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 노선 공개…사업성은?
입력 2025.05.09 (21:49)
수정 2025.05.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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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 계획을 공개하고 오늘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3호선과 5호선은 도심 안팎을 남북축으로 연결하고, 4호선은 동서축을 잇는 노선으로 계획됐는데, 오는 7월까지 정부 승인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구체적인 노선을 최선중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계획하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은 도심 외곽 지역과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입니다.
29.2km 길이로 신탄진부터 관평, 둔산동을 거쳐 부사, 석교, 가오동을 지나 산내동으로 이어집니다.
4호선은 대전을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가로지르는 19km 길이의 동서축 노선입니다.
대전복합터미널을 지나 송촌동으로 이어지는데, 교촌동 국가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있습니다.
5호선은 대전 도심 한가운데를 통과합니다.
대전컨벤션센터와 정부대전청사, 오월드를 연결하는 13.2km 길이의 도심 내 남북축 노선입니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도시철도 1·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와 연결해 대전 전 지역에서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만 해도 한 해 적자가 3백50억 원이 넘고, 앞서 여러 노선의 도시철도를 운행중인 광주와 대구의 경우 이용자 부족으로 각각 4백억 원에서 천 7백억 원씩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때문에 정확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사업 규모인지 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어서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현실과는 먼 도시철도 건설비…실현 가능한가?
[리포트]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을 비롯해 교촌, 회덕지선까지 포함한 길이는 모두 63.4km입니다.
대전시는 1조 8,234억 원 사업비를 책정했습니다.
1km 당 287억 원의 건설비용을 잡은 겁니다.
하지만 경전철 건설비용은 지상철인 고가 방식은 최소 1km당 350억 원에서 500억 원.
경전철로 10년 전 개통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1km당 605억 원이 들었습니다.
대전 2호선 트램조차 1km당 백 억원 가량이 더 투입됩니다.
한국철도학회 관계자는 "대전시 계획은 실제 경전철 건설비용보다 상당히 축소됐으며, 해당 금액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수요 예측도 문젭니다.
대전시가 장래 수요로 잡은 일평균 이용객은 노선당 각각 5만 명이 넘습니다.
이미 도시철도 1호선에만 해마다 수백억 원의 적자분을 보전해주고 있고,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예측이 벗어날 경우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재산정 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종명/대전시 철도건설국장 : "노선별 실시설계라든지 기본계획이라든지 이런 것이 확정된 이후에 실질적인 부분들은 다시 산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3중 굴절버스 등 신교통수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대전시가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 계획을 공개하고 오늘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3호선과 5호선은 도심 안팎을 남북축으로 연결하고, 4호선은 동서축을 잇는 노선으로 계획됐는데, 오는 7월까지 정부 승인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구체적인 노선을 최선중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계획하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은 도심 외곽 지역과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입니다.
29.2km 길이로 신탄진부터 관평, 둔산동을 거쳐 부사, 석교, 가오동을 지나 산내동으로 이어집니다.
4호선은 대전을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가로지르는 19km 길이의 동서축 노선입니다.
대전복합터미널을 지나 송촌동으로 이어지는데, 교촌동 국가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있습니다.
5호선은 대전 도심 한가운데를 통과합니다.
대전컨벤션센터와 정부대전청사, 오월드를 연결하는 13.2km 길이의 도심 내 남북축 노선입니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도시철도 1·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와 연결해 대전 전 지역에서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만 해도 한 해 적자가 3백50억 원이 넘고, 앞서 여러 노선의 도시철도를 운행중인 광주와 대구의 경우 이용자 부족으로 각각 4백억 원에서 천 7백억 원씩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때문에 정확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사업 규모인지 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어서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현실과는 먼 도시철도 건설비…실현 가능한가?
[리포트]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을 비롯해 교촌, 회덕지선까지 포함한 길이는 모두 63.4km입니다.
대전시는 1조 8,234억 원 사업비를 책정했습니다.
1km 당 287억 원의 건설비용을 잡은 겁니다.
하지만 경전철 건설비용은 지상철인 고가 방식은 최소 1km당 350억 원에서 500억 원.
경전철로 10년 전 개통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1km당 605억 원이 들었습니다.
대전 2호선 트램조차 1km당 백 억원 가량이 더 투입됩니다.
한국철도학회 관계자는 "대전시 계획은 실제 경전철 건설비용보다 상당히 축소됐으며, 해당 금액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수요 예측도 문젭니다.
대전시가 장래 수요로 잡은 일평균 이용객은 노선당 각각 5만 명이 넘습니다.
이미 도시철도 1호선에만 해마다 수백억 원의 적자분을 보전해주고 있고,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예측이 벗어날 경우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재산정 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종명/대전시 철도건설국장 : "노선별 실시설계라든지 기본계획이라든지 이런 것이 확정된 이후에 실질적인 부분들은 다시 산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3중 굴절버스 등 신교통수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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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 노선 공개…사업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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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09 21:49:13
- 수정2025-05-09 22:09:25

[앵커]
대전시가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 계획을 공개하고 오늘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3호선과 5호선은 도심 안팎을 남북축으로 연결하고, 4호선은 동서축을 잇는 노선으로 계획됐는데, 오는 7월까지 정부 승인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구체적인 노선을 최선중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계획하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은 도심 외곽 지역과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입니다.
29.2km 길이로 신탄진부터 관평, 둔산동을 거쳐 부사, 석교, 가오동을 지나 산내동으로 이어집니다.
4호선은 대전을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가로지르는 19km 길이의 동서축 노선입니다.
대전복합터미널을 지나 송촌동으로 이어지는데, 교촌동 국가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있습니다.
5호선은 대전 도심 한가운데를 통과합니다.
대전컨벤션센터와 정부대전청사, 오월드를 연결하는 13.2km 길이의 도심 내 남북축 노선입니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도시철도 1·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와 연결해 대전 전 지역에서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만 해도 한 해 적자가 3백50억 원이 넘고, 앞서 여러 노선의 도시철도를 운행중인 광주와 대구의 경우 이용자 부족으로 각각 4백억 원에서 천 7백억 원씩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때문에 정확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사업 규모인지 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어서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현실과는 먼 도시철도 건설비…실현 가능한가?
[리포트]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을 비롯해 교촌, 회덕지선까지 포함한 길이는 모두 63.4km입니다.
대전시는 1조 8,234억 원 사업비를 책정했습니다.
1km 당 287억 원의 건설비용을 잡은 겁니다.
하지만 경전철 건설비용은 지상철인 고가 방식은 최소 1km당 350억 원에서 500억 원.
경전철로 10년 전 개통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1km당 605억 원이 들었습니다.
대전 2호선 트램조차 1km당 백 억원 가량이 더 투입됩니다.
한국철도학회 관계자는 "대전시 계획은 실제 경전철 건설비용보다 상당히 축소됐으며, 해당 금액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수요 예측도 문젭니다.
대전시가 장래 수요로 잡은 일평균 이용객은 노선당 각각 5만 명이 넘습니다.
이미 도시철도 1호선에만 해마다 수백억 원의 적자분을 보전해주고 있고,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예측이 벗어날 경우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재산정 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종명/대전시 철도건설국장 : "노선별 실시설계라든지 기본계획이라든지 이런 것이 확정된 이후에 실질적인 부분들은 다시 산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3중 굴절버스 등 신교통수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대전시가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도시철도 3·4·5호선 구축 계획을 공개하고 오늘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3호선과 5호선은 도심 안팎을 남북축으로 연결하고, 4호선은 동서축을 잇는 노선으로 계획됐는데, 오는 7월까지 정부 승인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구체적인 노선을 최선중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시가 계획하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은 도심 외곽 지역과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입니다.
29.2km 길이로 신탄진부터 관평, 둔산동을 거쳐 부사, 석교, 가오동을 지나 산내동으로 이어집니다.
4호선은 대전을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가로지르는 19km 길이의 동서축 노선입니다.
대전복합터미널을 지나 송촌동으로 이어지는데, 교촌동 국가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있습니다.
5호선은 대전 도심 한가운데를 통과합니다.
대전컨벤션센터와 정부대전청사, 오월드를 연결하는 13.2km 길이의 도심 내 남북축 노선입니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도시철도 1·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와 연결해 대전 전 지역에서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만 해도 한 해 적자가 3백50억 원이 넘고, 앞서 여러 노선의 도시철도를 운행중인 광주와 대구의 경우 이용자 부족으로 각각 4백억 원에서 천 7백억 원씩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때문에 정확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지자체가 감당할 수 있는 사업 규모인지 잘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어서 정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현실과는 먼 도시철도 건설비…실현 가능한가?
[리포트]
대전 도시철도 3·4·5호선을 비롯해 교촌, 회덕지선까지 포함한 길이는 모두 63.4km입니다.
대전시는 1조 8,234억 원 사업비를 책정했습니다.
1km 당 287억 원의 건설비용을 잡은 겁니다.
하지만 경전철 건설비용은 지상철인 고가 방식은 최소 1km당 350억 원에서 500억 원.
경전철로 10년 전 개통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1km당 605억 원이 들었습니다.
대전 2호선 트램조차 1km당 백 억원 가량이 더 투입됩니다.
한국철도학회 관계자는 "대전시 계획은 실제 경전철 건설비용보다 상당히 축소됐으며, 해당 금액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수요 예측도 문젭니다.
대전시가 장래 수요로 잡은 일평균 이용객은 노선당 각각 5만 명이 넘습니다.
이미 도시철도 1호선에만 해마다 수백억 원의 적자분을 보전해주고 있고,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예측이 벗어날 경우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재산정 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종명/대전시 철도건설국장 : "노선별 실시설계라든지 기본계획이라든지 이런 것이 확정된 이후에 실질적인 부분들은 다시 산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3중 굴절버스 등 신교통수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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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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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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