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소실 천년 은행나무, 소생 바라는 희망
입력 2025.05.09 (21:46)
수정 2025.05.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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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산청·하동 산불로 천년 수령의 은행나무도 불에 타 주민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은행나무 일부 가지에서 새잎이 돋아, 소생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희망을 바라는 주민들을 손원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맹렬한 산불이 덮친 두양리 은행나무.
높이 27m, 둘레 9.3m 천년 세월의 위용도 무참히 꺾였습니다.
나무 속까지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불에 탄 지 40여 일.
죽은 줄만 알았던 나무의 가지 끝에서 새잎이 돋아났습니다.
뿌리 가까운 밑동에서도, 나무 기둥 중간에서도 봄기운을 받은 새 눈이 움텄습니다.
이 나무에 저마다의 추억을 가진 사람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희망의 싹을 본 뒤 49재는 나무의 회복을 바라는 기원제로 바뀌었습니다.
[최세현/지리산초록걸음 대표 : "49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기) 오니까 새싹이 돋아났거든요. 그걸 보면서 정말 숲의 자생력, 큰 나무 어르신의 복원력을 저희가 보고는 희망을 봤습니다."]
고려시대 강민첨 장군이 심었다는 경상남도 기념물인 두양리 은행나무.
나무의 80%는 피해를 봤지만 경상남도와 하동군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일부 소생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2천여만 원 긴급예산을 편성해 나무를 되살리기 작업을 추진합니다.
이미 훼손된 큰 줄기는 잘라내고 영양주사 투입, 상처 부위 도포재처리 등을 할 계획입니다.
[김재은/한국나무의사협회 나무의사 : "천년 가까이 된 수관(으뜸 줄기)은 상당히 피해를 많이 입었고요. 밑에 뿌리 부분만 살아 있는 것 같고요. 부수관(옆줄기)으로 옆에 한 2백 년 된 수관이 2개가 있는데 그 부분은 희망이 보입니다."]
천년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신성함을 더해 온 두양리 은행나무.
이전과 같은 위용을 되찾기는 어렵지만 화마를 물리친 강인한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지난 산청·하동 산불로 천년 수령의 은행나무도 불에 타 주민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은행나무 일부 가지에서 새잎이 돋아, 소생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희망을 바라는 주민들을 손원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맹렬한 산불이 덮친 두양리 은행나무.
높이 27m, 둘레 9.3m 천년 세월의 위용도 무참히 꺾였습니다.
나무 속까지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불에 탄 지 40여 일.
죽은 줄만 알았던 나무의 가지 끝에서 새잎이 돋아났습니다.
뿌리 가까운 밑동에서도, 나무 기둥 중간에서도 봄기운을 받은 새 눈이 움텄습니다.
이 나무에 저마다의 추억을 가진 사람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희망의 싹을 본 뒤 49재는 나무의 회복을 바라는 기원제로 바뀌었습니다.
[최세현/지리산초록걸음 대표 : "49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기) 오니까 새싹이 돋아났거든요. 그걸 보면서 정말 숲의 자생력, 큰 나무 어르신의 복원력을 저희가 보고는 희망을 봤습니다."]
고려시대 강민첨 장군이 심었다는 경상남도 기념물인 두양리 은행나무.
나무의 80%는 피해를 봤지만 경상남도와 하동군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일부 소생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2천여만 원 긴급예산을 편성해 나무를 되살리기 작업을 추진합니다.
이미 훼손된 큰 줄기는 잘라내고 영양주사 투입, 상처 부위 도포재처리 등을 할 계획입니다.
[김재은/한국나무의사협회 나무의사 : "천년 가까이 된 수관(으뜸 줄기)은 상당히 피해를 많이 입었고요. 밑에 뿌리 부분만 살아 있는 것 같고요. 부수관(옆줄기)으로 옆에 한 2백 년 된 수관이 2개가 있는데 그 부분은 희망이 보입니다."]
천년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신성함을 더해 온 두양리 은행나무.
이전과 같은 위용을 되찾기는 어렵지만 화마를 물리친 강인한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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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마 소실 천년 은행나무, 소생 바라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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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09 21:46:25
- 수정2025-05-09 22:10:39

[앵커]
지난 산청·하동 산불로 천년 수령의 은행나무도 불에 타 주민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은행나무 일부 가지에서 새잎이 돋아, 소생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희망을 바라는 주민들을 손원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맹렬한 산불이 덮친 두양리 은행나무.
높이 27m, 둘레 9.3m 천년 세월의 위용도 무참히 꺾였습니다.
나무 속까지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불에 탄 지 40여 일.
죽은 줄만 알았던 나무의 가지 끝에서 새잎이 돋아났습니다.
뿌리 가까운 밑동에서도, 나무 기둥 중간에서도 봄기운을 받은 새 눈이 움텄습니다.
이 나무에 저마다의 추억을 가진 사람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희망의 싹을 본 뒤 49재는 나무의 회복을 바라는 기원제로 바뀌었습니다.
[최세현/지리산초록걸음 대표 : "49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기) 오니까 새싹이 돋아났거든요. 그걸 보면서 정말 숲의 자생력, 큰 나무 어르신의 복원력을 저희가 보고는 희망을 봤습니다."]
고려시대 강민첨 장군이 심었다는 경상남도 기념물인 두양리 은행나무.
나무의 80%는 피해를 봤지만 경상남도와 하동군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일부 소생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2천여만 원 긴급예산을 편성해 나무를 되살리기 작업을 추진합니다.
이미 훼손된 큰 줄기는 잘라내고 영양주사 투입, 상처 부위 도포재처리 등을 할 계획입니다.
[김재은/한국나무의사협회 나무의사 : "천년 가까이 된 수관(으뜸 줄기)은 상당히 피해를 많이 입었고요. 밑에 뿌리 부분만 살아 있는 것 같고요. 부수관(옆줄기)으로 옆에 한 2백 년 된 수관이 2개가 있는데 그 부분은 희망이 보입니다."]
천년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신성함을 더해 온 두양리 은행나무.
이전과 같은 위용을 되찾기는 어렵지만 화마를 물리친 강인한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지난 산청·하동 산불로 천년 수령의 은행나무도 불에 타 주민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은행나무 일부 가지에서 새잎이 돋아, 소생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를 극복하고, 희망을 바라는 주민들을 손원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맹렬한 산불이 덮친 두양리 은행나무.
높이 27m, 둘레 9.3m 천년 세월의 위용도 무참히 꺾였습니다.
나무 속까지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불에 탄 지 40여 일.
죽은 줄만 알았던 나무의 가지 끝에서 새잎이 돋아났습니다.
뿌리 가까운 밑동에서도, 나무 기둥 중간에서도 봄기운을 받은 새 눈이 움텄습니다.
이 나무에 저마다의 추억을 가진 사람들도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희망의 싹을 본 뒤 49재는 나무의 회복을 바라는 기원제로 바뀌었습니다.
[최세현/지리산초록걸음 대표 : "49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기) 오니까 새싹이 돋아났거든요. 그걸 보면서 정말 숲의 자생력, 큰 나무 어르신의 복원력을 저희가 보고는 희망을 봤습니다."]
고려시대 강민첨 장군이 심었다는 경상남도 기념물인 두양리 은행나무.
나무의 80%는 피해를 봤지만 경상남도와 하동군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일부 소생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2천여만 원 긴급예산을 편성해 나무를 되살리기 작업을 추진합니다.
이미 훼손된 큰 줄기는 잘라내고 영양주사 투입, 상처 부위 도포재처리 등을 할 계획입니다.
[김재은/한국나무의사협회 나무의사 : "천년 가까이 된 수관(으뜸 줄기)은 상당히 피해를 많이 입었고요. 밑에 뿌리 부분만 살아 있는 것 같고요. 부수관(옆줄기)으로 옆에 한 2백 년 된 수관이 2개가 있는데 그 부분은 희망이 보입니다."]
천년 세월 한자리를 지키며 신성함을 더해 온 두양리 은행나무.
이전과 같은 위용을 되찾기는 어렵지만 화마를 물리친 강인한 생명력의 경이로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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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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