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무정차 통과 방지…“사고 예방 기대”

[앵커]

인적이 드문 외곽 지역에서는 버스를 한 번 놓치면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요.

청주시가 버스 정류장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이런 피해를 막고 승객 안전까지 챙기기로 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 외곽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입니다.

승강장에 있어도 간혹 버스가 멈추지 않고 달립니다.

때때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오가진/청주시 현도면 : "일어나서 저기 보면 차가 들어와요. 그러면 여기 (도로 가장자리에) 나가 서서 손을 한번 이렇게 들죠."]

또 다른 농촌 마을 버스 정류장.

노선은 두 개뿐인데 배차 간격이 길어 버스를 한 번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김은순/청주시 가덕면 : "놓치면 못 가는 거죠, 뭐. 택시 불러서 타고 가든가…. (배차 간격이) 두 시간, 한 시간 반, 낮에는 두 시간…. 보통 두 시간 이상이 걸린다고요."]

이러한 불편을 막기 위해 청주시가 도시 외곽 지역에 인공지능 버스정보안내기를 설치했습니다.

정류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대기하는 승객을 인식해 버스 기사들에게 정보를 전달합니다.

승강장에 가려 보이지 않는 대기 승객도 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기 중인 승객이 도로 쪽으로 접근하면, 사고를 막기 위해 경고 방송도 나옵니다.

["차도로 나가면 위험합니다."]

고령 인구가 많거나 민원이 잦은 마을 10곳에 먼저 설치됐는데, 청주시는 오는 10월쯤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강희용/청주시 교통정보팀장 : "외곽 지역에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농촌 지역 30개소에 확대 설치해 시민들에게 이용이 편리하도록…."]

시내버스 무정차 통과 민원은 지난 석 달간 청주시에 신고된 것만 무려 140여 건.

인공지능이 적용된 정류장이 시민 불편 해소와 교통 안전에 도움이 될지 기대가 쏠립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