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은 누구?…‘콘클라베’ 오늘부터 시작

입력 2025.05.07 (09:40) 수정 2025.05.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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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오늘 시작합니다.

추기경들은 사전 회의에서 새 교황에게 필요한 자질로, '공감'과 '소통' 능력을 꼽았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는 2명을 제외하고 모두 133명입니다.

차기 교황 투표권자이자 각자가 후보인 이들은 오늘부터 외부와 철저히 격리돼 비밀 투표를 시작합니다.

첫날인 오늘은 오전에 특별 미사와 비밀 서약을 하고, 오후에 첫 투표를 합니다.

그 다음 이틀은 오전·오후 두 차례씩 투표를 실시합니다.

결론이 안 나면 나흘째는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2/3 이상, 최소 89명이 지지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이를 반복합니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그동안의 관례대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을 통해 흰 연기를 피우게 됩니다.

공식적인 후보는 없지만 추기경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이후 매일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차기 교황의 자질을 놓고 의견을 나눠왔습니다.

이 기간 이들은 교회의 분열과 세계 질서의 위기를 우려하며 차기 교황은 교회와 세상 사이 가교 역할을 할 능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마리오 제나리/추기경 : "아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다리십시오.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교회 내 진보 대 보수, 유럽 대 비유럽 등 여러 구도로 유력 후보들이 거론됩니다.

특히 선거인단은 역사상 가장 많은 70개국 출신인 데다, 비유럽 출신이 81명으로 52명인 유럽 출신보다 더 많습니다.

이런 다양한 분포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깜짝 인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20세기 들어 콘클라베는 평균 사흘 만에 끝났습니다.

최근 두 차례 콘클라베에서는 모두 이틀 만에 새 교황이 결정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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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교황은 누구?…‘콘클라베’ 오늘부터 시작
    • 입력 2025-05-07 09:40:36
    • 수정2025-05-07 10: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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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오늘 시작합니다.

추기경들은 사전 회의에서 새 교황에게 필요한 자질로, '공감'과 '소통' 능력을 꼽았습니다.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하는 2명을 제외하고 모두 133명입니다.

차기 교황 투표권자이자 각자가 후보인 이들은 오늘부터 외부와 철저히 격리돼 비밀 투표를 시작합니다.

첫날인 오늘은 오전에 특별 미사와 비밀 서약을 하고, 오후에 첫 투표를 합니다.

그 다음 이틀은 오전·오후 두 차례씩 투표를 실시합니다.

결론이 안 나면 나흘째는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2/3 이상, 최소 89명이 지지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이를 반복합니다.

새 교황이 선출되면 그동안의 관례대로,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을 통해 흰 연기를 피우게 됩니다.

공식적인 후보는 없지만 추기경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이후 매일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차기 교황의 자질을 놓고 의견을 나눠왔습니다.

이 기간 이들은 교회의 분열과 세계 질서의 위기를 우려하며 차기 교황은 교회와 세상 사이 가교 역할을 할 능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마리오 제나리/추기경 : "아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다리십시오.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번 콘클라베에서는 교회 내 진보 대 보수, 유럽 대 비유럽 등 여러 구도로 유력 후보들이 거론됩니다.

특히 선거인단은 역사상 가장 많은 70개국 출신인 데다, 비유럽 출신이 81명으로 52명인 유럽 출신보다 더 많습니다.

이런 다양한 분포가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깜짝 인물'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20세기 들어 콘클라베는 평균 사흘 만에 끝났습니다.

최근 두 차례 콘클라베에서는 모두 이틀 만에 새 교황이 결정됐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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