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7] 강사 ‘강습료’ 빼돌리기 수년간 반복
입력 2025.05.14 (19:50)
수정 2025.05.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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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에선 이틀에 걸쳐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이뤄진 강습료 빼돌리기 문제를 보도해 드렸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휴연 기자, 이번에 드러난 문제가 정확히 뭐였나요?
[기자]
문제는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춘천도시공사가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위해 운영하는 공공시설 가운데 하납니다.
이곳에선 동호인들이 코트를 빌려서 경기를 하기도 하고 테니스 강습을 받기도 합니다.
시설 좋고, 강습료도 저렴해 대기가 수십 명에 이를 정도로 인깁니다.
그런데 이 강습은 공사가 운영하는 것이니까 강습료는 공사에 내야 합니다.
공사는 강습비를 받아서 80%를 강사들이 주고, 20%는 남기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강사들이 이 계약을 어기고 각자의 개인 계좌로 강습료를 전부 받아 챙긴 겁니다.
도시공사는 전현직 강사 4명이 연루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일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강사, 수강자 모두 오랫동안 반복된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KBS 취재 결과, 8년 전인, 2017년부터 문제가 불거졌던게 확인됐습니다.
당시, 한 테니스 강사가 강습료를 뒤로 받다가 적발된 건데요.
당시, 이 강사는 수백만 원을 공사에 되돌려줬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도 문제가 됐었습니다.
한 강사가 공사 팀장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회원 등록하지 않고 계좌로 받은 걸 이런 일이 다시 발생되지 않게 주의하겠다'고 사과한 내용이 있습니다.
실제로 강사들 사이에선 꽤 오래 문제가 됐다고 전해집니다.
일부 강사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의 얘기를 들어보면 도시공사가 이를 모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냥 둔겁니까?
[기자]
처음 취재했을 때, 도시공사 사장은 이런 사실을 최근에야 인지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해보니, 앞서 설명드린대로 공사 내부에선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 동안 조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실태 조사나 감사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것부터 없었습니다.
물론, 이렇다할 개선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적발된 강사들이 시차를 두고 다시 강습에 투입되기도 했고요.
결국, 강습료 빼돌리기도 되풀이되어 온 겁니다.
공사가 단순 관리 부실을 넘어, 도시공사가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앵커]
도시공사의 강좌 운영 시스템 자체도 부실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강사나 이용객 모두 같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강좌 등록이나 배정 등이 공식 시스템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여러 체육시설 가운데 유독 테니스 종목만 그런데요.
정확한 수강생 현황이나 대기자 관리 등이 주먹구구로 이뤄진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강습료가 얼마인지도 제대로 명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강사가 구체적인 강습료나 납부 방식은 안내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종목 자체가 강사와 수강생이 1대1로 수업하는데다, 관리 시스템도 없었던거죠.
사각지대에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여기에 적발된 강사들은 처우 문제도 얘기합니다.
춘천도시공사가 강사 1명당 책정해 둔 돈, 쉽게 말해 월급이 한 달에 300만 원 가량인데요.
일을 더해도 돈을 더 받기 힘든 형태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춘천도시공사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도시공사는 증거가 없었다는 설명을 합니다.
전에도 테니스장 이용객들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지만, 감사를 할 정도로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는 얘긴데요.
여기에, 일부 강사는 문제가 불거지면 그만둬, 추가적인 조사를 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여러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이번엔 이 문제를 제대로 바로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이용자들로부터 관련 신고 40여 건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구체적인 증거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바로 이런 내용을 감사 부서로 전달해 강도 높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향후 강습 관련 부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산 시스템을 통해서만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네, 고생많으셨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KBS에선 이틀에 걸쳐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이뤄진 강습료 빼돌리기 문제를 보도해 드렸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휴연 기자, 이번에 드러난 문제가 정확히 뭐였나요?
[기자]
문제는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춘천도시공사가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위해 운영하는 공공시설 가운데 하납니다.
이곳에선 동호인들이 코트를 빌려서 경기를 하기도 하고 테니스 강습을 받기도 합니다.
시설 좋고, 강습료도 저렴해 대기가 수십 명에 이를 정도로 인깁니다.
그런데 이 강습은 공사가 운영하는 것이니까 강습료는 공사에 내야 합니다.
공사는 강습비를 받아서 80%를 강사들이 주고, 20%는 남기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강사들이 이 계약을 어기고 각자의 개인 계좌로 강습료를 전부 받아 챙긴 겁니다.
도시공사는 전현직 강사 4명이 연루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일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강사, 수강자 모두 오랫동안 반복된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KBS 취재 결과, 8년 전인, 2017년부터 문제가 불거졌던게 확인됐습니다.
당시, 한 테니스 강사가 강습료를 뒤로 받다가 적발된 건데요.
당시, 이 강사는 수백만 원을 공사에 되돌려줬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도 문제가 됐었습니다.
한 강사가 공사 팀장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회원 등록하지 않고 계좌로 받은 걸 이런 일이 다시 발생되지 않게 주의하겠다'고 사과한 내용이 있습니다.
실제로 강사들 사이에선 꽤 오래 문제가 됐다고 전해집니다.
일부 강사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의 얘기를 들어보면 도시공사가 이를 모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냥 둔겁니까?
[기자]
처음 취재했을 때, 도시공사 사장은 이런 사실을 최근에야 인지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해보니, 앞서 설명드린대로 공사 내부에선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 동안 조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실태 조사나 감사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것부터 없었습니다.
물론, 이렇다할 개선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적발된 강사들이 시차를 두고 다시 강습에 투입되기도 했고요.
결국, 강습료 빼돌리기도 되풀이되어 온 겁니다.
공사가 단순 관리 부실을 넘어, 도시공사가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앵커]
도시공사의 강좌 운영 시스템 자체도 부실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강사나 이용객 모두 같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강좌 등록이나 배정 등이 공식 시스템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여러 체육시설 가운데 유독 테니스 종목만 그런데요.
정확한 수강생 현황이나 대기자 관리 등이 주먹구구로 이뤄진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강습료가 얼마인지도 제대로 명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강사가 구체적인 강습료나 납부 방식은 안내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종목 자체가 강사와 수강생이 1대1로 수업하는데다, 관리 시스템도 없었던거죠.
사각지대에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여기에 적발된 강사들은 처우 문제도 얘기합니다.
춘천도시공사가 강사 1명당 책정해 둔 돈, 쉽게 말해 월급이 한 달에 300만 원 가량인데요.
일을 더해도 돈을 더 받기 힘든 형태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춘천도시공사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도시공사는 증거가 없었다는 설명을 합니다.
전에도 테니스장 이용객들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지만, 감사를 할 정도로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는 얘긴데요.
여기에, 일부 강사는 문제가 불거지면 그만둬, 추가적인 조사를 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여러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이번엔 이 문제를 제대로 바로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이용자들로부터 관련 신고 40여 건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구체적인 증거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바로 이런 내용을 감사 부서로 전달해 강도 높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향후 강습 관련 부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산 시스템을 통해서만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네, 고생많으셨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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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4 19:50:43
- 수정2025-05-14 20:16:10

[앵커]
KBS에선 이틀에 걸쳐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이뤄진 강습료 빼돌리기 문제를 보도해 드렸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휴연 기자, 이번에 드러난 문제가 정확히 뭐였나요?
[기자]
문제는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춘천도시공사가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위해 운영하는 공공시설 가운데 하납니다.
이곳에선 동호인들이 코트를 빌려서 경기를 하기도 하고 테니스 강습을 받기도 합니다.
시설 좋고, 강습료도 저렴해 대기가 수십 명에 이를 정도로 인깁니다.
그런데 이 강습은 공사가 운영하는 것이니까 강습료는 공사에 내야 합니다.
공사는 강습비를 받아서 80%를 강사들이 주고, 20%는 남기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강사들이 이 계약을 어기고 각자의 개인 계좌로 강습료를 전부 받아 챙긴 겁니다.
도시공사는 전현직 강사 4명이 연루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일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강사, 수강자 모두 오랫동안 반복된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KBS 취재 결과, 8년 전인, 2017년부터 문제가 불거졌던게 확인됐습니다.
당시, 한 테니스 강사가 강습료를 뒤로 받다가 적발된 건데요.
당시, 이 강사는 수백만 원을 공사에 되돌려줬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도 문제가 됐었습니다.
한 강사가 공사 팀장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회원 등록하지 않고 계좌로 받은 걸 이런 일이 다시 발생되지 않게 주의하겠다'고 사과한 내용이 있습니다.
실제로 강사들 사이에선 꽤 오래 문제가 됐다고 전해집니다.
일부 강사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의 얘기를 들어보면 도시공사가 이를 모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냥 둔겁니까?
[기자]
처음 취재했을 때, 도시공사 사장은 이런 사실을 최근에야 인지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해보니, 앞서 설명드린대로 공사 내부에선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 동안 조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실태 조사나 감사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것부터 없었습니다.
물론, 이렇다할 개선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적발된 강사들이 시차를 두고 다시 강습에 투입되기도 했고요.
결국, 강습료 빼돌리기도 되풀이되어 온 겁니다.
공사가 단순 관리 부실을 넘어, 도시공사가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앵커]
도시공사의 강좌 운영 시스템 자체도 부실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강사나 이용객 모두 같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강좌 등록이나 배정 등이 공식 시스템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여러 체육시설 가운데 유독 테니스 종목만 그런데요.
정확한 수강생 현황이나 대기자 관리 등이 주먹구구로 이뤄진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강습료가 얼마인지도 제대로 명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강사가 구체적인 강습료나 납부 방식은 안내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종목 자체가 강사와 수강생이 1대1로 수업하는데다, 관리 시스템도 없었던거죠.
사각지대에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여기에 적발된 강사들은 처우 문제도 얘기합니다.
춘천도시공사가 강사 1명당 책정해 둔 돈, 쉽게 말해 월급이 한 달에 300만 원 가량인데요.
일을 더해도 돈을 더 받기 힘든 형태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춘천도시공사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도시공사는 증거가 없었다는 설명을 합니다.
전에도 테니스장 이용객들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지만, 감사를 할 정도로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는 얘긴데요.
여기에, 일부 강사는 문제가 불거지면 그만둬, 추가적인 조사를 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여러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이번엔 이 문제를 제대로 바로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이용자들로부터 관련 신고 40여 건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구체적인 증거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바로 이런 내용을 감사 부서로 전달해 강도 높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향후 강습 관련 부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산 시스템을 통해서만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네, 고생많으셨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KBS에선 이틀에 걸쳐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이뤄진 강습료 빼돌리기 문제를 보도해 드렸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휴연 기자, 이번에 드러난 문제가 정확히 뭐였나요?
[기자]
문제는 춘천 송암테니스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춘천도시공사가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위해 운영하는 공공시설 가운데 하납니다.
이곳에선 동호인들이 코트를 빌려서 경기를 하기도 하고 테니스 강습을 받기도 합니다.
시설 좋고, 강습료도 저렴해 대기가 수십 명에 이를 정도로 인깁니다.
그런데 이 강습은 공사가 운영하는 것이니까 강습료는 공사에 내야 합니다.
공사는 강습비를 받아서 80%를 강사들이 주고, 20%는 남기는 형태입니다.
그런데, 강사들이 이 계약을 어기고 각자의 개인 계좌로 강습료를 전부 받아 챙긴 겁니다.
도시공사는 전현직 강사 4명이 연루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일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강사, 수강자 모두 오랫동안 반복된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KBS 취재 결과, 8년 전인, 2017년부터 문제가 불거졌던게 확인됐습니다.
당시, 한 테니스 강사가 강습료를 뒤로 받다가 적발된 건데요.
당시, 이 강사는 수백만 원을 공사에 되돌려줬다고 합니다.
지난해에도 문제가 됐었습니다.
한 강사가 공사 팀장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회원 등록하지 않고 계좌로 받은 걸 이런 일이 다시 발생되지 않게 주의하겠다'고 사과한 내용이 있습니다.
실제로 강사들 사이에선 꽤 오래 문제가 됐다고 전해집니다.
일부 강사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앞의 얘기를 들어보면 도시공사가 이를 모르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냥 둔겁니까?
[기자]
처음 취재했을 때, 도시공사 사장은 이런 사실을 최근에야 인지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해보니, 앞서 설명드린대로 공사 내부에선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 동안 조치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실태 조사나 감사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그것부터 없었습니다.
물론, 이렇다할 개선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적발된 강사들이 시차를 두고 다시 강습에 투입되기도 했고요.
결국, 강습료 빼돌리기도 되풀이되어 온 겁니다.
공사가 단순 관리 부실을 넘어, 도시공사가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앵커]
도시공사의 강좌 운영 시스템 자체도 부실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강사나 이용객 모두 같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강좌 등록이나 배정 등이 공식 시스템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여러 체육시설 가운데 유독 테니스 종목만 그런데요.
정확한 수강생 현황이나 대기자 관리 등이 주먹구구로 이뤄진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에 강습료가 얼마인지도 제대로 명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강사가 구체적인 강습료나 납부 방식은 안내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종목 자체가 강사와 수강생이 1대1로 수업하는데다, 관리 시스템도 없었던거죠.
사각지대에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여기에 적발된 강사들은 처우 문제도 얘기합니다.
춘천도시공사가 강사 1명당 책정해 둔 돈, 쉽게 말해 월급이 한 달에 300만 원 가량인데요.
일을 더해도 돈을 더 받기 힘든 형태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춘천도시공사의 입장은 뭔가요?
[기자]
도시공사는 증거가 없었다는 설명을 합니다.
전에도 테니스장 이용객들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지만, 감사를 할 정도로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는 얘긴데요.
여기에, 일부 강사는 문제가 불거지면 그만둬, 추가적인 조사를 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여러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이번엔 이 문제를 제대로 바로잡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공사는 지난달, 이용자들로부터 관련 신고 40여 건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구체적인 증거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바로 이런 내용을 감사 부서로 전달해 강도 높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향후 강습 관련 부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전산 시스템을 통해서만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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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조휴연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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