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누리집서 47만여 건 개인정보 유출…보안 관리에 구멍

입력 2025.05.01 (09:51) 수정 2025.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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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진흥청 누리집 등에서 47만여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가기관의 보안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최근 '축사로' 누리집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회원 3천여 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사업자등록번호 등이 '다크웹'에 새어 나갔습니다.

2020년에 정보화 사업을 했던 용역업체의 저장 장치가 해킹당해 벌어진 일입니다.

[축산과학원 관계자/지난달 18일 : "사업이 끝나면 당연히 (개인정보를) 삭제를 했어야 하는데 업체에서 삭제하지 않았고 그 상태에서 보안관리 미흡으로…."]

이후 농진청이 용역업체를 조사한 결과, 해당 저장 장치에 더 많은 개인정보가 있었습니다.

2018년 기준 농촌진흥청 누리집 등 5곳에 가입한 계정 47만 9천여 개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입니다.

농진청은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민감 정보가 없다고 밝혔지만, 2차 피해 등에 대한 불안감은 큽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음성변조 : "뭐가 빠져나갔는지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이게 어떻게 이용될지 모르니까 이 부분에서는 되게 걱정스럽죠."]

문제는, 국가정보원이 개인정보 유출을 통보한 최근에야 농진청이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개인정보를 지우겠다는 용역업체의 확약서를 받았지만, 실제 지웠는지 직접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용역을 마치면 업체가 개인정보를 지워야 하지만, 2018년 개인정보 등이 남아 있었습니다.

농진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용역 뒤 저장 장치 파기 등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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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누리집서 47만여 건 개인정보 유출…보안 관리에 구멍
    • 입력 2025-05-01 09:51:52
    • 수정2025-05-01 10:40:32
    930뉴스(전주)
[앵커]

농촌진흥청 누리집 등에서 47만여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가기관의 보안 관리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최근 '축사로' 누리집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회원 3천여 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사업자등록번호 등이 '다크웹'에 새어 나갔습니다.

2020년에 정보화 사업을 했던 용역업체의 저장 장치가 해킹당해 벌어진 일입니다.

[축산과학원 관계자/지난달 18일 : "사업이 끝나면 당연히 (개인정보를) 삭제를 했어야 하는데 업체에서 삭제하지 않았고 그 상태에서 보안관리 미흡으로…."]

이후 농진청이 용역업체를 조사한 결과, 해당 저장 장치에 더 많은 개인정보가 있었습니다.

2018년 기준 농촌진흥청 누리집 등 5곳에 가입한 계정 47만 9천여 개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입니다.

농진청은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민감 정보가 없다고 밝혔지만, 2차 피해 등에 대한 불안감은 큽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음성변조 : "뭐가 빠져나갔는지 제대로 설명도 안 해주고 이게 어떻게 이용될지 모르니까 이 부분에서는 되게 걱정스럽죠."]

문제는, 국가정보원이 개인정보 유출을 통보한 최근에야 농진청이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개인정보를 지우겠다는 용역업체의 확약서를 받았지만, 실제 지웠는지 직접 확인하지도 않았습니다.

용역을 마치면 업체가 개인정보를 지워야 하지만, 2018년 개인정보 등이 남아 있었습니다.

농진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용역 뒤 저장 장치 파기 등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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