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최대 상권 붕괴…지역 상권 침체 가시화
입력 2025.04.30 (10:00)
수정 2025.04.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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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 경기 불황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KBS경남은 경남 서민 경제의 실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지방 소멸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지역 상권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데요,
먼저 이형관 기자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도, 백화점도 문을 닫은 마산 도심의 얼어붙은 바닥 경기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전국 7대 도시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던 옛 마산.
1990년대 초 인구 50만 명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사람과 기업이 하나둘 떠나면서 도심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교통 요지, 합성동 상권.
20~30대 청년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이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최용철/창원시 합성동 상인 : "활기가 너무 떨어진 것 같고, 예전에 비하면 많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이 안 다니니까…."]
유명 햄버거 체인과 커피 전문점은 이미 자취를 감췄고, 빈 점포들만 줄을 잇습니다.
남은 상인들은 근근이 가게 문만 열고 있습니다.
[창원시 합성동 상인 : "(창원시는) 상인들이 합심해서 대책을 세우라는 식이에요. 이게 너무 무책임하지 않습니까? 상인들이 무슨 대책을 세웁니까?"]
지난해 적자를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그 여파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주변 상권 전반에 확산했습니다.
취재진이 일대 상권의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백화점 폐점 뒤 넉 달 동안 소비 총액은 274억 4천2백만 원으로, 폐점 전 같은 기간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소비 절벽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정식/창원시 오동동 상인 :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으니까. 그런 부분이 첫째로 몸으로 느끼는 거고, 매출 부분에서도 (여파가 있습니다)."]
상인들은 도심이 무너지는걸 바라만 볼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천태문/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도심 공동화, 여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빠져나가고 여기로 들어올 생각을 안하고요."]
지방 소멸로 인한 인구 감소에 경기 침체까지 겹친 마산.
반복되는 악순환에 도심 상권은 점차 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 경기 불황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KBS경남은 경남 서민 경제의 실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지방 소멸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지역 상권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데요,
먼저 이형관 기자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도, 백화점도 문을 닫은 마산 도심의 얼어붙은 바닥 경기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전국 7대 도시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던 옛 마산.
1990년대 초 인구 50만 명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사람과 기업이 하나둘 떠나면서 도심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교통 요지, 합성동 상권.
20~30대 청년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이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최용철/창원시 합성동 상인 : "활기가 너무 떨어진 것 같고, 예전에 비하면 많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이 안 다니니까…."]
유명 햄버거 체인과 커피 전문점은 이미 자취를 감췄고, 빈 점포들만 줄을 잇습니다.
남은 상인들은 근근이 가게 문만 열고 있습니다.
[창원시 합성동 상인 : "(창원시는) 상인들이 합심해서 대책을 세우라는 식이에요. 이게 너무 무책임하지 않습니까? 상인들이 무슨 대책을 세웁니까?"]
지난해 적자를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그 여파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주변 상권 전반에 확산했습니다.
취재진이 일대 상권의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백화점 폐점 뒤 넉 달 동안 소비 총액은 274억 4천2백만 원으로, 폐점 전 같은 기간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소비 절벽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정식/창원시 오동동 상인 :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으니까. 그런 부분이 첫째로 몸으로 느끼는 거고, 매출 부분에서도 (여파가 있습니다)."]
상인들은 도심이 무너지는걸 바라만 볼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천태문/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도심 공동화, 여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빠져나가고 여기로 들어올 생각을 안하고요."]
지방 소멸로 인한 인구 감소에 경기 침체까지 겹친 마산.
반복되는 악순환에 도심 상권은 점차 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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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30 10:00:23
- 수정2025-04-30 1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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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 경기 불황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KBS경남은 경남 서민 경제의 실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지방 소멸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지역 상권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데요,
먼저 이형관 기자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도, 백화점도 문을 닫은 마산 도심의 얼어붙은 바닥 경기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전국 7대 도시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던 옛 마산.
1990년대 초 인구 50만 명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사람과 기업이 하나둘 떠나면서 도심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교통 요지, 합성동 상권.
20~30대 청년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이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최용철/창원시 합성동 상인 : "활기가 너무 떨어진 것 같고, 예전에 비하면 많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이 안 다니니까…."]
유명 햄버거 체인과 커피 전문점은 이미 자취를 감췄고, 빈 점포들만 줄을 잇습니다.
남은 상인들은 근근이 가게 문만 열고 있습니다.
[창원시 합성동 상인 : "(창원시는) 상인들이 합심해서 대책을 세우라는 식이에요. 이게 너무 무책임하지 않습니까? 상인들이 무슨 대책을 세웁니까?"]
지난해 적자를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그 여파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주변 상권 전반에 확산했습니다.
취재진이 일대 상권의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백화점 폐점 뒤 넉 달 동안 소비 총액은 274억 4천2백만 원으로, 폐점 전 같은 기간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소비 절벽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정식/창원시 오동동 상인 :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으니까. 그런 부분이 첫째로 몸으로 느끼는 거고, 매출 부분에서도 (여파가 있습니다)."]
상인들은 도심이 무너지는걸 바라만 볼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천태문/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도심 공동화, 여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빠져나가고 여기로 들어올 생각을 안하고요."]
지방 소멸로 인한 인구 감소에 경기 침체까지 겹친 마산.
반복되는 악순환에 도심 상권은 점차 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 경기 불황 우려까지 낳고 있습니다.
KBS경남은 경남 서민 경제의 실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지방 소멸과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지역 상권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데요,
먼저 이형관 기자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도, 백화점도 문을 닫은 마산 도심의 얼어붙은 바닥 경기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때 전국 7대 도시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던 옛 마산.
1990년대 초 인구 50만 명을 돌파하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사람과 기업이 하나둘 떠나면서 도심은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교통 요지, 합성동 상권.
20~30대 청년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이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최용철/창원시 합성동 상인 : "활기가 너무 떨어진 것 같고, 예전에 비하면 많이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이 안 다니니까…."]
유명 햄버거 체인과 커피 전문점은 이미 자취를 감췄고, 빈 점포들만 줄을 잇습니다.
남은 상인들은 근근이 가게 문만 열고 있습니다.
[창원시 합성동 상인 : "(창원시는) 상인들이 합심해서 대책을 세우라는 식이에요. 이게 너무 무책임하지 않습니까? 상인들이 무슨 대책을 세웁니까?"]
지난해 적자를 견디지 못해 문을 닫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그 여파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주변 상권 전반에 확산했습니다.
취재진이 일대 상권의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백화점 폐점 뒤 넉 달 동안 소비 총액은 274억 4천2백만 원으로, 폐점 전 같은 기간보다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소비 절벽은 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정식/창원시 오동동 상인 :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으니까. 그런 부분이 첫째로 몸으로 느끼는 거고, 매출 부분에서도 (여파가 있습니다)."]
상인들은 도심이 무너지는걸 바라만 볼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천태문/마산어시장 상인회장 : "도심 공동화, 여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꾸 빠져나가고 여기로 들어올 생각을 안하고요."]
지방 소멸로 인한 인구 감소에 경기 침체까지 겹친 마산.
반복되는 악순환에 도심 상권은 점차 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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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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