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시위 앞 ‘일장기’…혐오 맞선 1700번째 투쟁
입력 2025.05.14 (21:50)
수정 2025.05.1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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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수요 시위가 오늘(14일) 천7백 회를 맞았습니다.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외침이 30여 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 피해자 중 생존자는 여섯 명뿐인데요.
오늘 피해자들 앞에서 일부 반대단체 회원들이 일장기를 흔들기도 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2년 1월 초,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공식 인정과 사과를 요구한 게 수요시위의 시작이었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1995년 수요 시위 : "일본대사 똑똑히 들어. 어디다 대고 그런 망언을 하는 거야."]
30년을 일본을 향해 소리 높인 피해자들.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 최장기 시위입니다.
동일본대지진 땐 미움을 뒤로 하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고 길원옥 할머니/2011년 수요 시위 : "밉긴 밉죠. 그러나 (같은) 사람이니까 너무 고생하지 말고 빨리 복구해서…."]
어느덧 1700번째 수요일.
할머니들 자리는 점점 줄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옥선 씨, 언니야. 편안하게 잘 갔지?"]
남은 이들의 바람은 지금도 같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돈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꼭 받아내고야 말겠다고 하셨던 이옥선 님의 바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요시위 현장 바로 옆에서는 일장기와 확성기를 들었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바로 옆에 경찰차벽이 세워졌습니다.
묵념 중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 이어졌지만.
[수요 시위 반대단체 회원 : "근데 무슨 일본군에게 끌려가! 허구한 날 돈을 왜 달라고 하는데?"]
할머니는 외려 의연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나는 그거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성한 사람이 그렇게 하겠어요? 대통령이 되는 분은 위안부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 주면."]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이제 6명.
평균연령은 95세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태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수요 시위가 오늘(14일) 천7백 회를 맞았습니다.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외침이 30여 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 피해자 중 생존자는 여섯 명뿐인데요.
오늘 피해자들 앞에서 일부 반대단체 회원들이 일장기를 흔들기도 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2년 1월 초,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공식 인정과 사과를 요구한 게 수요시위의 시작이었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1995년 수요 시위 : "일본대사 똑똑히 들어. 어디다 대고 그런 망언을 하는 거야."]
30년을 일본을 향해 소리 높인 피해자들.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 최장기 시위입니다.
동일본대지진 땐 미움을 뒤로 하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고 길원옥 할머니/2011년 수요 시위 : "밉긴 밉죠. 그러나 (같은) 사람이니까 너무 고생하지 말고 빨리 복구해서…."]
어느덧 1700번째 수요일.
할머니들 자리는 점점 줄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옥선 씨, 언니야. 편안하게 잘 갔지?"]
남은 이들의 바람은 지금도 같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돈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꼭 받아내고야 말겠다고 하셨던 이옥선 님의 바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요시위 현장 바로 옆에서는 일장기와 확성기를 들었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바로 옆에 경찰차벽이 세워졌습니다.
묵념 중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 이어졌지만.
[수요 시위 반대단체 회원 : "근데 무슨 일본군에게 끌려가! 허구한 날 돈을 왜 달라고 하는데?"]
할머니는 외려 의연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나는 그거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성한 사람이 그렇게 하겠어요? 대통령이 되는 분은 위안부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 주면."]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이제 6명.
평균연령은 95세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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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 시위 앞 ‘일장기’…혐오 맞선 1700번째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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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4 21:50:17
- 수정2025-05-14 22:20:36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수요 시위가 오늘(14일) 천7백 회를 맞았습니다.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외침이 30여 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 피해자 중 생존자는 여섯 명뿐인데요.
오늘 피해자들 앞에서 일부 반대단체 회원들이 일장기를 흔들기도 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2년 1월 초,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공식 인정과 사과를 요구한 게 수요시위의 시작이었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1995년 수요 시위 : "일본대사 똑똑히 들어. 어디다 대고 그런 망언을 하는 거야."]
30년을 일본을 향해 소리 높인 피해자들.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 최장기 시위입니다.
동일본대지진 땐 미움을 뒤로 하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고 길원옥 할머니/2011년 수요 시위 : "밉긴 밉죠. 그러나 (같은) 사람이니까 너무 고생하지 말고 빨리 복구해서…."]
어느덧 1700번째 수요일.
할머니들 자리는 점점 줄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옥선 씨, 언니야. 편안하게 잘 갔지?"]
남은 이들의 바람은 지금도 같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돈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꼭 받아내고야 말겠다고 하셨던 이옥선 님의 바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요시위 현장 바로 옆에서는 일장기와 확성기를 들었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바로 옆에 경찰차벽이 세워졌습니다.
묵념 중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 이어졌지만.
[수요 시위 반대단체 회원 : "근데 무슨 일본군에게 끌려가! 허구한 날 돈을 왜 달라고 하는데?"]
할머니는 외려 의연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나는 그거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성한 사람이 그렇게 하겠어요? 대통령이 되는 분은 위안부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 주면."]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이제 6명.
평균연령은 95세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이태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작한 수요 시위가 오늘(14일) 천7백 회를 맞았습니다.
일본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외침이 30여 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 피해자 중 생존자는 여섯 명뿐인데요.
오늘 피해자들 앞에서 일부 반대단체 회원들이 일장기를 흔들기도 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2년 1월 초, 일본 총리 방한을 앞두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공식 인정과 사과를 요구한 게 수요시위의 시작이었습니다.
[고 김학순 할머니/1995년 수요 시위 : "일본대사 똑똑히 들어. 어디다 대고 그런 망언을 하는 거야."]
30년을 일본을 향해 소리 높인 피해자들.
기네스북에도 오른 세계 최장기 시위입니다.
동일본대지진 땐 미움을 뒤로 하고 위로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고 길원옥 할머니/2011년 수요 시위 : "밉긴 밉죠. 그러나 (같은) 사람이니까 너무 고생하지 말고 빨리 복구해서…."]
어느덧 1700번째 수요일.
할머니들 자리는 점점 줄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옥선 씨, 언니야. 편안하게 잘 갔지?"]
남은 이들의 바람은 지금도 같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돈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꼭 받아내고야 말겠다고 하셨던 이옥선 님의 바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요시위 현장 바로 옆에서는 일장기와 확성기를 들었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바로 옆에 경찰차벽이 세워졌습니다.
묵념 중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이 이어졌지만.
[수요 시위 반대단체 회원 : "근데 무슨 일본군에게 끌려가! 허구한 날 돈을 왜 달라고 하는데?"]
할머니는 외려 의연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나는 그거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성한 사람이 그렇게 하겠어요? 대통령이 되는 분은 위안부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 주면."]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이제 6명.
평균연령은 95세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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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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