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재발화 산불 모두 진화…잔불 정리 계속

[앵커]

큰 불길을 잡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어제 오후에 재발화했는데, 다행히 조금 전 남은 불길이 모두 진화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해가 뜨면서 헬기를 순차 투입해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정혜미 기자, 재발화한 남은 불길을 모두 잡았다고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대구 함지산 산불은 어제 오후 5개 지점에서 재발화했는데, 밤사이 4곳 진화를 완료했고요.

계속 불길이 잡히지 않았던 함지산 정상 부근 한 곳도 오전 7시쯤 남은 화선 500미터에 대한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40여 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밤사이에는 지상 인력 6백여 명을 투입해 민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고, 다행히 추가 확산을 막았습니다.

재발화한 불길은 모두 잡았지만, 현재도 곳곳에서 연기는 계속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불 영향 구역 안에 있는 두꺼운 낙엽층에 속불이 남아있고, 낮부터 대구 전역에 순간최대풍속 초속 15미터 이상의 강한 바람도 예보돼있어서 산림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대구에는 5에서 10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됨에 따라 산림 당국은 오늘 중에 잔불 정리까지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불이 확산하면서 산불 영향 구역은 어젯밤보다 15ha 늘어난 310ha로 집계됐습니다.

주민 대피는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어제 오후에 내려진 대피령으로 인근 요양시설 5곳의 입소자 등 백여 명이 대피했고요.

동변중학교 등 대피소 4곳에 2백여 명의 주민이 대피 중입니다.

또 오늘 유치원 2곳을 비롯해 성북초등학교와 서변중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보도국에서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영상편집:김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