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의 벽 높았지만…여전히 빛난 ‘셔틀콕 여제’ 안세영

입력 2025.05.05 (07:19) 수정 2025.05.05 (07: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우리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중국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부상을 말끔히 씻고 돌아온 안세영의 완승이 빛난 가운데, 나머지 종목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확인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승에 오른 우리 배드민턴 대표팀은 힘찬 구호로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대한민국! 승리한다!"]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 1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첫 경기 혼합복식을 아쉽게 내줬지만, 우리 대표팀은 확실한 '1승 보장 카드' 안세영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이에 부응하듯 안세영은 대각과 직선을 자유자재로 공략하며 상대 왕즈이를 크게 흔들었습니다.

안세영의 하이클리어 샷이 엔드라인에 절묘하게 걸치는 반면, 왕즈이의 샷은 엔드라인을 벗어나 21대 17로 1세트를 무난히 가져왔습니다.

2세트 초반 범실로 주춤했지만, 결국 빛난 건 안세영 특유의 철벽 수비와 강철 체력이었습니다.

박주봉 감독 역시 특별한 전술 지시보단 집중력을 요구했고.

[박주봉/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 "좀만 참아, 좀만 참아! 쟤도 힘들게 뛰고 있으니까!"]

안세영은 긴 랠리로 라켓 줄이 끊어진 상황에서도 정확한 대각 공격을 내리꽂는 노련미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결국 왕즈이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이번 대회 5경기 연속 2대 0 완승을 거둔 안세영은 포효와 함께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뒤이은 남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잇따라 중국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박주봉 체제로 새출발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남녀 복식의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만리장성의 벽 높았지만…여전히 빛난 ‘셔틀콕 여제’ 안세영
    • 입력 2025-05-05 07:19:37
    • 수정2025-05-05 07:22:39
    뉴스광장 1부
[앵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우리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중국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부상을 말끔히 씻고 돌아온 안세영의 완승이 빛난 가운데, 나머지 종목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과제를 확인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승에 오른 우리 배드민턴 대표팀은 힘찬 구호로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대한민국! 승리한다!"]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 1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첫 경기 혼합복식을 아쉽게 내줬지만, 우리 대표팀은 확실한 '1승 보장 카드' 안세영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이에 부응하듯 안세영은 대각과 직선을 자유자재로 공략하며 상대 왕즈이를 크게 흔들었습니다.

안세영의 하이클리어 샷이 엔드라인에 절묘하게 걸치는 반면, 왕즈이의 샷은 엔드라인을 벗어나 21대 17로 1세트를 무난히 가져왔습니다.

2세트 초반 범실로 주춤했지만, 결국 빛난 건 안세영 특유의 철벽 수비와 강철 체력이었습니다.

박주봉 감독 역시 특별한 전술 지시보단 집중력을 요구했고.

[박주봉/배드민턴 대표팀 감독 : "좀만 참아, 좀만 참아! 쟤도 힘들게 뛰고 있으니까!"]

안세영은 긴 랠리로 라켓 줄이 끊어진 상황에서도 정확한 대각 공격을 내리꽂는 노련미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결국 왕즈이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이번 대회 5경기 연속 2대 0 완승을 거둔 안세영은 포효와 함께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뒤이은 남자 단식과 여자 복식에서 잇따라 중국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박주봉 체제로 새출발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남녀 복식의 경쟁력 강화라는 숙제를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