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지자체, 치열한 유튜브 홍보 경쟁

입력 2025.04.29 (18:25) 수정 2025.04.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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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웃통을 벗고 항아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무슨 사정일까요?

비장한 배경음악을 깔곤 드론까지 날려서 찍은 이 영상...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인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는 옹기축제 홍보영상으로, '항아리 게임'이라 불리는 유명 모바일 게임을 패러디한 겁니다.

파격적인 영상 때문인지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운데요.

그런데 영상을 만든 공무원들을 위로하는 듯한 댓글도 상당수입니다.

"공무원 하기 힘들다", "자진해서 만든 것이길 빌겠다"와 같은 반응이죠.

공무원들이 이처럼 온라인 홍보에 뛰어든 건 바로 이 사람이 나타난 이후죠.

[충주맨/80만 달성 기념 영상 : "안녕하세요, 충주맨입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드디어 구독자 80만을 달성했습니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활약으로,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만 83만 명. 정책 홍보 등에도 큰 효과를 거뒀습니다.

그러자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겁니다.

[양산시 공식 유튜브 : "취업 시장으로 뛰어들기 너무 무서워요! (뛰어들어 진솔아!) 으악! (아무나 믿어선 안 됩니다.)"]

경남 양산시 소통담당관실 공무원들이 양산일자리센터를 홍보하기 위해 찍은 영상입니다.

지난해, 공개 3주 만에 조회수 8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죠.

하지만 지자체 유튜브 홍보가 이처럼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선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재미와 정보를 함께 담은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쉽지 않죠.

[박정현/청주시 뉴미디어팀장/지난해 2월/KBS 뉴스 : "항상 고민이 돼요. 재밌고 효과 있게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없을까."]

요즘은 거의 모든 지자체가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지만,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

조회수와 화제성을 노리다가 의도하지 않았던 논란이 불거져 여론의 비판을 받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명인을 유튜브에 등장시켰지만, 해당 출연자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예산 집행이 취소되기도 했죠.

또 지자체 공식 홍보 채널인데, 젊은층만 타깃을 해서도 안 돼 연령층 별 공략도 어렵습니다.

홍보 영상도 재밌어야 본다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채널인 만큼 어려움도 많다고 하네요.

영상편지: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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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9 18:25:14
    • 수정2025-04-29 1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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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웃통을 벗고 항아리에 들어가 있습니다.

무슨 사정일까요?

비장한 배경음악을 깔곤 드론까지 날려서 찍은 이 영상...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인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는 옹기축제 홍보영상으로, '항아리 게임'이라 불리는 유명 모바일 게임을 패러디한 겁니다.

파격적인 영상 때문인지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거운데요.

그런데 영상을 만든 공무원들을 위로하는 듯한 댓글도 상당수입니다.

"공무원 하기 힘들다", "자진해서 만든 것이길 빌겠다"와 같은 반응이죠.

공무원들이 이처럼 온라인 홍보에 뛰어든 건 바로 이 사람이 나타난 이후죠.

[충주맨/80만 달성 기념 영상 : "안녕하세요, 충주맨입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드디어 구독자 80만을 달성했습니다."]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의 활약으로,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만 83만 명. 정책 홍보 등에도 큰 효과를 거뒀습니다.

그러자 다른 지자체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겁니다.

[양산시 공식 유튜브 : "취업 시장으로 뛰어들기 너무 무서워요! (뛰어들어 진솔아!) 으악! (아무나 믿어선 안 됩니다.)"]

경남 양산시 소통담당관실 공무원들이 양산일자리센터를 홍보하기 위해 찍은 영상입니다.

지난해, 공개 3주 만에 조회수 800만 회를 돌파하며 화제가 됐죠.

하지만 지자체 유튜브 홍보가 이처럼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선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재미와 정보를 함께 담은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쉽지 않죠.

[박정현/청주시 뉴미디어팀장/지난해 2월/KBS 뉴스 : "항상 고민이 돼요. 재밌고 효과 있게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없을까."]

요즘은 거의 모든 지자체가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지만, 구독자 10만 명을 달성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

조회수와 화제성을 노리다가 의도하지 않았던 논란이 불거져 여론의 비판을 받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명인을 유튜브에 등장시켰지만, 해당 출연자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예산 집행이 취소되기도 했죠.

또 지자체 공식 홍보 채널인데, 젊은층만 타깃을 해서도 안 돼 연령층 별 공략도 어렵습니다.

홍보 영상도 재밌어야 본다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채널인 만큼 어려움도 많다고 하네요.

영상편지: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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