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출당’ 요구 봇물…김문수 “계엄은 죄송”

입력 2025.05.12 (21:14) 수정 2025.05.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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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렬한 내홍 끝에 대선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에서 이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계엄 사태와 탄핵을 반대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은 출당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김문수 후보는 일단, 계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내 최연소 초선 의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됐습니다.

김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첫 일성으로 계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통합과 연대를 위해선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 "계엄이 잘못되었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반성합니다."]

김 지명자는 또 고 채 상병 묘소를 참배하고, "수사 외압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아예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커졌습니다.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는 탄핵 반대에 대한 김 후보 사과와 윤 전 대통령 출당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무슨 선대위에 들어가서 움직이는 것들이 쉽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은 드네요."]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대선 승리를 위한 과감한 이별"을 주문했고, 윤 전 대통령 출당과 제명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잇따랐습니다.

잇딴 압박에 김문수 후보 입장도 바뀌었습니다.

오후까지 말을 아끼던 김 후보는.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 반성 필요하다고 말씀했는데.) 검토해서 논의를 해서 입장을 발표하겠습니다."]

대구 유세를 마친 뒤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경제와 정치, 수출 등이 어렵다며, 고통을 겪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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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출당’ 요구 봇물…김문수 “계엄은 죄송”
    • 입력 2025-05-12 21:14:45
    • 수정2025-05-12 21: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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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렬한 내홍 끝에 대선 후보를 확정한 국민의힘에서 이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계엄 사태와 탄핵을 반대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은 출당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김문수 후보는 일단, 계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내 최연소 초선 의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됐습니다.

김 비대위원장 지명자는 첫 일성으로 계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통합과 연대를 위해선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 "계엄이 잘못되었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반성합니다."]

김 지명자는 또 고 채 상병 묘소를 참배하고, "수사 외압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아예 끊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커졌습니다.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는 탄핵 반대에 대한 김 후보 사과와 윤 전 대통령 출당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전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무슨 선대위에 들어가서 움직이는 것들이 쉽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은 드네요."]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대선 승리를 위한 과감한 이별"을 주문했고, 윤 전 대통령 출당과 제명을 요구하는 의원들이 잇따랐습니다.

잇딴 압박에 김문수 후보 입장도 바뀌었습니다.

오후까지 말을 아끼던 김 후보는.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 반성 필요하다고 말씀했는데.) 검토해서 논의를 해서 입장을 발표하겠습니다."]

대구 유세를 마친 뒤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계엄으로 경제와 정치, 수출 등이 어렵다며, 고통을 겪는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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