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위협한 산불, 23시간 만에 잡았다

입력 2025.04.29 (19:11) 수정 2025.04.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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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대구 함지산에 난 산불이 만 하루 만에 꺼졌습니다.

도심 속 산불이 주택가를 위협하면서 한때 수천 명이 대피했지만, 수리온 헬기가 밤샘 진화에 투입되는 등 사투를 벌인 끝에 인명 피해 없이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진화 헬기가 분주히 오가며 쉴 새 없이 산불 현장에 물을 쏟아붓습니다.

["지금 시커먼 연기가 그쪽으로 가고 있다. 피해라! 폐가 다 상한다."]

어제 오후 2시 대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시작된 산불.

강풍을 타고 조야동과 서변동으로 급속히 확산하며 4시간 만에 산불 3단계까지 격상됐습니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15미터의 강풍과 함께 불씨가 산을 넘어 날아가는 비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지난달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경북 북부 산불과 같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물기를 머금은 나무들이 타면서 발생한 짙은 연기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해 질 무렵 진화율은 10%대에 그쳤습니다.

헬기가 철수하면서 아파트 등 인구 밀집 지역으로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

밤에도 진화 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가 전격 투입됐고 특수진화대 등 천5백여 명을 동원해 민가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임하수/남부지방산림청장 : "지난 야간에 수리온 헬기 2대를 18차례 투입해서 36,000리터 살수를 완료하였습니다."]

야간 총력 진화에 힘입어 진화율은 60%대로 올라섰고 날이 밝자 헬기 50여 대가 집중 투입되면서 산불 발생 23시간 만인 오후 1시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허영자/대구시 조야동 : "(지난달) 산불 났을 때 집 타고 사람 죽고 얼마나 피해가 컸어. 그래도 집은 안전하게 있으니까 그런 게 또 감사하고.."]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피해가 우려됐지만, 신속한 대피와 집중 진화 노력으로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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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도심 위협한 산불, 23시간 만에 잡았다
    • 입력 2025-04-29 19:11:32
    • 수정2025-04-29 22:15:13
    뉴스 7
[앵커]

어제 오후 대구 함지산에 난 산불이 만 하루 만에 꺼졌습니다.

도심 속 산불이 주택가를 위협하면서 한때 수천 명이 대피했지만, 수리온 헬기가 밤샘 진화에 투입되는 등 사투를 벌인 끝에 인명 피해 없이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진화 헬기가 분주히 오가며 쉴 새 없이 산불 현장에 물을 쏟아붓습니다.

["지금 시커먼 연기가 그쪽으로 가고 있다. 피해라! 폐가 다 상한다."]

어제 오후 2시 대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시작된 산불.

강풍을 타고 조야동과 서변동으로 급속히 확산하며 4시간 만에 산불 3단계까지 격상됐습니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15미터의 강풍과 함께 불씨가 산을 넘어 날아가는 비화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지난달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경북 북부 산불과 같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물기를 머금은 나무들이 타면서 발생한 짙은 연기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해 질 무렵 진화율은 10%대에 그쳤습니다.

헬기가 철수하면서 아파트 등 인구 밀집 지역으로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

밤에도 진화 작업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가 전격 투입됐고 특수진화대 등 천5백여 명을 동원해 민가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임하수/남부지방산림청장 : "지난 야간에 수리온 헬기 2대를 18차례 투입해서 36,000리터 살수를 완료하였습니다."]

야간 총력 진화에 힘입어 진화율은 60%대로 올라섰고 날이 밝자 헬기 50여 대가 집중 투입되면서 산불 발생 23시간 만인 오후 1시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허영자/대구시 조야동 : "(지난달) 산불 났을 때 집 타고 사람 죽고 얼마나 피해가 컸어. 그래도 집은 안전하게 있으니까 그런 게 또 감사하고.."]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피해가 우려됐지만, 신속한 대피와 집중 진화 노력으로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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