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유심 바꿀래요”…불안 속 더딘 유심 공급 왜?

입력 2025.04.30 (19:17) 수정 2025.04.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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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선 보도에서도 봤듯이 해킹사태 이후 줄곧 SKT는 유심 확보를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SKT도 유심 교체 대신 보호 서비스에만 가입해도 안전하다며 이용자들을 달래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이용자들은 안심이 안 된다며 교체를 원하고 있는데요.

더디기만 한 유심 공급, 언제쯤 풀릴지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징검다리 연휴를 앞둔 공항 로밍 센터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공항 로밍센터 직원/음성 변조 : "오늘 출국하시는 분만 유심 교체 받으시면 돼요. 유심 보호 서비스 안내해 드릴게요."]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안전하다는 SKT의 호소에도, 줄을 서서라도 유심 교체를 택할 만큼 불신은 깊습니다.

[오현아/SKT 이용자 : "한 6시간 빨리 왔어요. 혹시 사람 많을까 봐. 서버가 털렸고 유심 번호가 다 나갔는데 교체를 안 하고서 믿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일 SKT의 교체 가능 유심은 최대 25만 개 수준.

지난 이틀간 40만 개 정도 바꿔줬지만, 대기자만 540만 명입니다.

남은 유심은 약 50만 개, SKT는 추가 유심이 들어오는 다음 달 17일까지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후에도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해 6월까지 천 만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유심을 공급받아도 SKT와 SKT 망 알뜰폰 이용자 수인 2,500만 명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성엽/고려대학교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교수 : "갑자기 수요가 늘어날 거는 이제 예측이 안 되니까 아마 생산하고 구매하는 데 따른 시간이 걸린다고 봐야 하겠죠."]

SKT에 다른 통신사의 유심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지만, 통신사마다 유심이 다르게 만들어지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또, 당장 유심 제조업체가 설비를 확충하기도 쉽지 않고, 섣불리 생산을 늘렸다 수요가 급감하면 업체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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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유심 바꿀래요”…불안 속 더딘 유심 공급 왜?
    • 입력 2025-04-30 19:17:44
    • 수정2025-04-30 22:13:49
    뉴스 7
[앵커]

앞선 보도에서도 봤듯이 해킹사태 이후 줄곧 SKT는 유심 확보를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SKT도 유심 교체 대신 보호 서비스에만 가입해도 안전하다며 이용자들을 달래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이용자들은 안심이 안 된다며 교체를 원하고 있는데요.

더디기만 한 유심 공급, 언제쯤 풀릴지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징검다리 연휴를 앞둔 공항 로밍 센터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공항 로밍센터 직원/음성 변조 : "오늘 출국하시는 분만 유심 교체 받으시면 돼요. 유심 보호 서비스 안내해 드릴게요."]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안전하다는 SKT의 호소에도, 줄을 서서라도 유심 교체를 택할 만큼 불신은 깊습니다.

[오현아/SKT 이용자 : "한 6시간 빨리 왔어요. 혹시 사람 많을까 봐. 서버가 털렸고 유심 번호가 다 나갔는데 교체를 안 하고서 믿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일일 SKT의 교체 가능 유심은 최대 25만 개 수준.

지난 이틀간 40만 개 정도 바꿔줬지만, 대기자만 540만 명입니다.

남은 유심은 약 50만 개, SKT는 추가 유심이 들어오는 다음 달 17일까지는 뾰족한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이후에도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해 6월까지 천 만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유심을 공급받아도 SKT와 SKT 망 알뜰폰 이용자 수인 2,500만 명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성엽/고려대학교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교수 : "갑자기 수요가 늘어날 거는 이제 예측이 안 되니까 아마 생산하고 구매하는 데 따른 시간이 걸린다고 봐야 하겠죠."]

SKT에 다른 통신사의 유심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지만, 통신사마다 유심이 다르게 만들어지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또, 당장 유심 제조업체가 설비를 확충하기도 쉽지 않고, 섣불리 생산을 늘렸다 수요가 급감하면 업체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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