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남, 정용진 만나고 이재용은 안 만났다 [잇슈 머니]

입력 2025.05.05 (07:08) 수정 2025.05.05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트럼프 장남의 007작전'이라고 하셨네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과 비슷한 시기에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한국에 다녀갔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펠란 장관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렀는데요.

미국의 통상 압박이 워낙 거세다 보니 소위 줄을 대려는 정·관계 인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국내 4대 그룹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재계 20위권 총수들과 연쇄 면담했는데, 정용진 회장 자택에서 첫날 만찬 뒤 이튿날은 신세계가 운영하는 호텔 등에서 극비리에 재계 관계자들과 면담했습니다.

이 과정도 철통 보안 속에 진행돼 참석자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려웠는데, 한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은 인근 카페에서 목격되면서 참석이 확인됐습니다.

조선 방산 대장 업체를 지닌 한화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 등을 만났고,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한 걸로 취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출입국 과정이 007 작전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입국 과정에선 신세계 측이 안내한 취재진 대기 공간과 전혀 다른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현장에서 기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고, 출국 과정에서도 겹겹이 보안 요원들에 둘러싸여 사실상 인터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기세등등한 트럼프 대통령도 언제 어디서든 기자들의 물음에 답하는 미국 언론계 관행을 보면, 비단 이번 이슈뿐 아니라 해외 주요 인사 취재에 국내 기업과 관가의 철벽 수비가 지나치다는 평가도 가능해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장남, 정용진 만나고 이재용은 안 만났다 [잇슈 머니]
    • 입력 2025-05-05 07:08:27
    • 수정2025-05-05 08:32:53
    뉴스광장 1부
[앵커]

두 번째 키워드, '트럼프 장남의 007작전'이라고 하셨네요.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과 비슷한 시기에 미국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한국에 다녀갔잖아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펠란 장관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렀는데요.

미국의 통상 압박이 워낙 거세다 보니 소위 줄을 대려는 정·관계 인사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국내 4대 그룹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재계 20위권 총수들과 연쇄 면담했는데, 정용진 회장 자택에서 첫날 만찬 뒤 이튿날은 신세계가 운영하는 호텔 등에서 극비리에 재계 관계자들과 면담했습니다.

이 과정도 철통 보안 속에 진행돼 참석자를 일일이 확인하기가 어려웠는데, 한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은 인근 카페에서 목격되면서 참석이 확인됐습니다.

조선 방산 대장 업체를 지닌 한화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 등을 만났고,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면담한 걸로 취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출입국 과정이 007 작전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입국 과정에선 신세계 측이 안내한 취재진 대기 공간과 전혀 다른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현장에서 기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고, 출국 과정에서도 겹겹이 보안 요원들에 둘러싸여 사실상 인터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기세등등한 트럼프 대통령도 언제 어디서든 기자들의 물음에 답하는 미국 언론계 관행을 보면, 비단 이번 이슈뿐 아니라 해외 주요 인사 취재에 국내 기업과 관가의 철벽 수비가 지나치다는 평가도 가능해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