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탕의 맛을 세계로…시장 다각화

[앵커]

충북 경제에 버팀목이 되고 있는 지역 기업을 살펴보는 순서입니다.

해외 시장 개척으로 우리 국과 탕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옥천의 향토 기업을 이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옥천군의 한 식품제조업체입니다.

세척한 닭에 밤과 찹쌀 등 갖은 재료를 넣고 육수와 함께 밀봉합니다.

이 업체는 2016년 국내 식품업체로는 처음으로 검역 장벽이 높은 중국 시장에 삼계탕 수출의 첫 물꼬를 텄습니다.

[여대수/(주)교동식품 생산본부장 : "저희 온 직원들이 축하 행사를 할 만큼 아주 기분 좋게 이뤄낸 성과 중의 하나입니다."]

한쪽에서는 육개장 제품 포장이 한창입니다.

자체 브랜드 제품과 대기업에 납품하는 양을 합치면 매년 1,000만 개 이상 꾸준히 팔리는 효도 상품입니다.

원재료의 식감, 풍미를 살리기 위해, 고온·고압으로 멸균 조리한 뒤, 냉장·냉동 대신 상온으로 유통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박동한/(주)교동식품 생산기술지원부장 : "매출도 늘고, 수출도 이제 늘고, 소비자들도 실온 (유통)을 더 원하고요."]

1992년 창업한 이 기업은 한식 고유의 국물과 탕류를 전 세계에 알리며 2021년에는 3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쾌척하거나 홀몸 노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기부에도 아낌없이 참여하며 향토 기업으로써 사회 환원에도 적극적입니다.

[김병국/(주)교동식품 대표이사 : "저희의 이처럼 사업이 번창하게 된 데에는 지역민들이나 각 기관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통 한식뿐 아니라 젊은 세대를 겨냥한 기능성 식품 출시를 통해 시장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