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독해지고 더 빨라진 오존 발생…호흡기 질환자 주의

입력 2025.04.24 (20:05) 수정 2025.04.24 (20: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호흡기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기 중 오존 농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분석 해보니 온난화의 영향으로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와 농도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 먼지로 뿌연 도심에 볕이 내리쬡니다.

배기가스 같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이 자외선과 반응하면 인체에 해로운 오존이 발생합니다.

특히 일조 시간이 길고 공기가 정체되면 농도가 치솟습니다.

충청남도가 최근 10년간 오존 발생을 분석해 보니 첫 발령 시기가 앞당겨지고 농도도 짙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2010년 중반 5월과 6월쯤 발령됐던 첫 오존주의보는 2020년대 들어선 두달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그만큼 발령 횟수도 늘어 2016년 연간 30여 차례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80회 가까이로 배 이상 증가했고 최고 농도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올해도 더운 여름이 예상돼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정금희/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 :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60% 이상 예상되기 때문에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도 따라서 높아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존은 특히 천식이나 폐기종 같은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마스크로는 차단 할 수 없어 오존 농도가 높을 땐 외출을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변영석/홍성의료원 직업환경의학과장 : "헤파 필터에 의해서 걸러지는 분자가 아니기 때문에 웬만하면 (건강) 취약계층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오존 농도는 에어코리아 누리집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충남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주의보 발령 상황을 문자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더 독해지고 더 빨라진 오존 발생…호흡기 질환자 주의
    • 입력 2025-04-24 20:05:29
    • 수정2025-04-24 20:20:11
    뉴스7(대전)
[앵커]

일조량이 늘어나면서 호흡기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대기 중 오존 농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가 분석 해보니 온난화의 영향으로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와 농도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 먼지로 뿌연 도심에 볕이 내리쬡니다.

배기가스 같은 대기 중 질소산화물이 자외선과 반응하면 인체에 해로운 오존이 발생합니다.

특히 일조 시간이 길고 공기가 정체되면 농도가 치솟습니다.

충청남도가 최근 10년간 오존 발생을 분석해 보니 첫 발령 시기가 앞당겨지고 농도도 짙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2010년 중반 5월과 6월쯤 발령됐던 첫 오존주의보는 2020년대 들어선 두달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그만큼 발령 횟수도 늘어 2016년 연간 30여 차례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80회 가까이로 배 이상 증가했고 최고 농도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올해도 더운 여름이 예상돼 오존 발생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정금희/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 :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60% 이상 예상되기 때문에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도 따라서 높아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존은 특히 천식이나 폐기종 같은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마스크로는 차단 할 수 없어 오존 농도가 높을 땐 외출을 줄이는 게 최선입니다.

[변영석/홍성의료원 직업환경의학과장 : "헤파 필터에 의해서 걸러지는 분자가 아니기 때문에 웬만하면 (건강) 취약계층은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외부 활동을 삼가는 게 좋겠습니다."]

오존 농도는 에어코리아 누리집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충남 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주의보 발령 상황을 문자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