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항공유 시장 중국발 격변 예고

입력 2025.05.06 (22:58) 수정 2025.05.0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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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로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정유업계에 또 다른 악재가 터졌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여 '미래 항공유'로 불리는 지속가능항공유 시장에 중국이 뛰어들었는데요,

정부의 지원 정책 발표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쓰오일이 만든 지속가능항공유가 일본으로 가는 우리 국적기에 급유됩니다.

국내 정유업계 처음으로 친환경 항공유를 정기 노선 여객기에 공급한 겁니다.

SK에너지는 홍콩 국적항공사와 지속가능항공유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안호성/SK에너지 항공유팀장 : "국내외 SAF(지속가능항공유)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들과 협력함으로써 안정적인 글로벌 SAF 공급망을 구축해 갈 것입니다."]

폐식용유나 식물성 원료로 만드는 지속가능항공유는 탄소 배출을 줄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의무 사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유업계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지속가능항공유 원료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이달부터 물량 출하를 예고한 겁니다.

중국이 저가 공세에 나설 경우 우리 정유사들이 받는 타격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응도 지속가능항공유 후발 주자인 업계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당초 올해 상반기에 지속가능항공유 분야의 구체적인 전략과 투자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지만, 조기 대선으로 미뤄졌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앞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 일본과 같은 수준의 생산세 공제 제도와 같은 정책 지원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하며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중국이 뛰어든 데다, 정부 지원책도 늦어지며 정유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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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항공유 시장 중국발 격변 예고
    • 입력 2025-05-06 22:58:34
    • 수정2025-05-06 23:25:14
    뉴스7(울산)
[앵커]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로 1분기에 적자로 돌아선 정유업계에 또 다른 악재가 터졌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여 '미래 항공유'로 불리는 지속가능항공유 시장에 중국이 뛰어들었는데요,

정부의 지원 정책 발표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쓰오일이 만든 지속가능항공유가 일본으로 가는 우리 국적기에 급유됩니다.

국내 정유업계 처음으로 친환경 항공유를 정기 노선 여객기에 공급한 겁니다.

SK에너지는 홍콩 국적항공사와 지속가능항공유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안호성/SK에너지 항공유팀장 : "국내외 SAF(지속가능항공유)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들과 협력함으로써 안정적인 글로벌 SAF 공급망을 구축해 갈 것입니다."]

폐식용유나 식물성 원료로 만드는 지속가능항공유는 탄소 배출을 줄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의무 사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정유업계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지속가능항공유 원료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이달부터 물량 출하를 예고한 겁니다.

중국이 저가 공세에 나설 경우 우리 정유사들이 받는 타격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응도 지속가능항공유 후발 주자인 업계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당초 올해 상반기에 지속가능항공유 분야의 구체적인 전략과 투자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지만, 조기 대선으로 미뤄졌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앞서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 일본과 같은 수준의 생산세 공제 제도와 같은 정책 지원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하며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지속가능항공유 시장.

중국이 뛰어든 데다, 정부 지원책도 늦어지며 정유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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