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국민 입맛 지킨 짜장라면 41년

입력 2025.04.29 (18:16) 수정 2025.04.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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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주목받는 영화 <김씨 표류기>입니다.

한강 밤섬에 고립된 김씨가 버려진 라면봉지를 발견하고 땅을 일구기 시작하는데요.

절망 속 김씨를 다시 세운 것, 바로 짜장라면이었습니다.

[박지영/KBS '다리미 패밀리' : "짜장면은 원래 이렇게 먹는 거야. 면치기 몰라?"]

입가가 시커멓게 되어도 체면을 구겨도 이 맛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짜장면은 오랜 기간 서민들이 즐겨온 국민 외식 메뉴죠,

그런데 이젠 한 그릇 평균 7천 원에 육박합니다.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익숙한 이 광고 문구, 못 들어본 사람 없을 겁니다.

집밥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짜장 라면, 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짜장면의 든든한 대안이 됐죠.

짜장라면의 시작은 1970년에 나온 '롯데짜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중화의 길을 연 건 누구나 예상하듯 바로 '짜파게티'입니다.

1984년 농심에서 출시돼 41년 간 94억 개 넘게 팔렸고,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 80%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넘보고자 다양한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무기를 앞세워 공략했죠.

[이상엽/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 "이게 소스가 꾸덕하니까 여기서 나오는 중화 풍미가 엄청나요."]

짜장라면의 핵심은 단연 소스입니다.

업체 별로 한 번 볼까요?

농심 '짜파게티'는 커피 알갱이에서 착안한 과립스프로 균일한 맛을 구현했고요.

삼양 '짜짜로니'는 액상 볶음소스로 부드럽고 진한 맛을 살렸습니다.

오뚜기 '짜슐랭'은 양파기름과 파기름으로 풍미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칼로리를 낮춘 건면에 트렌드에 맞춘 마라맛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짜장라면의 저변이 넓어진 데에는 레시피를 직접 변형하고, 공유한 소비자들의 역할도 큰데요,

[영화 '기생충' : "아줌마 짜파구리 할 줄 아시죠? (짜파구리?)"]

'짜파구리'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며 한국 라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이끌어냈습니다.

계란과 치즈를 더한 '짜계치'는 분식점 대표 메뉴가 되기도 했죠.

단순한 인스턴트를 넘어 한국인의 삶과 문화와 함께한 짜장라면.

그 오랜 인기의 비결은 언제 어디서나 맛 볼 수 있는 바로 그 맛에 있을 겁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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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국민 입맛 지킨 짜장라면 41년
    • 입력 2025-04-29 18:16:33
    • 수정2025-04-29 18: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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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주목받는 영화 <김씨 표류기>입니다.

한강 밤섬에 고립된 김씨가 버려진 라면봉지를 발견하고 땅을 일구기 시작하는데요.

절망 속 김씨를 다시 세운 것, 바로 짜장라면이었습니다.

[박지영/KBS '다리미 패밀리' : "짜장면은 원래 이렇게 먹는 거야. 면치기 몰라?"]

입가가 시커멓게 되어도 체면을 구겨도 이 맛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짜장면은 오랜 기간 서민들이 즐겨온 국민 외식 메뉴죠,

그런데 이젠 한 그릇 평균 7천 원에 육박합니다.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익숙한 이 광고 문구, 못 들어본 사람 없을 겁니다.

집밥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짜장 라면, 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짜장면의 든든한 대안이 됐죠.

짜장라면의 시작은 1970년에 나온 '롯데짜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대중화의 길을 연 건 누구나 예상하듯 바로 '짜파게티'입니다.

1984년 농심에서 출시돼 41년 간 94억 개 넘게 팔렸고,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 80%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넘보고자 다양한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무기를 앞세워 공략했죠.

[이상엽/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 "이게 소스가 꾸덕하니까 여기서 나오는 중화 풍미가 엄청나요."]

짜장라면의 핵심은 단연 소스입니다.

업체 별로 한 번 볼까요?

농심 '짜파게티'는 커피 알갱이에서 착안한 과립스프로 균일한 맛을 구현했고요.

삼양 '짜짜로니'는 액상 볶음소스로 부드럽고 진한 맛을 살렸습니다.

오뚜기 '짜슐랭'은 양파기름과 파기름으로 풍미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칼로리를 낮춘 건면에 트렌드에 맞춘 마라맛까지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짜장라면의 저변이 넓어진 데에는 레시피를 직접 변형하고, 공유한 소비자들의 역할도 큰데요,

[영화 '기생충' : "아줌마 짜파구리 할 줄 아시죠? (짜파구리?)"]

'짜파구리'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며 한국 라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이끌어냈습니다.

계란과 치즈를 더한 '짜계치'는 분식점 대표 메뉴가 되기도 했죠.

단순한 인스턴트를 넘어 한국인의 삶과 문화와 함께한 짜장라면.

그 오랜 인기의 비결은 언제 어디서나 맛 볼 수 있는 바로 그 맛에 있을 겁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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