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지역이 곧 상표다!…로컬로 승부하는 청년들
입력 2025.04.29 (19:45)
수정 2025.04.29 (2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방소멸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 일자리 부족이죠.
청년들은 지역에 머물고 싶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떠나기도 하는데요.
창원에는 고향을 떠났다 돌아온 청년들이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로 일자리를 만들어 정착했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까지 하며 지역을 알리는 청년들을 만나봅니다.
창원의 한 복합문화예술 공간.
경남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 분야의 청년들이 사무실 겸 작업실로 사용하는데요.
다른 지역에서 디제이로 활동했었던 박민주씨.
대도시에만 집중된 공연 문화를 고향에도 전하고 싶었는데요.
이곳에 입주한 민주씨는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색다른 문화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디제이들과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젊은 청년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민주/디제이 로지/문화콘텐츠 기획자 : "지역 디제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고, 여기에 소상공인분들이 새로운 이벤트들 고민할 때 디제이들이랑 접목을 시키면 좋겠다 해서요. 이런 발판이 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토요일, 잔디 마당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서는 시장이 열렸습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은 소상공인들 매대를 돌며 물건을 구경하고, 한쪽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즐깁니다.
평일 한산했던 곳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력 돋는데요.
추억을 쌓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봄날을 만끽합니다.
[박민주/디제이 로지/문화콘텐츠 기획자 : "이런 행사가 있어서 좋다는 메시지도 한 번씩 받고 있거든요. 할 때마다 어떤 새로움을 가져와야 하나, 어떤 즐거움이 있어야 청년들이 창원 도시가 되게 재밌다고 느낄지 고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마산 구도심에 자리한 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일반 사무공간과는 조금 다릅니다.
요즘 말로 힙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요.
디자인을 전공한 젊은 청년들이 지역 이름을 상표로 제작해 옷과 모자, 소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지역도 많이 판매되지만, 경기도권이나 서울 쪽에 주로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상황입니다. 세대를 떠나 마산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있는 분들, 추억이 있는 분들을 위한 선물을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일하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고향에 돌아온 박승규 씨.
첫 출발은 재밌는 일, 한번 해 볼까였습니다.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어릴 적 추억과 지역의 역사를 복고 감성으로 디자인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행사는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촌스럽다고 생각한 디자인은 오히려 요즘 세대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젊은 층들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며 점점 입소문이 났는데요.
고향을 그리워하던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상품 판매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손창만/○○○○기업 디자인 실장 : "브랜드마다 런던, 도쿄라고 다 적혀있는데, '마산은 왜 안돼?'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게 시초가 됐던 것 같아요.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던 것들을 끄집어낸 것으로 디자인하기 때문에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청년들은 미래를 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역의 특징을 살린 상표는 곧 문화가 됐는데요.
마산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 옷마다 새겨진 이야기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지역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고맙다는 얘기해주는 분들이 아주 많았고요. 이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으로 보람도 느끼면서, '어떻게 돈을 잘 벌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민주씨가 사무실에 방문했습니다.
다음 달에 열릴 행사 준비를 위해 모였는데요.
민주씨는 처음 승규씨 회사의 디자인 제품을 보고 한눈에 매료됐습니다.
이후 연락을 통해 교류하며 꾸준히 협업하고 있는데요.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하는 든든한 사업 파트너가 됐습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기술이랄까요. 그런 것도 자꾸 쌓이게 되는 것 같고, 같이 커지는 느낌이 되게 좋더라고요."]
[박민주/로지/문화기획자 겸 디제이 : "창원은 만날 거기서 거기야 이런 말 많았거든요. 거기서 거긴 걸 조금 트렌드만 주면 발전할 게 무궁무진하구나 라는 말이라서, 저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정말 커 보여요."]
지역에서도 충분히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힘을 낸다는 청년 사업가들.
이들이 지역에 든든히 뿌리내리며 성장하기를 응원합니다.
구성:최혜경/촬영·편집:심규민/내레이션:방수빈
청년들은 지역에 머물고 싶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떠나기도 하는데요.
창원에는 고향을 떠났다 돌아온 청년들이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로 일자리를 만들어 정착했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까지 하며 지역을 알리는 청년들을 만나봅니다.
창원의 한 복합문화예술 공간.
경남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 분야의 청년들이 사무실 겸 작업실로 사용하는데요.
다른 지역에서 디제이로 활동했었던 박민주씨.
대도시에만 집중된 공연 문화를 고향에도 전하고 싶었는데요.
이곳에 입주한 민주씨는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색다른 문화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디제이들과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젊은 청년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민주/디제이 로지/문화콘텐츠 기획자 : "지역 디제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고, 여기에 소상공인분들이 새로운 이벤트들 고민할 때 디제이들이랑 접목을 시키면 좋겠다 해서요. 이런 발판이 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토요일, 잔디 마당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서는 시장이 열렸습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은 소상공인들 매대를 돌며 물건을 구경하고, 한쪽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즐깁니다.
평일 한산했던 곳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력 돋는데요.
추억을 쌓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봄날을 만끽합니다.
[박민주/디제이 로지/문화콘텐츠 기획자 : "이런 행사가 있어서 좋다는 메시지도 한 번씩 받고 있거든요. 할 때마다 어떤 새로움을 가져와야 하나, 어떤 즐거움이 있어야 청년들이 창원 도시가 되게 재밌다고 느낄지 고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마산 구도심에 자리한 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일반 사무공간과는 조금 다릅니다.
요즘 말로 힙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요.
디자인을 전공한 젊은 청년들이 지역 이름을 상표로 제작해 옷과 모자, 소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지역도 많이 판매되지만, 경기도권이나 서울 쪽에 주로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상황입니다. 세대를 떠나 마산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있는 분들, 추억이 있는 분들을 위한 선물을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일하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고향에 돌아온 박승규 씨.
첫 출발은 재밌는 일, 한번 해 볼까였습니다.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어릴 적 추억과 지역의 역사를 복고 감성으로 디자인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행사는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촌스럽다고 생각한 디자인은 오히려 요즘 세대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젊은 층들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며 점점 입소문이 났는데요.
고향을 그리워하던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상품 판매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손창만/○○○○기업 디자인 실장 : "브랜드마다 런던, 도쿄라고 다 적혀있는데, '마산은 왜 안돼?'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게 시초가 됐던 것 같아요.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던 것들을 끄집어낸 것으로 디자인하기 때문에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청년들은 미래를 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역의 특징을 살린 상표는 곧 문화가 됐는데요.
마산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 옷마다 새겨진 이야기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지역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고맙다는 얘기해주는 분들이 아주 많았고요. 이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으로 보람도 느끼면서, '어떻게 돈을 잘 벌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민주씨가 사무실에 방문했습니다.
다음 달에 열릴 행사 준비를 위해 모였는데요.
민주씨는 처음 승규씨 회사의 디자인 제품을 보고 한눈에 매료됐습니다.
이후 연락을 통해 교류하며 꾸준히 협업하고 있는데요.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하는 든든한 사업 파트너가 됐습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기술이랄까요. 그런 것도 자꾸 쌓이게 되는 것 같고, 같이 커지는 느낌이 되게 좋더라고요."]
[박민주/로지/문화기획자 겸 디제이 : "창원은 만날 거기서 거기야 이런 말 많았거든요. 거기서 거긴 걸 조금 트렌드만 주면 발전할 게 무궁무진하구나 라는 말이라서, 저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정말 커 보여요."]
지역에서도 충분히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힘을 낸다는 청년 사업가들.
이들이 지역에 든든히 뿌리내리며 성장하기를 응원합니다.
구성:최혜경/촬영·편집:심규민/내레이션:방수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속으로] 지역이 곧 상표다!…로컬로 승부하는 청년들
-
- 입력 2025-04-29 19:45:08
- 수정2025-04-29 20:06:53

지방소멸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 일자리 부족이죠.
청년들은 지역에 머물고 싶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떠나기도 하는데요.
창원에는 고향을 떠났다 돌아온 청년들이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로 일자리를 만들어 정착했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까지 하며 지역을 알리는 청년들을 만나봅니다.
창원의 한 복합문화예술 공간.
경남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 분야의 청년들이 사무실 겸 작업실로 사용하는데요.
다른 지역에서 디제이로 활동했었던 박민주씨.
대도시에만 집중된 공연 문화를 고향에도 전하고 싶었는데요.
이곳에 입주한 민주씨는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색다른 문화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디제이들과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젊은 청년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민주/디제이 로지/문화콘텐츠 기획자 : "지역 디제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고, 여기에 소상공인분들이 새로운 이벤트들 고민할 때 디제이들이랑 접목을 시키면 좋겠다 해서요. 이런 발판이 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토요일, 잔디 마당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서는 시장이 열렸습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은 소상공인들 매대를 돌며 물건을 구경하고, 한쪽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즐깁니다.
평일 한산했던 곳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력 돋는데요.
추억을 쌓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봄날을 만끽합니다.
[박민주/디제이 로지/문화콘텐츠 기획자 : "이런 행사가 있어서 좋다는 메시지도 한 번씩 받고 있거든요. 할 때마다 어떤 새로움을 가져와야 하나, 어떤 즐거움이 있어야 청년들이 창원 도시가 되게 재밌다고 느낄지 고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마산 구도심에 자리한 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일반 사무공간과는 조금 다릅니다.
요즘 말로 힙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요.
디자인을 전공한 젊은 청년들이 지역 이름을 상표로 제작해 옷과 모자, 소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지역도 많이 판매되지만, 경기도권이나 서울 쪽에 주로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상황입니다. 세대를 떠나 마산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있는 분들, 추억이 있는 분들을 위한 선물을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일하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고향에 돌아온 박승규 씨.
첫 출발은 재밌는 일, 한번 해 볼까였습니다.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어릴 적 추억과 지역의 역사를 복고 감성으로 디자인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행사는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촌스럽다고 생각한 디자인은 오히려 요즘 세대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젊은 층들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며 점점 입소문이 났는데요.
고향을 그리워하던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상품 판매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손창만/○○○○기업 디자인 실장 : "브랜드마다 런던, 도쿄라고 다 적혀있는데, '마산은 왜 안돼?'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게 시초가 됐던 것 같아요.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던 것들을 끄집어낸 것으로 디자인하기 때문에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청년들은 미래를 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역의 특징을 살린 상표는 곧 문화가 됐는데요.
마산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 옷마다 새겨진 이야기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지역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고맙다는 얘기해주는 분들이 아주 많았고요. 이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으로 보람도 느끼면서, '어떻게 돈을 잘 벌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민주씨가 사무실에 방문했습니다.
다음 달에 열릴 행사 준비를 위해 모였는데요.
민주씨는 처음 승규씨 회사의 디자인 제품을 보고 한눈에 매료됐습니다.
이후 연락을 통해 교류하며 꾸준히 협업하고 있는데요.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하는 든든한 사업 파트너가 됐습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기술이랄까요. 그런 것도 자꾸 쌓이게 되는 것 같고, 같이 커지는 느낌이 되게 좋더라고요."]
[박민주/로지/문화기획자 겸 디제이 : "창원은 만날 거기서 거기야 이런 말 많았거든요. 거기서 거긴 걸 조금 트렌드만 주면 발전할 게 무궁무진하구나 라는 말이라서, 저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정말 커 보여요."]
지역에서도 충분히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힘을 낸다는 청년 사업가들.
이들이 지역에 든든히 뿌리내리며 성장하기를 응원합니다.
구성:최혜경/촬영·편집:심규민/내레이션:방수빈
청년들은 지역에 머물고 싶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떠나기도 하는데요.
창원에는 고향을 떠났다 돌아온 청년들이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일로 일자리를 만들어 정착했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까지 하며 지역을 알리는 청년들을 만나봅니다.
창원의 한 복합문화예술 공간.
경남에서 활동하는 문화, 예술 분야의 청년들이 사무실 겸 작업실로 사용하는데요.
다른 지역에서 디제이로 활동했었던 박민주씨.
대도시에만 집중된 공연 문화를 고향에도 전하고 싶었는데요.
이곳에 입주한 민주씨는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색다른 문화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디제이들과 소상공인의 협업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젊은 청년에게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민주/디제이 로지/문화콘텐츠 기획자 : "지역 디제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고, 여기에 소상공인분들이 새로운 이벤트들 고민할 때 디제이들이랑 접목을 시키면 좋겠다 해서요. 이런 발판이 돼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토요일, 잔디 마당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서는 시장이 열렸습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은 소상공인들 매대를 돌며 물건을 구경하고, 한쪽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즐깁니다.
평일 한산했던 곳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력 돋는데요.
추억을 쌓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봄날을 만끽합니다.
[박민주/디제이 로지/문화콘텐츠 기획자 : "이런 행사가 있어서 좋다는 메시지도 한 번씩 받고 있거든요. 할 때마다 어떤 새로움을 가져와야 하나, 어떤 즐거움이 있어야 청년들이 창원 도시가 되게 재밌다고 느낄지 고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마산 구도심에 자리한 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일반 사무공간과는 조금 다릅니다.
요즘 말로 힙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데요.
디자인을 전공한 젊은 청년들이 지역 이름을 상표로 제작해 옷과 모자, 소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합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지역도 많이 판매되지만, 경기도권이나 서울 쪽에 주로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상황입니다. 세대를 떠나 마산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있는 분들, 추억이 있는 분들을 위한 선물을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일하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자 고향에 돌아온 박승규 씨.
첫 출발은 재밌는 일, 한번 해 볼까였습니다.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어릴 적 추억과 지역의 역사를 복고 감성으로 디자인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행사는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촌스럽다고 생각한 디자인은 오히려 요즘 세대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젊은 층들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며 점점 입소문이 났는데요.
고향을 그리워하던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상품 판매는 계속 증가했습니다.
[손창만/○○○○기업 디자인 실장 : "브랜드마다 런던, 도쿄라고 다 적혀있는데, '마산은 왜 안돼?'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게 시초가 됐던 것 같아요.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던 것들을 끄집어낸 것으로 디자인하기 때문에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청년들은 미래를 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역의 특징을 살린 상표는 곧 문화가 됐는데요.
마산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에 옷마다 새겨진 이야기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지역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고맙다는 얘기해주는 분들이 아주 많았고요. 이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으로 보람도 느끼면서, '어떻게 돈을 잘 벌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민주씨가 사무실에 방문했습니다.
다음 달에 열릴 행사 준비를 위해 모였는데요.
민주씨는 처음 승규씨 회사의 디자인 제품을 보고 한눈에 매료됐습니다.
이후 연락을 통해 교류하며 꾸준히 협업하고 있는데요.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며 함께하는 든든한 사업 파트너가 됐습니다.
[박승규/○○○○기업 대표 :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기술이랄까요. 그런 것도 자꾸 쌓이게 되는 것 같고, 같이 커지는 느낌이 되게 좋더라고요."]
[박민주/로지/문화기획자 겸 디제이 : "창원은 만날 거기서 거기야 이런 말 많았거든요. 거기서 거긴 걸 조금 트렌드만 주면 발전할 게 무궁무진하구나 라는 말이라서, 저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정말 커 보여요."]
지역에서도 충분히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힘을 낸다는 청년 사업가들.
이들이 지역에 든든히 뿌리내리며 성장하기를 응원합니다.
구성:최혜경/촬영·편집:심규민/내레이션:방수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