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규제 대폭 완화…글로컬대학 사업 ‘가속’

[앵커]

교육부가 최근 지방 대학에 규제 특례를 대폭 적용하기로 하면서, 경남의 글로컬 대학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내년 3월 국립창원대는 거창대, 남해대와 통합대학 개교에, 경상국립대는 사천 산업단지 캠퍼스 개교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문대인 거창대, 남해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국립창원대.

서로 다른 학사제가 통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문대와 일반대가 통합하려면 2~3년제 전문학사 또는 4년제 일반학사 하나만 선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최근 교육부가 '고등교육 혁신 특화 지역' 규제 특례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난제가 해결됐습니다.

전국 최초로 전문학사와 일반학사 과정을 동시 운영하는 '다층학사제'를 허용한 겁니다.

경상남도는 이르면 5월 중순쯤 통합 인가도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정수/경상남도 대학협력과장 : "인가를 받게 되면 대교협으로부터 입학전형 시행 계획 변경을 받고, 2026년 3월 통합대학 개교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주항공 선도대학 등을 비전으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경상국립대.

지난해 사천시와 공동으로 우주항공 관련 '계약학과'를 개설했지만,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교육부가 '계약학과' 설치 규정을 완화하면서 경상국립대는 내년 3월 '사천 산업단지 캠퍼스' 개교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곽태수/경상국립대 글로컬대학 사업단장 : "이번 규제 특례가 시행됨에 따라서, 항공우주 특성화 대학원에 항공우주공학과 그리고 우주항공 정책학과 등 3개 학과를 중심으로 개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제대의 '올 시티 캠퍼스' 사업을 위한 대학 회계규정 완화 등 12건의 교육부 규제 특례 심의도 5월에 예정돼 있습니다.

교육부의 규제 특례로 경남의 세 글로컬 대학이 묶여 있던 각종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제 경남에서는 경남대와 연암공대 등이 올해로 마지막이 될 글로컬대학에 도전합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