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거침없는 한화, 어게인 1999를 넘어
입력 2025.05.12 (12:38)
수정 2025.05.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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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는 12연승을 거두면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한화 상승세의 비결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입니다.
최근 한화의 성적은 정말 놀라운데요.
12연승을 올린 것은 아주 오래전 아닙니까?
[기자]
1992년 이후 무려 33년만입니다.
강산이 세번 변하고도 남는 시절, 서태지가 데뷔하고, 프로야구에선 롯데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한화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1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화는 8연승을 달리다가 롯데에게 패하면서 연승이 한번 멈췄는데요.
흔들리지 않고 다시 한번 연승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KT전을 시작으로 LG와 KIA, 삼성 같은 강팀을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갔구요.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까지 모두 이기면서 1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12연승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이후 33년만입니다.
당시 빙그레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불리며 막강 전력을 구축한 팀이었는데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바 있습니다.
한화의 연승 기록은 1992년 빙그레 시절 기록한 14연승인데 이제 3승만 추가하면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연승이 시작된 이후 입고 있는 후드티를 빨지 않고 계속 입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후드티를 입을 것인지 흥미롭습니다.
한화는 내일부터 두산과 홈에서 3연전을 치르게 되는데 대전 야구장의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거울 전망입니다.
[앵커]
한화가 정말 짜릿하다고 느끼는데, 경기를 보면 유난히 역전승이 많더라구요?
[기자]
지난해까지의 한화는 좀처럼 역전승을 하지 못하는 팀이었습니다.
5년 연속 역전승 최하위였거든요.
올시즌에는 역전승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한화가 뒤지던 7회 장면인데요.
한 관중이 쓴 글씨를 보시면 '역전하겠지'라고 적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고 있어도 경기 후반에 분명 경기를 뒤집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실제 한화가 역전에 성공한 9회초, 이 관중은 '하겠지'를 지우고 '역전했네'로 바꿔 적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한화는 올시즌 무려 1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10개 구단중 단연 1위인데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역전승 최하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극적인 변화입니다.
이렇게 경기 후반에 강한 것은 중간 투수와 마무리 투수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박상원과 한승혁 김서현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뛰어난데다 정우주를 비롯한 신예선수들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경기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타선도 역전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화가 후반에 강한 팀으로 거듭나면서, 한화 특유의 육성 응원은 역전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으로, 더욱 큰 함성속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인기 구단이 된 한화인데, 팀 순위와 인기를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죠?
[기자]
예전 한화는 좋은 팀이었지만 인기 구단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한화가 9연승을 거뒀던 20년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한화가 비인기 구단이던 시절도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한화가 20년전 9연승을 하던날 프로야구 뉴스인데요.
제가 담당했던 뉴스입니다.
앵커 오른쪽 어깨걸이가 롯데 9연패 수렁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 롯데와 한화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요.
같은 날 롯데는 9연패, 한화는 9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당시 한화 9연승을 크게 다뤄야 된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데스크에서는 한화가 9연승을 했지만 비인기 구단인데, 인기 구단인 롯데의 9연패가 더 뉴스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결국 롯데 9연패 위주로 기사를 작성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시만해도 한화가 인기 구단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의 위상은 엘롯기 같은 인기 구단에 비해 떨어졌었는데 지금은 프로야구단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른바 왕조 시대를 열었던 팀 가운데 인기는 잡지 못했던 팀도 있거든요.
한화가 우승했던 1999년도 최고 인기 구단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2025년의 한화는 순위와 인기를 모두 잡은 구단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건 한화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인데요.
올시즌 어떻게 될것 같습니까?
[기자]
지금같은 연승을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일시적인 슬럼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올시즌 한화는 최소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의 최대 강점은 투수력인데요.
투수가 강한 팀은 일시적으로 흔들리더라도 곧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화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10개 구단 1위이고 홀드와 세이브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을 보면 선발 투수 뿐 아니라 구원 투수까지 안정되어 있기때문에, 투수력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은 조금 사정이 다릅니다.
팀 타율이나 OPS는 모두 중위권인데, 대타 타율과 중요 상황 OPS에서는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타 타율이나 중요 상황 OPS는 꾸준한 성적 유지가 어려운 기록이거든요.
공격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에서도 올시즌 문현빈을 비롯해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로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지금의 상승세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투수들의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는 12연승을 거두면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한화 상승세의 비결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입니다.
최근 한화의 성적은 정말 놀라운데요.
12연승을 올린 것은 아주 오래전 아닙니까?
[기자]
1992년 이후 무려 33년만입니다.
강산이 세번 변하고도 남는 시절, 서태지가 데뷔하고, 프로야구에선 롯데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한화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1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화는 8연승을 달리다가 롯데에게 패하면서 연승이 한번 멈췄는데요.
흔들리지 않고 다시 한번 연승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KT전을 시작으로 LG와 KIA, 삼성 같은 강팀을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갔구요.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까지 모두 이기면서 1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12연승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이후 33년만입니다.
당시 빙그레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불리며 막강 전력을 구축한 팀이었는데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바 있습니다.
한화의 연승 기록은 1992년 빙그레 시절 기록한 14연승인데 이제 3승만 추가하면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연승이 시작된 이후 입고 있는 후드티를 빨지 않고 계속 입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후드티를 입을 것인지 흥미롭습니다.
한화는 내일부터 두산과 홈에서 3연전을 치르게 되는데 대전 야구장의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거울 전망입니다.
[앵커]
한화가 정말 짜릿하다고 느끼는데, 경기를 보면 유난히 역전승이 많더라구요?
[기자]
지난해까지의 한화는 좀처럼 역전승을 하지 못하는 팀이었습니다.
5년 연속 역전승 최하위였거든요.
올시즌에는 역전승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한화가 뒤지던 7회 장면인데요.
한 관중이 쓴 글씨를 보시면 '역전하겠지'라고 적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고 있어도 경기 후반에 분명 경기를 뒤집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실제 한화가 역전에 성공한 9회초, 이 관중은 '하겠지'를 지우고 '역전했네'로 바꿔 적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한화는 올시즌 무려 1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10개 구단중 단연 1위인데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역전승 최하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극적인 변화입니다.
이렇게 경기 후반에 강한 것은 중간 투수와 마무리 투수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박상원과 한승혁 김서현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뛰어난데다 정우주를 비롯한 신예선수들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경기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타선도 역전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화가 후반에 강한 팀으로 거듭나면서, 한화 특유의 육성 응원은 역전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으로, 더욱 큰 함성속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인기 구단이 된 한화인데, 팀 순위와 인기를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죠?
[기자]
예전 한화는 좋은 팀이었지만 인기 구단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한화가 9연승을 거뒀던 20년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한화가 비인기 구단이던 시절도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한화가 20년전 9연승을 하던날 프로야구 뉴스인데요.
제가 담당했던 뉴스입니다.
앵커 오른쪽 어깨걸이가 롯데 9연패 수렁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 롯데와 한화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요.
같은 날 롯데는 9연패, 한화는 9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당시 한화 9연승을 크게 다뤄야 된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데스크에서는 한화가 9연승을 했지만 비인기 구단인데, 인기 구단인 롯데의 9연패가 더 뉴스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결국 롯데 9연패 위주로 기사를 작성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시만해도 한화가 인기 구단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의 위상은 엘롯기 같은 인기 구단에 비해 떨어졌었는데 지금은 프로야구단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른바 왕조 시대를 열었던 팀 가운데 인기는 잡지 못했던 팀도 있거든요.
한화가 우승했던 1999년도 최고 인기 구단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2025년의 한화는 순위와 인기를 모두 잡은 구단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건 한화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인데요.
올시즌 어떻게 될것 같습니까?
[기자]
지금같은 연승을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일시적인 슬럼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올시즌 한화는 최소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의 최대 강점은 투수력인데요.
투수가 강한 팀은 일시적으로 흔들리더라도 곧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화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10개 구단 1위이고 홀드와 세이브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을 보면 선발 투수 뿐 아니라 구원 투수까지 안정되어 있기때문에, 투수력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은 조금 사정이 다릅니다.
팀 타율이나 OPS는 모두 중위권인데, 대타 타율과 중요 상황 OPS에서는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타 타율이나 중요 상황 OPS는 꾸준한 성적 유지가 어려운 기록이거든요.
공격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에서도 올시즌 문현빈을 비롯해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로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지금의 상승세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투수들의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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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는 12연승을 거두면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한화 상승세의 비결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입니다.
최근 한화의 성적은 정말 놀라운데요.
12연승을 올린 것은 아주 오래전 아닙니까?
[기자]
1992년 이후 무려 33년만입니다.
강산이 세번 변하고도 남는 시절, 서태지가 데뷔하고, 프로야구에선 롯데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한화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1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화는 8연승을 달리다가 롯데에게 패하면서 연승이 한번 멈췄는데요.
흔들리지 않고 다시 한번 연승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KT전을 시작으로 LG와 KIA, 삼성 같은 강팀을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갔구요.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까지 모두 이기면서 1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12연승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이후 33년만입니다.
당시 빙그레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불리며 막강 전력을 구축한 팀이었는데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바 있습니다.
한화의 연승 기록은 1992년 빙그레 시절 기록한 14연승인데 이제 3승만 추가하면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연승이 시작된 이후 입고 있는 후드티를 빨지 않고 계속 입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후드티를 입을 것인지 흥미롭습니다.
한화는 내일부터 두산과 홈에서 3연전을 치르게 되는데 대전 야구장의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거울 전망입니다.
[앵커]
한화가 정말 짜릿하다고 느끼는데, 경기를 보면 유난히 역전승이 많더라구요?
[기자]
지난해까지의 한화는 좀처럼 역전승을 하지 못하는 팀이었습니다.
5년 연속 역전승 최하위였거든요.
올시즌에는 역전승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한화가 뒤지던 7회 장면인데요.
한 관중이 쓴 글씨를 보시면 '역전하겠지'라고 적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고 있어도 경기 후반에 분명 경기를 뒤집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실제 한화가 역전에 성공한 9회초, 이 관중은 '하겠지'를 지우고 '역전했네'로 바꿔 적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한화는 올시즌 무려 1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10개 구단중 단연 1위인데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역전승 최하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극적인 변화입니다.
이렇게 경기 후반에 강한 것은 중간 투수와 마무리 투수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박상원과 한승혁 김서현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뛰어난데다 정우주를 비롯한 신예선수들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경기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타선도 역전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화가 후반에 강한 팀으로 거듭나면서, 한화 특유의 육성 응원은 역전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으로, 더욱 큰 함성속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인기 구단이 된 한화인데, 팀 순위와 인기를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죠?
[기자]
예전 한화는 좋은 팀이었지만 인기 구단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한화가 9연승을 거뒀던 20년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한화가 비인기 구단이던 시절도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한화가 20년전 9연승을 하던날 프로야구 뉴스인데요.
제가 담당했던 뉴스입니다.
앵커 오른쪽 어깨걸이가 롯데 9연패 수렁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 롯데와 한화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요.
같은 날 롯데는 9연패, 한화는 9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당시 한화 9연승을 크게 다뤄야 된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데스크에서는 한화가 9연승을 했지만 비인기 구단인데, 인기 구단인 롯데의 9연패가 더 뉴스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결국 롯데 9연패 위주로 기사를 작성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시만해도 한화가 인기 구단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의 위상은 엘롯기 같은 인기 구단에 비해 떨어졌었는데 지금은 프로야구단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른바 왕조 시대를 열었던 팀 가운데 인기는 잡지 못했던 팀도 있거든요.
한화가 우승했던 1999년도 최고 인기 구단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2025년의 한화는 순위와 인기를 모두 잡은 구단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건 한화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인데요.
올시즌 어떻게 될것 같습니까?
[기자]
지금같은 연승을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일시적인 슬럼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올시즌 한화는 최소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의 최대 강점은 투수력인데요.
투수가 강한 팀은 일시적으로 흔들리더라도 곧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화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10개 구단 1위이고 홀드와 세이브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을 보면 선발 투수 뿐 아니라 구원 투수까지 안정되어 있기때문에, 투수력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은 조금 사정이 다릅니다.
팀 타율이나 OPS는 모두 중위권인데, 대타 타율과 중요 상황 OPS에서는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타 타율이나 중요 상황 OPS는 꾸준한 성적 유지가 어려운 기록이거든요.
공격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에서도 올시즌 문현빈을 비롯해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로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지금의 상승세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투수들의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는 12연승을 거두면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한화 상승세의 비결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취재부 한성윤 기자입니다.
최근 한화의 성적은 정말 놀라운데요.
12연승을 올린 것은 아주 오래전 아닙니까?
[기자]
1992년 이후 무려 33년만입니다.
강산이 세번 변하고도 남는 시절, 서태지가 데뷔하고, 프로야구에선 롯데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한화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1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한화는 8연승을 달리다가 롯데에게 패하면서 연승이 한번 멈췄는데요.
흔들리지 않고 다시 한번 연승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KT전을 시작으로 LG와 KIA, 삼성 같은 강팀을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갔구요.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까지 모두 이기면서 12연승을 달성했습니다.
12연승은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이후 33년만입니다.
당시 빙그레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불리며 막강 전력을 구축한 팀이었는데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바 있습니다.
한화의 연승 기록은 1992년 빙그레 시절 기록한 14연승인데 이제 3승만 추가하면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연승이 시작된 이후 입고 있는 후드티를 빨지 않고 계속 입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후드티를 입을 것인지 흥미롭습니다.
한화는 내일부터 두산과 홈에서 3연전을 치르게 되는데 대전 야구장의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거울 전망입니다.
[앵커]
한화가 정말 짜릿하다고 느끼는데, 경기를 보면 유난히 역전승이 많더라구요?
[기자]
지난해까지의 한화는 좀처럼 역전승을 하지 못하는 팀이었습니다.
5년 연속 역전승 최하위였거든요.
올시즌에는 역전승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한화가 뒤지던 7회 장면인데요.
한 관중이 쓴 글씨를 보시면 '역전하겠지'라고 적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고 있어도 경기 후반에 분명 경기를 뒤집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실제 한화가 역전에 성공한 9회초, 이 관중은 '하겠지'를 지우고 '역전했네'로 바꿔 적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한화는 올시즌 무려 16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습니다.
10개 구단중 단연 1위인데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역전승 최하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말 극적인 변화입니다.
이렇게 경기 후반에 강한 것은 중간 투수와 마무리 투수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박상원과 한승혁 김서현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뛰어난데다 정우주를 비롯한 신예선수들도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경기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타선도 역전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화가 후반에 강한 팀으로 거듭나면서, 한화 특유의 육성 응원은 역전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으로, 더욱 큰 함성속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처럼 인기 구단이 된 한화인데, 팀 순위와 인기를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죠?
[기자]
예전 한화는 좋은 팀이었지만 인기 구단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한화가 9연승을 거뒀던 20년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한화가 비인기 구단이던 시절도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한화가 20년전 9연승을 하던날 프로야구 뉴스인데요.
제가 담당했던 뉴스입니다.
앵커 오른쪽 어깨걸이가 롯데 9연패 수렁으로 되어 있습니다.
당시 롯데와 한화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요.
같은 날 롯데는 9연패, 한화는 9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당시 한화 9연승을 크게 다뤄야 된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데스크에서는 한화가 9연승을 했지만 비인기 구단인데, 인기 구단인 롯데의 9연패가 더 뉴스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결국 롯데 9연패 위주로 기사를 작성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시만해도 한화가 인기 구단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의 위상은 엘롯기 같은 인기 구단에 비해 떨어졌었는데 지금은 프로야구단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른바 왕조 시대를 열었던 팀 가운데 인기는 잡지 못했던 팀도 있거든요.
한화가 우승했던 1999년도 최고 인기 구단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2025년의 한화는 순위와 인기를 모두 잡은 구단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건 한화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인데요.
올시즌 어떻게 될것 같습니까?
[기자]
지금같은 연승을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일시적인 슬럼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도 올시즌 한화는 최소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의 최대 강점은 투수력인데요.
투수가 강한 팀은 일시적으로 흔들리더라도 곧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화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10개 구단 1위이고 홀드와 세이브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을 보면 선발 투수 뿐 아니라 구원 투수까지 안정되어 있기때문에, 투수력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은 조금 사정이 다릅니다.
팀 타율이나 OPS는 모두 중위권인데, 대타 타율과 중요 상황 OPS에서는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타 타율이나 중요 상황 OPS는 꾸준한 성적 유지가 어려운 기록이거든요.
공격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에서도 올시즌 문현빈을 비롯해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화로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만 없다면 지금의 상승세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투수들의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성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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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윤 기자 dream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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