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신경전…“우크라 도발” vs “휴전은 연극”

입력 2025.05.05 (06:46) 수정 2025.05.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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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사흘간의 전승절 휴전을 선언한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휴전 선언이 연극이라고 지적했고, 러시아는 도발한 건 우크라이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2차 세계대전 전승 80주년에 맞춰 오는 8일부터 사흘간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러시아.

거부 의사를 밝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믿지 않는다며,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4일 체코 프라하에서 페테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스스로 선언한 휴전을 지키지 않을 거라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미국이 제안한 '30일간의 완전한 휴전'을 무시한 게 54일째라고도 비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공격이 최근 몇 달 새 가장 격화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러시아의 휴전 선언은 연극에 가깝다고 꼬집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그들은 일종의 부분적인 휴전을 원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승절 휴전에도) 그들의 도발은 가능합니다. 이것이 그들의 스타일입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당장이라도 휴전할 수 있다며, 다만 종전을 위해서는 최소 30일간 휴전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를 하며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그럴 필요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도발하며 실수를 끌어내려고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화해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시간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논리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힘과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새로운 영토'의 러시아 인구가 약 1억 5천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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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우크라 신경전…“우크라 도발” vs “휴전은 연극”
    • 입력 2025-05-05 06:46:28
    • 수정2025-05-05 08:09:42
    뉴스광장 1부
[앵커]

러시아가 사흘간의 전승절 휴전을 선언한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휴전 선언이 연극이라고 지적했고, 러시아는 도발한 건 우크라이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2차 세계대전 전승 80주년에 맞춰 오는 8일부터 사흘간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러시아.

거부 의사를 밝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를 믿지 않는다며, 연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각 4일 체코 프라하에서 페테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스스로 선언한 휴전을 지키지 않을 거라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미국이 제안한 '30일간의 완전한 휴전'을 무시한 게 54일째라고도 비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공격이 최근 몇 달 새 가장 격화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러시아의 휴전 선언은 연극에 가깝다고 꼬집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그들은 일종의 부분적인 휴전을 원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전승절 휴전에도) 그들의 도발은 가능합니다. 이것이 그들의 스타일입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당장이라도 휴전할 수 있다며, 다만 종전을 위해서는 최소 30일간 휴전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를 하며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그럴 필요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도발하며 실수를 끌어내려고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화해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시간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논리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힘과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새로운 영토'의 러시아 인구가 약 1억 5천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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