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 순례 압사 사고…340여 명 숨져

입력 2006.01.13 (22:1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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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성지 순례에서 해마다 반복돼온 압사 참사가 또 일어났습니다.

당국의 안전 대책에도 불구하고 3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성지가 다시 한번 참사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성지 순례 마지막 날인 어제,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려는 순례객들이 갑자기 밀려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순례객 : "심하게 밀리면서 짓밟혔는데 아마도 70명에서 80명은 숨진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난 뒤에도 돌 던지기에 참여하려는 순례객들이 밀려들어 구조 작업도 지연됐습니다.

지금까지 345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순례객 : "20~30명이 깔렸고 전 그 위로 밀렸는데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돌 던지기 의식은 악마의 유혹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어서 순례객들은 돌기둥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표적에 돌을 맞추려 합니다.

200만 명을 넘는 순례객이 한 곳으로 모이는 데다가 단식과 기도로 지쳐있기 때문에 메카 순례 가운데 가장 위험합니다.

지난해에도 240여 명이 압사했고 지난 90년에는 1,4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성지에서 순례하다가 죽는 것을 무슬림들은 축복으로 여깁니다.

갖가지 안전 장치도 뜨거운 신앙심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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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람 성지 순례 압사 사고…340여 명 숨져
    • 입력 2006-01-13 21:36:4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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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성지 순례에서 해마다 반복돼온 압사 참사가 또 일어났습니다. 당국의 안전 대책에도 불구하고 3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슬람 성지가 다시 한번 참사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성지 순례 마지막 날인 어제,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려는 순례객들이 갑자기 밀려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순례객 : "심하게 밀리면서 짓밟혔는데 아마도 70명에서 80명은 숨진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난 뒤에도 돌 던지기에 참여하려는 순례객들이 밀려들어 구조 작업도 지연됐습니다. 지금까지 345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인터뷰> 순례객 : "20~30명이 깔렸고 전 그 위로 밀렸는데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돌 던지기 의식은 악마의 유혹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어서 순례객들은 돌기둥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표적에 돌을 맞추려 합니다. 200만 명을 넘는 순례객이 한 곳으로 모이는 데다가 단식과 기도로 지쳐있기 때문에 메카 순례 가운데 가장 위험합니다. 지난해에도 240여 명이 압사했고 지난 90년에는 1,4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성지에서 순례하다가 죽는 것을 무슬림들은 축복으로 여깁니다. 갖가지 안전 장치도 뜨거운 신앙심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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