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분쟁’ 트럼프 “도울 것” vs 밴스 “개입 안 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에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개입 의지를 내비친 반면, 2인자인 JD 밴스 부통령은 불개입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8일 밴스 부통령은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무력 충돌에 대해 “근본적으로 미국과 관련 없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은 양측의 갈등 완화를 시도하겠지만, 미국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전쟁 한복판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안보나 국익에 무관한 국제 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론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과정에서도 양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미국은 중재를 포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에 대해선 전날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도울 것”이라며 개입 의지로 해석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밴스 부통령이 불개입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을 ‘미국과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핵 충돌로 번지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의 갈등 해소를 위해 미국도 외교적 채널을 가동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외교 주무부서인 국무부의 마코 루비오 장관은 양국에 대해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