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검은 연기’, 교황 선출 연기의 비밀은?

입력 2025.05.08 (21:29) 수정 2025.05.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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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교황을 뽑는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검은 연기만 올라오고 있습니다.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하얀 연기는 언제쯤 보게 될지, 또 이 색깔은 어떻게 조절하는지, 이화진 특파원이 바티칸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첫 투표 뒤 연기는 검은색이었습니다.

오늘 저녁, 두 번째 연기도 검은색,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케런/아일랜드 가톨릭 신자 : "교황을 보기 위해 얼마나 걸리든 기다리기로 했어요. 오늘, 지금까지는 검은색 연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콘클라베를 위해서 이곳에 왔으니 괜찮아요."]

시스티나 성당 굴뚝의 연기는 투표용지를 태운 것입니다.

철저히 격리된 투표 결과를 외부로 알리는 방식입니다.

과거엔 마르거나 젖은 짚단을 함께 불태워 연기 색을 조절했지만, 종종 검은색도, 흰색도 아닌 연기에 혼란을 주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선 흰 연기, 검은 연기, 구분을 위해 화학 물질을 태우는 난로를 별도로 설치했습니다.

흰 연기와 함께 성베드로 성당에 종도 울려 새 교황의 탄생을 분명히 알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2013년 : "하베무스 파팜. (우리에게 교황이 있습니다!)"]

바티칸 기준으로 오늘 투표는 두 번이 더 남았습니다.

내일도 총 네 번의 투표가 이어집니다.

투표가 몇 차례 반복되면 누가 교황 적임인지 의견이 모아집니다.

그래서 지난 100년간 새 교황은 평균 사흘이면 결정됐습니다.

다만, 이번엔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숫자도 늘어난 게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상미/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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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검은 연기’, 교황 선출 연기의 비밀은?
    • 입력 2025-05-08 21:29:05
    • 수정2025-05-08 22:18:28
    뉴스 9
[앵커]

새 교황을 뽑는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검은 연기만 올라오고 있습니다.

교황이 선출됐음을 알리는 하얀 연기는 언제쯤 보게 될지, 또 이 색깔은 어떻게 조절하는지, 이화진 특파원이 바티칸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첫 투표 뒤 연기는 검은색이었습니다.

오늘 저녁, 두 번째 연기도 검은색,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케런/아일랜드 가톨릭 신자 : "교황을 보기 위해 얼마나 걸리든 기다리기로 했어요. 오늘, 지금까지는 검은색 연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콘클라베를 위해서 이곳에 왔으니 괜찮아요."]

시스티나 성당 굴뚝의 연기는 투표용지를 태운 것입니다.

철저히 격리된 투표 결과를 외부로 알리는 방식입니다.

과거엔 마르거나 젖은 짚단을 함께 불태워 연기 색을 조절했지만, 종종 검은색도, 흰색도 아닌 연기에 혼란을 주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선 흰 연기, 검은 연기, 구분을 위해 화학 물질을 태우는 난로를 별도로 설치했습니다.

흰 연기와 함께 성베드로 성당에 종도 울려 새 교황의 탄생을 분명히 알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2013년 : "하베무스 파팜. (우리에게 교황이 있습니다!)"]

바티칸 기준으로 오늘 투표는 두 번이 더 남았습니다.

내일도 총 네 번의 투표가 이어집니다.

투표가 몇 차례 반복되면 누가 교황 적임인지 의견이 모아집니다.

그래서 지난 100년간 새 교황은 평균 사흘이면 결정됐습니다.

다만, 이번엔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숫자도 늘어난 게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김상미/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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