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이 더 큰 기대와 책임 부여”…김동연 “90% 쏠리는 건 건강하지 않아”

입력 2025.04.26 (19:19) 수정 2025.04.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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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호남권 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둔 데 대해 “호남인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 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지역순회 경선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지역 경선 승리와 관련한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앞선 충청(57.87%), 영남(70.88%) 지역과 비교해 호남 지역 경선 투표율이 53.67%로 다소 낮게 나온 데 대해선 “당원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투표율이 낮을 수 있는데 절대 투표자 수는 더 늘어났다”며 “그 점을 살펴봐 달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남 홀대론’과 관련한 질문에는 “보수 정권의 잘못된 분할 지배 전략으로 호남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는 국가 발전에서 비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토균형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하면 당선 이후에라도 재판을 받겠나’라는 질문에 “내일 교통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얘기”라며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사법부는 기본적으로 법과 사실관계에 따라 합리적 결정을 내려왔다”며 “(사법부가) 잘 판단해서 정상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차별이야 없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그런 문제들에 대해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논쟁도 있고 오해도 있는 만큼 더 많은 대화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 김동연 “특정 후보가 90%, 건강하지 않아”… 김경수 “뒤늦게 뛰어들어 불리”

한편, 김동연 후보는 같은 자리에서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리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며 “보다 많은 국민의 의견이 당내로 들어와야 하고, 연합정부를 만들어야 갈등을 끊어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끝까지 싸우고 있다”며 “더 다양하고 역동적인 경선 규칙을 가졌더라면 더 큰 민주당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호남 경선에서 7.41%를 득표한 김동연 후보는 “겸허하고 의연하게 수용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호남 경선에서 3.9%를 얻은 김경수 후보는 “이번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고, 경선 규칙이 뒤에서 쫓아가는 후보에겐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자 민주당이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방향을 밝혀온 지역”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야겠다는 호남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계엄과 내란에 대해 어느 지역보다도 호남이 가장 민감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치르는 대선”이라며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자는 호남 민심이 경선 결과에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확실한 단죄 없이는 다음에 어떤 대통령이 들어서서 다시 불법 계엄을 통해 내란을 일으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미진한 진상을 확실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단죄가 있어야 민주주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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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6 19:19:28
    • 수정2025-04-26 19: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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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가 호남권 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둔 데 대해 “호남인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 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지역순회 경선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지역 경선 승리와 관련한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앞선 충청(57.87%), 영남(70.88%) 지역과 비교해 호남 지역 경선 투표율이 53.67%로 다소 낮게 나온 데 대해선 “당원 숫자가 워낙 많다 보니 투표율이 낮을 수 있는데 절대 투표자 수는 더 늘어났다”며 “그 점을 살펴봐 달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남 홀대론’과 관련한 질문에는 “보수 정권의 잘못된 분할 지배 전략으로 호남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는 국가 발전에서 비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토균형발전은 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대법원에서 심리 중인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하면 당선 이후에라도 재판을 받겠나’라는 질문에 “내일 교통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얘기”라며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사법부는 기본적으로 법과 사실관계에 따라 합리적 결정을 내려왔다”며 “(사법부가) 잘 판단해서 정상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묻자 “차별이야 없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그런 문제들에 대해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논쟁도 있고 오해도 있는 만큼 더 많은 대화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 김동연 “특정 후보가 90%, 건강하지 않아”… 김경수 “뒤늦게 뛰어들어 불리”

한편, 김동연 후보는 같은 자리에서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리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며 “보다 많은 국민의 의견이 당내로 들어와야 하고, 연합정부를 만들어야 갈등을 끊어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끝까지 싸우고 있다”며 “더 다양하고 역동적인 경선 규칙을 가졌더라면 더 큰 민주당으로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호남 경선에서 7.41%를 득표한 김동연 후보는 “겸허하고 의연하게 수용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호남 경선에서 3.9%를 얻은 김경수 후보는 “이번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고, 경선 규칙이 뒤에서 쫓아가는 후보에겐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자 민주당이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방향을 밝혀온 지역”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야겠다는 호남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계엄과 내란에 대해 어느 지역보다도 호남이 가장 민감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치르는 대선”이라며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자는 호남 민심이 경선 결과에 반영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김경수 후보는 “확실한 단죄 없이는 다음에 어떤 대통령이 들어서서 다시 불법 계엄을 통해 내란을 일으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미진한 진상을 확실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단죄가 있어야 민주주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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