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 수사해야”…참사 유가족, 국토부장관 등 15명 고소

입력 2025.05.13 (19:34) 수정 2025.05.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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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국토교통부 장관과 제주항공 대표이사 등을 고소했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만으로는 진상규명에 한계가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가 난 지 130일이 넘었지만 아직 밝혀진 게 없다며 유가족들이 전남경찰청을 찾았습니다.

["촉구한다 처벌하라"]

유가족들은 국토교통부 장관과 제주항공 대표, 한국공항공사 대표에 조류 퇴치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15명을 고소했습니다.

이들이 중대재해처벌법이나 항공안전법 등을 위반했는지 수사해달라는 겁니다.

[심정덕/여객기 참사 유가족 : "모든 게 잘 된다고 생각하고 기다렸는데요. 오늘날 이렇게 허탈할 수 없어요. 어디서 뭐가 잘못돼서 이런 사건이 났고..."]

유가족들은 참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도 촉구했습니다.

여객기가 조류 충돌 직후 복행을 시도하고 동체 착륙에 나선 이유는 뭔지, 관제탑의 대응과 엔진 유지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습니다.

[이소아/광주지방변호사회 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 : "중대재해처벌법상의 중대시민재해로 보고있는데 책임의 주체가 될 국토교통부 산하 사조위가 하는 조사에서 누락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5·18 주간까지 진행한 뒤 그 결과도 경찰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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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임자 수사해야”…참사 유가족, 국토부장관 등 15명 고소
    • 입력 2025-05-13 19:34:41
    • 수정2025-05-13 19: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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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국토교통부 장관과 제주항공 대표이사 등을 고소했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만으로는 진상규명에 한계가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가 난 지 130일이 넘었지만 아직 밝혀진 게 없다며 유가족들이 전남경찰청을 찾았습니다.

["촉구한다 처벌하라"]

유가족들은 국토교통부 장관과 제주항공 대표, 한국공항공사 대표에 조류 퇴치 책임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15명을 고소했습니다.

이들이 중대재해처벌법이나 항공안전법 등을 위반했는지 수사해달라는 겁니다.

[심정덕/여객기 참사 유가족 : "모든 게 잘 된다고 생각하고 기다렸는데요. 오늘날 이렇게 허탈할 수 없어요. 어디서 뭐가 잘못돼서 이런 사건이 났고..."]

유가족들은 참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도 촉구했습니다.

여객기가 조류 충돌 직후 복행을 시도하고 동체 착륙에 나선 이유는 뭔지, 관제탑의 대응과 엔진 유지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습니다.

[이소아/광주지방변호사회 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 : "중대재해처벌법상의 중대시민재해로 보고있는데 책임의 주체가 될 국토교통부 산하 사조위가 하는 조사에서 누락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5·18 주간까지 진행한 뒤 그 결과도 경찰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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