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뒤 홍역 환자 증가…귀국 후 발열 주의

입력 2025.05.07 (23:45) 수정 2025.05.07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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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 세계에 홍역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홍역에 걸리는 환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 해외 다녀오신 분들, 발열과 발진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침, 콧물과 함께 열이 오르고 온몸에 붉은 발진이 퍼지는 홍역.

베트남에선 올해 들어 홍역 의심 환자가 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홍역이 다시 전 세계에 유행하면서 국내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3일 기준으로 국내 홍역 환자는 52명.

지난해의 1.3배 수준입니다.

환자의 약 70%는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갔다가 감염됐습니다.

[박영준/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 "해외여행 다녀오셔서 발열, 발진이 동반되면 홍역을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 인천공항 이용객이 148만 명을 넘은 만큼 통계가 집계되면 홍역 환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홍역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하지만, 유년기에 홍역 백신을 2차례 맞으면 평생 면역력이 지속됩니다.

국내 환자의 61%는 홍역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거나 접종 여부를 모르는 경우였습니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2개월 미만 영아가 홍역에 걸리면 폐렴과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특히 20~30대 또는 1세 미만의 영유아 같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하고 출국을 권장을 하고 있고요."]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한 뒤 3주 안에 발열,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을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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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여행 뒤 홍역 환자 증가…귀국 후 발열 주의
    • 입력 2025-05-07 23:45:00
    • 수정2025-05-07 23: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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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 세계에 홍역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베트남 등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홍역에 걸리는 환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연휴 해외 다녀오신 분들, 발열과 발진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침, 콧물과 함께 열이 오르고 온몸에 붉은 발진이 퍼지는 홍역.

베트남에선 올해 들어 홍역 의심 환자가 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홍역이 다시 전 세계에 유행하면서 국내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3일 기준으로 국내 홍역 환자는 52명.

지난해의 1.3배 수준입니다.

환자의 약 70%는 동남아 등 해외여행을 갔다가 감염됐습니다.

[박영준/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 : "해외여행 다녀오셔서 발열, 발진이 동반되면 홍역을 의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에 인천공항 이용객이 148만 명을 넘은 만큼 통계가 집계되면 홍역 환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홍역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하지만, 유년기에 홍역 백신을 2차례 맞으면 평생 면역력이 지속됩니다.

국내 환자의 61%는 홍역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거나 접종 여부를 모르는 경우였습니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2개월 미만 영아가 홍역에 걸리면 폐렴과 중이염, 뇌염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특히 20~30대 또는 1세 미만의 영유아 같은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하고 출국을 권장을 하고 있고요."]

질병관리청은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한 뒤 3주 안에 발열,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검진을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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