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평양 신도시 입주…우선 배정 기준은? 외

입력 2025.05.10 (08:14) 수정 2025.05.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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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5일 화성지구 3단계 주택단지 준공식이 열린 데 이어 주민들 입주 소식도 있었죠.

북한은 살림집법에 따라 전쟁노병, 다자녀 가정 등 나라에 공을 세운 세대들에게 주택을 우선 배정한다는데요.

깔끔한 외관의 신도시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은 당의 배려에 감사를 표하며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새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선 이곳은 최근 완공된 평양 화성지구입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7일 이곳의 새 주택을 분양받은 주민들의 입주 소식을 알렸습니다.

주택 단지뿐만 아니라 주민들 편의를 위한 여러 상점과 식당, 유치원 등도 들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4월 27일 : "앞에 유치원이 있지, 길 안에 봉사 시설도 저 주변이 다 갖춰져 있으니까, 이곳 정말 별천지, 정말 이곳 무슨 세상인지."]

주민들은 집안 내부를 꼼꼼히 둘러봤는데요.

하얀 벽지를 만져보거나 주방 수도 시설을 확인하고, 베란다 밖 풍경을 내다보며 감격스러워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원수님 로고로 이렇게 일떠선 훌륭한 화성거리에 제가 이렇게 입사하다니 정말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북한에선 ‘살림집 이용허가증’을 발급받아 배정받은 주택에 입주하는데요.

이렇게 새집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주민들은, 혁명투사나 전쟁노병, 다자녀 세대 등이라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전쟁 노병인 우리 할아버지에게도 이렇게 훌륭히 꾸려진 화성거리 새집을 안겨주었습니다. 원수님 배려로 다자녀 세대로 해서 입사했습니다."]

결국 국가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주택을 우선 배정한다는 건데 이번 화성지구 3단계도 이런 원칙이 적용됐을 거란 설명입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당과 국가에 충성하는 집단에 살림집을 우선 배정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평양 시민들의 주택난을 해소하고, 생활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2025년까지 5년 동안 해마다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었죠.

이미 4만 세대 공사를 마쳤고, 남은 1만 세대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데요.

만성적인 전력난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과연 초고층 세대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지, 또 단기간에 급하게 지어진 건물의 안정성 문제는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봄나들이 계절…“여기 어때?”▲

가정의 달인 5월엔 가족, 친구 모임도 많고 야외활동도 늘어나기 마련인데요.

북한도 마찬가진가 봅니다.

최근 조선중앙TV에선 평양에 있는 테마파크들과 온천 등 가족과 친구들과 찾기 좋은 장소를 조명했는데요.

이 모든 것이 ‘인민대중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최고지도자의 배려 덕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 아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북한 주민이 즐겨 찾는 평양의 한 테마파크입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전기 자동차 타고 싶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오토바이 타고 싶습니다."]

범퍼카와 바이킹, ‘극강하탑’으로 부르는 고공낙하 기구, 빙글빙글 도는 회전 그네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놀이기구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회전 그네를 타는 데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하늘로 훨훨 나는 것 같습니다."]

최강 공포의 대상은 우주비행 체험을 느끼게 해준다는 ‘관성비행차’라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체험하고 안전성을 점검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이 관성비행차에 제일 먼저 오르신 분은 우리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셨습니다."]

개장 이후 13년 동안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방문했다는 유원지도 있습니다.

스릴 넘치는 다양한 놀이기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고 최신 설비를 갖춘 전자오락관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4일 : "열화 같은 사랑에 떠받들려 릉라인민유원지에서는 오늘도 복 받은 인민의 웃음소리가 끝없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평안남도에 있는 온천휴양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데요.

이곳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위치를 선정하고 건설 단계에서도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최고 지도자의 애정이 듬뿍 담긴 곳이라고 합니다.

[조선중앙TV/4월 30일 : "산간벽촌의 멀고 험한 그곳에도 인민을 위한 행복의 터전을 마련해 가시는..."]

북한 당국은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 때 ‘인민대중 제일주의’란 표현을 처음 언급했는데요.

주민들의 휴식 공간까지 신경 쓰는 최고지도자의 배려를 부각시키며 민심을 아우르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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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0 08:14:50
    • 수정2025-05-10 08: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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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화성지구 3단계 주택단지 준공식이 열린 데 이어 주민들 입주 소식도 있었죠.

북한은 살림집법에 따라 전쟁노병, 다자녀 가정 등 나라에 공을 세운 세대들에게 주택을 우선 배정한다는데요.

깔끔한 외관의 신도시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은 당의 배려에 감사를 표하며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새 건물들이 줄지어 늘어선 이곳은 최근 완공된 평양 화성지구입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7일 이곳의 새 주택을 분양받은 주민들의 입주 소식을 알렸습니다.

주택 단지뿐만 아니라 주민들 편의를 위한 여러 상점과 식당, 유치원 등도 들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4월 27일 : "앞에 유치원이 있지, 길 안에 봉사 시설도 저 주변이 다 갖춰져 있으니까, 이곳 정말 별천지, 정말 이곳 무슨 세상인지."]

주민들은 집안 내부를 꼼꼼히 둘러봤는데요.

하얀 벽지를 만져보거나 주방 수도 시설을 확인하고, 베란다 밖 풍경을 내다보며 감격스러워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원수님 로고로 이렇게 일떠선 훌륭한 화성거리에 제가 이렇게 입사하다니 정말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북한에선 ‘살림집 이용허가증’을 발급받아 배정받은 주택에 입주하는데요.

이렇게 새집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는 주민들은, 혁명투사나 전쟁노병, 다자녀 세대 등이라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전쟁 노병인 우리 할아버지에게도 이렇게 훌륭히 꾸려진 화성거리 새집을 안겨주었습니다. 원수님 배려로 다자녀 세대로 해서 입사했습니다."]

결국 국가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주택을 우선 배정한다는 건데 이번 화성지구 3단계도 이런 원칙이 적용됐을 거란 설명입니다.

[정은미/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당과 국가에 충성하는 집단에 살림집을 우선 배정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평양 시민들의 주택난을 해소하고, 생활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2025년까지 5년 동안 해마다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었죠.

이미 4만 세대 공사를 마쳤고, 남은 1만 세대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데요.

만성적인 전력난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에서, 과연 초고층 세대에 전기와 수도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지, 또 단기간에 급하게 지어진 건물의 안정성 문제는 없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봄나들이 계절…“여기 어때?”▲

가정의 달인 5월엔 가족, 친구 모임도 많고 야외활동도 늘어나기 마련인데요.

북한도 마찬가진가 봅니다.

최근 조선중앙TV에선 평양에 있는 테마파크들과 온천 등 가족과 친구들과 찾기 좋은 장소를 조명했는데요.

이 모든 것이 ‘인민대중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최고지도자의 배려 덕이라고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조명 아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북한 주민이 즐겨 찾는 평양의 한 테마파크입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전기 자동차 타고 싶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오토바이 타고 싶습니다."]

범퍼카와 바이킹, ‘극강하탑’으로 부르는 고공낙하 기구, 빙글빙글 도는 회전 그네 등 우리에게도 친숙한 놀이기구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회전 그네를 타는 데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하늘로 훨훨 나는 것 같습니다."]

최강 공포의 대상은 우주비행 체험을 느끼게 해준다는 ‘관성비행차’라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체험하고 안전성을 점검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1일 : "이 관성비행차에 제일 먼저 오르신 분은 우리의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셨습니다."]

개장 이후 13년 동안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방문했다는 유원지도 있습니다.

스릴 넘치는 다양한 놀이기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고 최신 설비를 갖춘 전자오락관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5월 4일 : "열화 같은 사랑에 떠받들려 릉라인민유원지에서는 오늘도 복 받은 인민의 웃음소리가 끝없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평안남도에 있는 온천휴양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데요.

이곳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위치를 선정하고 건설 단계에서도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최고 지도자의 애정이 듬뿍 담긴 곳이라고 합니다.

[조선중앙TV/4월 30일 : "산간벽촌의 멀고 험한 그곳에도 인민을 위한 행복의 터전을 마련해 가시는..."]

북한 당국은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 때 ‘인민대중 제일주의’란 표현을 처음 언급했는데요.

주민들의 휴식 공간까지 신경 쓰는 최고지도자의 배려를 부각시키며 민심을 아우르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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