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부모님, 사랑합니다!”

입력 2025.05.08 (19:10) 수정 2025.05.08 (19: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버이날인 오늘은 다른 어느 때보다 부모님 은혜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날이죠.

사회 변화 속 어버이날 풍경도 달라졌지만, 부모와 자식이 서로 생각하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건강하세요!"]

노인주간보호센터 직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풍선 터뜨리기 게임과 선물까지.

어르신들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하고 어깨춤도 절로 납니다.

["커피, 제일 좋아하는 겁니다."]

제주도립 주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노인은 60대부터 90대까지 26명.

평일인 어버이날, 바쁜 자식들 대신 센터 직원들이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한 겁니다.

어르신들은 본인을 위한 바람보다 자식들 생각 뿐입니다.

[최인숙/76세 : "온 가족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모든 일이 다 잘 되고 잘 풀렸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얘들아."]

[김석방/85세 : "남을 도와주고 부지런히 노력하고 이렇게 해라. 남들한테 미움 안 받고 착실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아라."]

양지공원에도 종일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할머니 사진에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손녀.

살아 계실 적 할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집니다.

[김미송/양지공원 방문객 : "요양원에 계실 때 마지막에 맛있는 것 못 드려서 계절마다 과일 보면 (할머니) 생각나고 그래요."]

7살 손자한테 카네이션을 받고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한걸음에 왔다는 방문객도 있습니다.

[최성희/양지공원 방문객 : "손자한테 나는 어버이날 카네이션 밤 11시에 받는데 나는 내 부모 죽었다고…. 이거 뭐야? 막내 손자 하는 거 보면서 그 아이를 통해서 제가 반성하고 죄스럽고."]

가족의 의미가 점차 퇴색된다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정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버이날…“부모님, 사랑합니다!”
    • 입력 2025-05-08 19:10:07
    • 수정2025-05-08 19:49:34
    뉴스7(제주)
[앵커]

어버이날인 오늘은 다른 어느 때보다 부모님 은혜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날이죠.

사회 변화 속 어버이날 풍경도 달라졌지만, 부모와 자식이 서로 생각하는 마음은 한결같았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건강하세요!"]

노인주간보호센터 직원들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풍선 터뜨리기 게임과 선물까지.

어르신들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하고 어깨춤도 절로 납니다.

["커피, 제일 좋아하는 겁니다."]

제주도립 주야간보호센터에 다니는 노인은 60대부터 90대까지 26명.

평일인 어버이날, 바쁜 자식들 대신 센터 직원들이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한 겁니다.

어르신들은 본인을 위한 바람보다 자식들 생각 뿐입니다.

[최인숙/76세 : "온 가족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모든 일이 다 잘 되고 잘 풀렸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얘들아."]

[김석방/85세 : "남을 도와주고 부지런히 노력하고 이렇게 해라. 남들한테 미움 안 받고 착실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아라."]

양지공원에도 종일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할머니 사진에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손녀.

살아 계실 적 할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집니다.

[김미송/양지공원 방문객 : "요양원에 계실 때 마지막에 맛있는 것 못 드려서 계절마다 과일 보면 (할머니) 생각나고 그래요."]

7살 손자한테 카네이션을 받고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한걸음에 왔다는 방문객도 있습니다.

[최성희/양지공원 방문객 : "손자한테 나는 어버이날 카네이션 밤 11시에 받는데 나는 내 부모 죽었다고…. 이거 뭐야? 막내 손자 하는 거 보면서 그 아이를 통해서 제가 반성하고 죄스럽고."]

가족의 의미가 점차 퇴색된다지만, 부모와 자식 간의 정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