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생탄광 수몰사고, “대구·경북 앞장서야”
입력 2025.05.05 (08:31)
수정 2025.05.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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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80년인 올해, 일본 장생 탄광에서 수몰된 희생자들의 유해를 하루 빨리 송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몰된 조선인의 절반 이상이 대구·경북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32년 영업을 시작한 일본 야마구치현 연안의 장생 해저 탄광.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무덤으로 통했습니다.
갱도와 바다 사이 지층 두께가 얇아 누수가 끊이질 않았고, 작업 환경이 위험해 일본인 노동자들은 기피하는 곳이었습니다.
위태롭던 장생탄광은 결국 1942년 2월 3일 바닷물이 유입돼 무너졌습니다.
당시 수몰된 조선인만 136명, 이중 대구와 경북 출신은 78명입니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채 83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는 유해 발굴에 소극적입니다.
[조덕호/장생 탄광 한국 추모단장/지난 2월 : "83년 전에 수몰된 국민들을 아직까지 찾고 있지 않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 정부도 마찬가지고 국가의 존립 이유를 잊어버린 겁니다."]
장생탄광 사건을 재조명하고, 희생자의 유해를 조속히 송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구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조선인 희생자 60%가 대구와 경북 출신인 만큼,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유해 발굴과 DNA 조사를 지원하고 추모사업도 추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육정미/대구시의원 : "비록 국경 밖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그 고통의 중심에는 대구·경북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유족은 여전히 이 지역에 살아오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앞장서서 이 역사적 책무를 다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무관심 속에 흘러간 83년의 시간.
희생자의 유해가 아직도 바다 속에 방치된 만큼, 아픈 과거사는 청산되지 못한 채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백재민
광복 80년인 올해, 일본 장생 탄광에서 수몰된 희생자들의 유해를 하루 빨리 송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몰된 조선인의 절반 이상이 대구·경북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32년 영업을 시작한 일본 야마구치현 연안의 장생 해저 탄광.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무덤으로 통했습니다.
갱도와 바다 사이 지층 두께가 얇아 누수가 끊이질 않았고, 작업 환경이 위험해 일본인 노동자들은 기피하는 곳이었습니다.
위태롭던 장생탄광은 결국 1942년 2월 3일 바닷물이 유입돼 무너졌습니다.
당시 수몰된 조선인만 136명, 이중 대구와 경북 출신은 78명입니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채 83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는 유해 발굴에 소극적입니다.
[조덕호/장생 탄광 한국 추모단장/지난 2월 : "83년 전에 수몰된 국민들을 아직까지 찾고 있지 않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 정부도 마찬가지고 국가의 존립 이유를 잊어버린 겁니다."]
장생탄광 사건을 재조명하고, 희생자의 유해를 조속히 송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구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조선인 희생자 60%가 대구와 경북 출신인 만큼,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유해 발굴과 DNA 조사를 지원하고 추모사업도 추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육정미/대구시의원 : "비록 국경 밖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그 고통의 중심에는 대구·경북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유족은 여전히 이 지역에 살아오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앞장서서 이 역사적 책무를 다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무관심 속에 흘러간 83년의 시간.
희생자의 유해가 아직도 바다 속에 방치된 만큼, 아픈 과거사는 청산되지 못한 채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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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05 08: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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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년인 올해, 일본 장생 탄광에서 수몰된 희생자들의 유해를 하루 빨리 송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몰된 조선인의 절반 이상이 대구·경북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32년 영업을 시작한 일본 야마구치현 연안의 장생 해저 탄광.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무덤으로 통했습니다.
갱도와 바다 사이 지층 두께가 얇아 누수가 끊이질 않았고, 작업 환경이 위험해 일본인 노동자들은 기피하는 곳이었습니다.
위태롭던 장생탄광은 결국 1942년 2월 3일 바닷물이 유입돼 무너졌습니다.
당시 수몰된 조선인만 136명, 이중 대구와 경북 출신은 78명입니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채 83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는 유해 발굴에 소극적입니다.
[조덕호/장생 탄광 한국 추모단장/지난 2월 : "83년 전에 수몰된 국민들을 아직까지 찾고 있지 않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 정부도 마찬가지고 국가의 존립 이유를 잊어버린 겁니다."]
장생탄광 사건을 재조명하고, 희생자의 유해를 조속히 송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구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조선인 희생자 60%가 대구와 경북 출신인 만큼,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유해 발굴과 DNA 조사를 지원하고 추모사업도 추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육정미/대구시의원 : "비록 국경 밖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그 고통의 중심에는 대구·경북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유족은 여전히 이 지역에 살아오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앞장서서 이 역사적 책무를 다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무관심 속에 흘러간 83년의 시간.
희생자의 유해가 아직도 바다 속에 방치된 만큼, 아픈 과거사는 청산되지 못한 채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백재민
광복 80년인 올해, 일본 장생 탄광에서 수몰된 희생자들의 유해를 하루 빨리 송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몰된 조선인의 절반 이상이 대구·경북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32년 영업을 시작한 일본 야마구치현 연안의 장생 해저 탄광.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무덤으로 통했습니다.
갱도와 바다 사이 지층 두께가 얇아 누수가 끊이질 않았고, 작업 환경이 위험해 일본인 노동자들은 기피하는 곳이었습니다.
위태롭던 장생탄광은 결국 1942년 2월 3일 바닷물이 유입돼 무너졌습니다.
당시 수몰된 조선인만 136명, 이중 대구와 경북 출신은 78명입니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채 83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는 유해 발굴에 소극적입니다.
[조덕호/장생 탄광 한국 추모단장/지난 2월 : "83년 전에 수몰된 국민들을 아직까지 찾고 있지 않다는 것은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 정부도 마찬가지고 국가의 존립 이유를 잊어버린 겁니다."]
장생탄광 사건을 재조명하고, 희생자의 유해를 조속히 송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구시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조선인 희생자 60%가 대구와 경북 출신인 만큼,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유해 발굴과 DNA 조사를 지원하고 추모사업도 추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육정미/대구시의원 : "비록 국경 밖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그 고통의 중심에는 대구·경북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유족은 여전히 이 지역에 살아오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앞장서서 이 역사적 책무를 다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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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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