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SKT ‘신규가입’ 중단…“위약금 면제는 검토 중”

입력 2025.05.02 (21:35) 수정 2025.05.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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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킹 사태가 일어난 SKT가 오는 5일부터 신규 이용자 가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초강수 행정지도를 하루 만에 수용한 건데, 번호 이동 시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에 있는 SKT 대리점, 사흘 전과 달리 긴 대기 행렬은 사라졌습니다.

온라인으로 유심 교체 예약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진 건 아닙니다.

[SKT 이용자/음성변조 : "아직 모른대. 언제 올지 모른대. 불안해 가지고, SKT 오래 썼는데…."]

결국 SKT가 신규 가입을 중단하라는 정부의 행정조치를 하루 만에 받아들였습니다.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조치는 유심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이어집니다.

이에 따라 SKT 직영 매장과 SKT와 계약을 맺은 대리점에서는 신규 가입이 불가능해집니다.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건데, SKT는 하루 교체 가능 대상을 최대 25만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판매점은 제외되면서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유영상/SKT 대표이사 : "판매점은 사실상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있지 않습니다. 대리점보다도 훨씬 더 소상공인들이기 때문에…"]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도 추진하는데, 75살 이상 고령층 등이 우선 가입 대상입니다.

그러나 이용자의 해지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SKT 이용자/음성변조 : "위약금 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해지하려고요. 한 달을 기다리고 어떻게 살아요?"]

SKT는 다음 달까지 천만 개의 유심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공급에 차질이 없다면 15일쯤부터는 품귀현상이 일정 부분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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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부터 SKT ‘신규가입’ 중단…“위약금 면제는 검토 중”
    • 입력 2025-05-02 21:35:38
    • 수정2025-05-03 08: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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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킹 사태가 일어난 SKT가 오는 5일부터 신규 이용자 가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초강수 행정지도를 하루 만에 수용한 건데, 번호 이동 시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내에 있는 SKT 대리점, 사흘 전과 달리 긴 대기 행렬은 사라졌습니다.

온라인으로 유심 교체 예약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진 건 아닙니다.

[SKT 이용자/음성변조 : "아직 모른대. 언제 올지 모른대. 불안해 가지고, SKT 오래 썼는데…."]

결국 SKT가 신규 가입을 중단하라는 정부의 행정조치를 하루 만에 받아들였습니다.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조치는 유심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이어집니다.

이에 따라 SKT 직영 매장과 SKT와 계약을 맺은 대리점에서는 신규 가입이 불가능해집니다.

유심 교체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건데, SKT는 하루 교체 가능 대상을 최대 25만 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판매점은 제외되면서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유영상/SKT 대표이사 : "판매점은 사실상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있지 않습니다. 대리점보다도 훨씬 더 소상공인들이기 때문에…"]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도 추진하는데, 75살 이상 고령층 등이 우선 가입 대상입니다.

그러나 이용자의 해지 위약금 면제 요구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SKT 이용자/음성변조 : "위약금 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해지하려고요. 한 달을 기다리고 어떻게 살아요?"]

SKT는 다음 달까지 천만 개의 유심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공급에 차질이 없다면 15일쯤부터는 품귀현상이 일정 부분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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