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두타연 관광객 감소…“민통선 북상해야”

입력 2025.05.10 (21:32) 수정 2025.05.1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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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타연은 접경지 양구를 대표하는 관광집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관광객이 줄고 있어 걱정인데요.

군부대의 통제가 가장 큰 원인이란 지적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강산에서 내려온 맑은 물이 계곡을 따라 쉴 새 없이 흘러옵니다.

구불구불 흘러내려 폭포를 이루고, 다시 거대한 물웅덩이로 이어집니다.

화사한 봄꽃도 장관을 이룹니다.

두타연입니다.

민간인통제선 북쪽이다 보니,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출입이 통제되다 2003년에서야 민간인의 출입이 허용됐습니다.

이제는 접경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형수/부산시 연제구 : "엄청 오랫동안 DMZ 안에 있는 공간이라서 자연이 너무 아름다웠고, 사람이 훼손한 흔적이 없어서 더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두타연을 찾은 관광객은 2만 8천 명.

7년 전에 비하면 관광객 수가 반도 안 됩니다.

코로나19 이후 군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입장객 수 제한 등 각종 제약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관광 경기는 말 그대로 바닥.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해진/양구군 방산면 : "하루에 밥 대여섯 그릇도 못 파는 걸 어떻게 문을 열어놔요. 군인들하고 관광객이 그렇게 되니까 여기는 이제 거의 장사들이 문을 닫았어요."]

양구군은 현재로선 민통선 북상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흥원/양구군수 : "이제는 이것을 지자체나 민간한테 좀 되돌려주시면 또 관리도 잘 되고 우리 같은 안보 관광이나 또 힐링의 관광 이런 부분에 대해서 크게 홍보가 되지 않을까."]

양구군은 방산면 일대의 민통선 북상을 정부에 건의한 데 이어, 대통령 후보자들에게도 이를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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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구 두타연 관광객 감소…“민통선 북상해야”
    • 입력 2025-05-10 21:32:07
    • 수정2025-05-10 22:09:06
    뉴스9(춘천)
[앵커]

두타연은 접경지 양구를 대표하는 관광집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관광객이 줄고 있어 걱정인데요.

군부대의 통제가 가장 큰 원인이란 지적입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강산에서 내려온 맑은 물이 계곡을 따라 쉴 새 없이 흘러옵니다.

구불구불 흘러내려 폭포를 이루고, 다시 거대한 물웅덩이로 이어집니다.

화사한 봄꽃도 장관을 이룹니다.

두타연입니다.

민간인통제선 북쪽이다 보니, 한국전쟁 이후 반세기 동안 출입이 통제되다 2003년에서야 민간인의 출입이 허용됐습니다.

이제는 접경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형수/부산시 연제구 : "엄청 오랫동안 DMZ 안에 있는 공간이라서 자연이 너무 아름다웠고, 사람이 훼손한 흔적이 없어서 더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두타연을 찾은 관광객은 2만 8천 명.

7년 전에 비하면 관광객 수가 반도 안 됩니다.

코로나19 이후 군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입장객 수 제한 등 각종 제약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관광 경기는 말 그대로 바닥.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해진/양구군 방산면 : "하루에 밥 대여섯 그릇도 못 파는 걸 어떻게 문을 열어놔요. 군인들하고 관광객이 그렇게 되니까 여기는 이제 거의 장사들이 문을 닫았어요."]

양구군은 현재로선 민통선 북상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서흥원/양구군수 : "이제는 이것을 지자체나 민간한테 좀 되돌려주시면 또 관리도 잘 되고 우리 같은 안보 관광이나 또 힐링의 관광 이런 부분에 대해서 크게 홍보가 되지 않을까."]

양구군은 방산면 일대의 민통선 북상을 정부에 건의한 데 이어, 대통령 후보자들에게도 이를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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