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신공항 개항 불가”…지역 사회 반발

입력 2025.04.28 (21:47) 수정 2025.04.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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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숙원사업, 가덕도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건설을 맡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정부가 제시한 기한으로는 신공항 건설이 불가능하다"며 연장된 공사 기한을 제시했기 때문인데요,

부산시와 정치권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던 가덕도신공항.

하지만 정부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과정에서 신공항 개항 목표를 5년 이상 당긴 '2029년'으로 못 박았습니다.

2029년 12월 조기 개항, 그리고 2031년 12월 전체 준공, 이 계획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공사 기간은 84개월이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지난해 8월·국회 국토교통위 :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29년 개항 목표를 저희들이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하지만 이런 정부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계약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실크]"활주로 안정화 등을 위해서는 국토부가 제시한 84개월로는 준공이 어렵다"며 108개월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공사비도 정부안인 10조 5천억 원보다 1조 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부산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광회/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 "기본설계 기간 중 자체 기술 검토와 전문가 자문으로 공사 기간의 적정성을 확인했던 우리 부산으로서는 유감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 정치권도 "부산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진상조사단을 꾸려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인호/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매우 의도적이고 업체의 수익만 극대화시키는, 이것만 바라보는, 기업 논리일 뿐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은 앞으로 심의를 거쳐 국토부가 협상 또는 계약 파기를 최종 결정합니다.

만약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파기하면, 시공사 선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가덕도신공항의 개항 일정은 늦춰질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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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9년 신공항 개항 불가”…지역 사회 반발
    • 입력 2025-04-28 21:47:42
    • 수정2025-04-28 22:11:45
    뉴스9(부산)
[앵커]

부산의 숙원사업, 가덕도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건설을 맡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정부가 제시한 기한으로는 신공항 건설이 불가능하다"며 연장된 공사 기한을 제시했기 때문인데요,

부산시와 정치권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됐던 가덕도신공항.

하지만 정부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과정에서 신공항 개항 목표를 5년 이상 당긴 '2029년'으로 못 박았습니다.

2029년 12월 조기 개항, 그리고 2031년 12월 전체 준공, 이 계획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공사 기간은 84개월이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지난해 8월·국회 국토교통위 :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29년 개항 목표를 저희들이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하지만 이런 정부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계약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실크]"활주로 안정화 등을 위해서는 국토부가 제시한 84개월로는 준공이 어렵다"며 108개월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공사비도 정부안인 10조 5천억 원보다 1조 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부산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광회/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 "기본설계 기간 중 자체 기술 검토와 전문가 자문으로 공사 기간의 적정성을 확인했던 우리 부산으로서는 유감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 정치권도 "부산시민을 기만하는 처사"라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진상조사단을 꾸려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인호/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매우 의도적이고 업체의 수익만 극대화시키는, 이것만 바라보는, 기업 논리일 뿐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은 앞으로 심의를 거쳐 국토부가 협상 또는 계약 파기를 최종 결정합니다.

만약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을 파기하면, 시공사 선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가덕도신공항의 개항 일정은 늦춰질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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