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산불 안전불감증?” 산림 비상소화장치 대구 1개 뿐
입력 2025.05.07 (21:44)
수정 2025.05.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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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구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민가에도 큰 위협이 됐는데요,
그런데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하는 비상 소화 장치가 대구경북은 타지역보다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으로 둘러싸인 달성군의 마비정 벽화마을.
비상소화장치가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마을 이장 등 단 네 명, 자물쇠를 푼다 해도 사용법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어요. (비상소화장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저를 비롯해가지고 네다섯 분 정도 여기는 보통 노인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비상소화장치는 산불 초기 민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입니다.
그런데 대구에 설치된 시설은 달성군 단 한 곳, 세종시를 빼면 전국 시도 중 가장 적습니다.
경북 산불 이후 소방청이 지역별 산지 면적을 고려해, 필요한 비상소화장치 수를 파악한 결과 대구는 92개로 나왔지만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비상소화장치함을 안 늘린 이유는 그거는 예산상의 문제죠."]
경북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산림면적은 133만 3천691㏊로 강원도와 비슷하지만, 비상 소화장치 수는 23% 수준에 그치고, 그나마 경북 산불 이후 새로 계획된 물량도 6백여 개에 불과합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개소당 2천만 원 정도 드는데요. 경북 산불 피해처럼 한 가구가 불탔을 때 최소 5천만 원 이상 예산을 생각한다면 비상소화장치 설치 예산은 정말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효과가 큰 접근 방법이다."]
갈수록 대형화하면서 점점 민가를 위협하는 산불, 주민 생명을 지킬 안전장치에 대한 대대적인 확충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최근 대구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민가에도 큰 위협이 됐는데요,
그런데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하는 비상 소화 장치가 대구경북은 타지역보다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으로 둘러싸인 달성군의 마비정 벽화마을.
비상소화장치가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마을 이장 등 단 네 명, 자물쇠를 푼다 해도 사용법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어요. (비상소화장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저를 비롯해가지고 네다섯 분 정도 여기는 보통 노인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비상소화장치는 산불 초기 민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입니다.
그런데 대구에 설치된 시설은 달성군 단 한 곳, 세종시를 빼면 전국 시도 중 가장 적습니다.
경북 산불 이후 소방청이 지역별 산지 면적을 고려해, 필요한 비상소화장치 수를 파악한 결과 대구는 92개로 나왔지만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비상소화장치함을 안 늘린 이유는 그거는 예산상의 문제죠."]
경북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산림면적은 133만 3천691㏊로 강원도와 비슷하지만, 비상 소화장치 수는 23% 수준에 그치고, 그나마 경북 산불 이후 새로 계획된 물량도 6백여 개에 불과합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개소당 2천만 원 정도 드는데요. 경북 산불 피해처럼 한 가구가 불탔을 때 최소 5천만 원 이상 예산을 생각한다면 비상소화장치 설치 예산은 정말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효과가 큰 접근 방법이다."]
갈수록 대형화하면서 점점 민가를 위협하는 산불, 주민 생명을 지킬 안전장치에 대한 대대적인 확충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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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5-07 22:02:49

[앵커]
최근 대구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민가에도 큰 위협이 됐는데요,
그런데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하는 비상 소화 장치가 대구경북은 타지역보다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으로 둘러싸인 달성군의 마비정 벽화마을.
비상소화장치가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마을 이장 등 단 네 명, 자물쇠를 푼다 해도 사용법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어요. (비상소화장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저를 비롯해가지고 네다섯 분 정도 여기는 보통 노인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비상소화장치는 산불 초기 민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입니다.
그런데 대구에 설치된 시설은 달성군 단 한 곳, 세종시를 빼면 전국 시도 중 가장 적습니다.
경북 산불 이후 소방청이 지역별 산지 면적을 고려해, 필요한 비상소화장치 수를 파악한 결과 대구는 92개로 나왔지만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비상소화장치함을 안 늘린 이유는 그거는 예산상의 문제죠."]
경북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산림면적은 133만 3천691㏊로 강원도와 비슷하지만, 비상 소화장치 수는 23% 수준에 그치고, 그나마 경북 산불 이후 새로 계획된 물량도 6백여 개에 불과합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개소당 2천만 원 정도 드는데요. 경북 산불 피해처럼 한 가구가 불탔을 때 최소 5천만 원 이상 예산을 생각한다면 비상소화장치 설치 예산은 정말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효과가 큰 접근 방법이다."]
갈수록 대형화하면서 점점 민가를 위협하는 산불, 주민 생명을 지킬 안전장치에 대한 대대적인 확충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최근 대구경북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민가에도 큰 위협이 됐는데요,
그런데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하는 비상 소화 장치가 대구경북은 타지역보다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으로 둘러싸인 달성군의 마비정 벽화마을.
비상소화장치가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마을 이장 등 단 네 명, 자물쇠를 푼다 해도 사용법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어요. (비상소화장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저를 비롯해가지고 네다섯 분 정도 여기는 보통 노인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비상소화장치는 산불 초기 민가 확산을 막기 위해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하는 소방시설입니다.
그런데 대구에 설치된 시설은 달성군 단 한 곳, 세종시를 빼면 전국 시도 중 가장 적습니다.
경북 산불 이후 소방청이 지역별 산지 면적을 고려해, 필요한 비상소화장치 수를 파악한 결과 대구는 92개로 나왔지만 턱없이 부족한 겁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비상소화장치함을 안 늘린 이유는 그거는 예산상의 문제죠."]
경북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산림면적은 133만 3천691㏊로 강원도와 비슷하지만, 비상 소화장치 수는 23% 수준에 그치고, 그나마 경북 산불 이후 새로 계획된 물량도 6백여 개에 불과합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 "개소당 2천만 원 정도 드는데요. 경북 산불 피해처럼 한 가구가 불탔을 때 최소 5천만 원 이상 예산을 생각한다면 비상소화장치 설치 예산은 정말 경제적으로도 상당히 효과가 큰 접근 방법이다."]
갈수록 대형화하면서 점점 민가를 위협하는 산불, 주민 생명을 지킬 안전장치에 대한 대대적인 확충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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