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나자 양육에 대한 두려움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현실이, 이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신생아 사망 10여 일 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선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 결과, 30대 이집트인인 전 남편이 재결합 요구를 거절 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이 남성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다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만 5살에 불과한 자녀가 어머니가 숨진 것을 목격한 뒤 충격으로 퇴행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이 자녀가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한 사실을 알게됐을 때 받게 될 충격과 고통을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판시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장애가 있는 신생아를 숨지게한 친부모에, 전처를 살해한 남성까지.
반 년 전, 청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한 1심 법원의 판단이 오늘 나왔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한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아기가 엎드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팔에 장애가 있는 신생아였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아이를 뒤집어 눕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를 낳은 친모였습니다.
친부에겐 이를 공모하고 묵인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아이의 친모에게는 징역 4년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부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부부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양육해야 할 또 다른 자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출산한 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나자 양육에 대한 두려움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현실이, 이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신생아 사망 10여 일 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선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 결과, 30대 이집트인인 전 남편이 재결합 요구를 거절 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이 남성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다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만 5살에 불과한 자녀가 어머니가 숨진 것을 목격한 뒤 충격으로 퇴행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이 자녀가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한 사실을 알게됐을 때 받게 될 충격과 고통을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판시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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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4-24 20:09:00

[앵커]
장애가 있는 신생아를 숨지게한 친부모에, 전처를 살해한 남성까지.
반 년 전, 청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한 1심 법원의 판단이 오늘 나왔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한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아기가 엎드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팔에 장애가 있는 신생아였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아이를 뒤집어 눕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를 낳은 친모였습니다.
친부에겐 이를 공모하고 묵인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아이의 친모에게는 징역 4년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부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부부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양육해야 할 또 다른 자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출산한 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나자 양육에 대한 두려움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현실이, 이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신생아 사망 10여 일 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선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 결과, 30대 이집트인인 전 남편이 재결합 요구를 거절 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이 남성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다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만 5살에 불과한 자녀가 어머니가 숨진 것을 목격한 뒤 충격으로 퇴행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이 자녀가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한 사실을 알게됐을 때 받게 될 충격과 고통을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판시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장애가 있는 신생아를 숨지게한 친부모에, 전처를 살해한 남성까지.
반 년 전, 청주에서 잇따라 발생한 살인 사건에 대한 1심 법원의 판단이 오늘 나왔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한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아기가 엎드려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팔에 장애가 있는 신생아였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아이를 뒤집어 눕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이를 낳은 친모였습니다.
친부에겐 이를 공모하고 묵인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청주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아이의 친모에게는 징역 4년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친부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부부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양육해야 할 또 다른 자녀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출산한 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나자 양육에 대한 두려움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부족한 현실이, 이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한 측면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신생아 사망 10여 일 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선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수사 결과, 30대 이집트인인 전 남편이 재결합 요구를 거절 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이 남성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을 겪다 사망한 것으로 보이고, 만 5살에 불과한 자녀가 어머니가 숨진 것을 목격한 뒤 충격으로 퇴행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이 자녀가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한 사실을 알게됐을 때 받게 될 충격과 고통을 헤아리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판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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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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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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