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불안…발길 끊긴 새벽시장 ‘이중고’

입력 2025.04.30 (09:52) 수정 2025.04.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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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에서 땅꺼짐이 잇따르자, 바로 앞 새벽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불안감이 커지고 손님은 줄고, 새벽시장 상인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14일에 또 땅꺼짐이 발생한 부산 사상구 새벽로 일대.

새벽시장 입구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사상~하단선 공사 그리고 땅꺼짐의 여파는 새벽시장 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취재팀이 둘러보니, 낡은 시장 건물 벽의 균열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바닥도 눈에 띄게 갈라졌습니다.

이렇게 시장 시설의 안전마저 위협받자 시장을 찾는 손님 발길이 줄었습니다.

첫 땅꺼짐 이후 손님이 1/3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

거리는 한산하고, 상인들마저 자리를 비웠습니다.

[성기정/새벽시장 상인 : "고기를 팔았는데, 장사가 너무 안 되다 보니까 지금 오죽하면 이런 걸(과자를) 갖다 놓고 하겠습니까?"]

차량 운전자도 불안합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를 땅꺼짐 때문에 가급적 이 일대 새벽로를 우회하고 있습니다.

[장성규/새벽시장 상인 : "새벽시장 가자고 하니까, 택시 기사가 "땅꺼짐 계속 일어났는데 거기 불안해서 가겠어요"라고 거부를 하더라고요."]

손님 감소는 곧, 상가 가치 감소.

이처럼, 제 뒤로 보이는 상가와 그 반대편 상가가 모두 비어있어 건너편 길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상가 권리금과 매매가가 하락하고 빚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상가가 많아졌습니다.

[강만용/새벽시장 상인회장 : "(상가당 월세를) 100만 원 받다가 80만 원으로 낮추고 또 30만 원을 더 낮춰서 현재 50만 원을 받고 있어도 상당히 어려운 실정…."]

땅꺼짐 불안감에 뚝 끊긴 발길, 그리고 매출 감소까지.

사상구 새벽시장은 기나긴 한숨 속,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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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꺼짐 불안…발길 끊긴 새벽시장 ‘이중고’
    • 입력 2025-04-30 09:52:10
    • 수정2025-04-30 10:08:37
    930뉴스(부산)
[앵커]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에서 땅꺼짐이 잇따르자, 바로 앞 새벽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불안감이 커지고 손님은 줄고, 새벽시장 상인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14일에 또 땅꺼짐이 발생한 부산 사상구 새벽로 일대.

새벽시장 입구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사상~하단선 공사 그리고 땅꺼짐의 여파는 새벽시장 안으로 이어졌습니다.

취재팀이 둘러보니, 낡은 시장 건물 벽의 균열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바닥도 눈에 띄게 갈라졌습니다.

이렇게 시장 시설의 안전마저 위협받자 시장을 찾는 손님 발길이 줄었습니다.

첫 땅꺼짐 이후 손님이 1/3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

거리는 한산하고, 상인들마저 자리를 비웠습니다.

[성기정/새벽시장 상인 : "고기를 팔았는데, 장사가 너무 안 되다 보니까 지금 오죽하면 이런 걸(과자를) 갖다 놓고 하겠습니까?"]

차량 운전자도 불안합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를 땅꺼짐 때문에 가급적 이 일대 새벽로를 우회하고 있습니다.

[장성규/새벽시장 상인 : "새벽시장 가자고 하니까, 택시 기사가 "땅꺼짐 계속 일어났는데 거기 불안해서 가겠어요"라고 거부를 하더라고요."]

손님 감소는 곧, 상가 가치 감소.

이처럼, 제 뒤로 보이는 상가와 그 반대편 상가가 모두 비어있어 건너편 길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상가 권리금과 매매가가 하락하고 빚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상가가 많아졌습니다.

[강만용/새벽시장 상인회장 : "(상가당 월세를) 100만 원 받다가 80만 원으로 낮추고 또 30만 원을 더 낮춰서 현재 50만 원을 받고 있어도 상당히 어려운 실정…."]

땅꺼짐 불안감에 뚝 끊긴 발길, 그리고 매출 감소까지.

사상구 새벽시장은 기나긴 한숨 속, 활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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