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회식”…자영업자 울린 ‘노쇼’
입력 2025.05.15 (08:37)
수정 2025.05.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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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힘든 자영업자를 울리는 사기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명 배우의 이름을 대며 단체 회식을 예약한 뒤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노쇼' 사기가 울산에서도 벌어졌는데요,
대리 구매를 부탁하며 돈까지 가로챌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송 모 씨는 지난 10일, 저녁 식사 예약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명 배우가 촬영을 마친 뒤 단체 회식을 한다며, 30여 명이 식당을 찾을 거라 했습니다.
[배우 촬영팀 사칭 남성/음성변조 : "저희 지금은 부산에 있는데, 내일은 저희가 방어진으로 이동해요. 거기서 뭐 두 신(장면)이 있다고 그래서…."]
약 150만 원어치를 결제한다며 주문 내역서를 보내주더니, 배우가 원하는 와인이 있다며 업체까지 지정해 구매를 요청했습니다.
[피해 자영업자 : "(개당) 90만 원씩 계산된 거였기 때문에, 8병이에요. 그러면 거의 700(만 원)에서 750(만 원) 정도 나오잖아요. 저희는 '금액이 없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도저히 없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와인을 사 둘 수 없다는 말에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했고, 가게 주인은 미리 준비해 둔 고기와 아르바이트생 인건비를 날렸습니다.
단체 예약을 미끼로 대리 구매까지 부탁해 돈을 가로채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피해 자영업자 : "(배우 소속사에) 울산으로 혹시 촬영 신(장면)이 있냐, 촬영하시러 오시나 여쭤봤더니 촬영 없다고 얘기를 해주셨고요."]
이처럼 자영업자를 상대로 연예인뿐 아니라 소방서와 군부대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가 잇따르자, 소상공인연합회도 선결제 형식의 대리 구매 요청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 정운호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힘든 자영업자를 울리는 사기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명 배우의 이름을 대며 단체 회식을 예약한 뒤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노쇼' 사기가 울산에서도 벌어졌는데요,
대리 구매를 부탁하며 돈까지 가로챌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송 모 씨는 지난 10일, 저녁 식사 예약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명 배우가 촬영을 마친 뒤 단체 회식을 한다며, 30여 명이 식당을 찾을 거라 했습니다.
[배우 촬영팀 사칭 남성/음성변조 : "저희 지금은 부산에 있는데, 내일은 저희가 방어진으로 이동해요. 거기서 뭐 두 신(장면)이 있다고 그래서…."]
약 150만 원어치를 결제한다며 주문 내역서를 보내주더니, 배우가 원하는 와인이 있다며 업체까지 지정해 구매를 요청했습니다.
[피해 자영업자 : "(개당) 90만 원씩 계산된 거였기 때문에, 8병이에요. 그러면 거의 700(만 원)에서 750(만 원) 정도 나오잖아요. 저희는 '금액이 없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도저히 없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와인을 사 둘 수 없다는 말에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했고, 가게 주인은 미리 준비해 둔 고기와 아르바이트생 인건비를 날렸습니다.
단체 예약을 미끼로 대리 구매까지 부탁해 돈을 가로채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피해 자영업자 : "(배우 소속사에) 울산으로 혹시 촬영 신(장면)이 있냐, 촬영하시러 오시나 여쭤봤더니 촬영 없다고 얘기를 해주셨고요."]
이처럼 자영업자를 상대로 연예인뿐 아니라 소방서와 군부대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가 잇따르자, 소상공인연합회도 선결제 형식의 대리 구매 요청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 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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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배우 회식”…자영업자 울린 ‘노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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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5 08:37:28
- 수정2025-05-15 08: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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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힘든 자영업자를 울리는 사기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명 배우의 이름을 대며 단체 회식을 예약한 뒤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노쇼' 사기가 울산에서도 벌어졌는데요,
대리 구매를 부탁하며 돈까지 가로챌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송 모 씨는 지난 10일, 저녁 식사 예약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명 배우가 촬영을 마친 뒤 단체 회식을 한다며, 30여 명이 식당을 찾을 거라 했습니다.
[배우 촬영팀 사칭 남성/음성변조 : "저희 지금은 부산에 있는데, 내일은 저희가 방어진으로 이동해요. 거기서 뭐 두 신(장면)이 있다고 그래서…."]
약 150만 원어치를 결제한다며 주문 내역서를 보내주더니, 배우가 원하는 와인이 있다며 업체까지 지정해 구매를 요청했습니다.
[피해 자영업자 : "(개당) 90만 원씩 계산된 거였기 때문에, 8병이에요. 그러면 거의 700(만 원)에서 750(만 원) 정도 나오잖아요. 저희는 '금액이 없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도저히 없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와인을 사 둘 수 없다는 말에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했고, 가게 주인은 미리 준비해 둔 고기와 아르바이트생 인건비를 날렸습니다.
단체 예약을 미끼로 대리 구매까지 부탁해 돈을 가로채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피해 자영업자 : "(배우 소속사에) 울산으로 혹시 촬영 신(장면)이 있냐, 촬영하시러 오시나 여쭤봤더니 촬영 없다고 얘기를 해주셨고요."]
이처럼 자영업자를 상대로 연예인뿐 아니라 소방서와 군부대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가 잇따르자, 소상공인연합회도 선결제 형식의 대리 구매 요청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 정운호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힘든 자영업자를 울리는 사기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명 배우의 이름을 대며 단체 회식을 예약한 뒤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노쇼' 사기가 울산에서도 벌어졌는데요,
대리 구매를 부탁하며 돈까지 가로챌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송 모 씨는 지난 10일, 저녁 식사 예약 전화를 받았습니다.
유명 배우가 촬영을 마친 뒤 단체 회식을 한다며, 30여 명이 식당을 찾을 거라 했습니다.
[배우 촬영팀 사칭 남성/음성변조 : "저희 지금은 부산에 있는데, 내일은 저희가 방어진으로 이동해요. 거기서 뭐 두 신(장면)이 있다고 그래서…."]
약 150만 원어치를 결제한다며 주문 내역서를 보내주더니, 배우가 원하는 와인이 있다며 업체까지 지정해 구매를 요청했습니다.
[피해 자영업자 : "(개당) 90만 원씩 계산된 거였기 때문에, 8병이에요. 그러면 거의 700(만 원)에서 750(만 원) 정도 나오잖아요. 저희는 '금액이 없어서 어떻게 할 방법이 도저히 없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와인을 사 둘 수 없다는 말에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했고, 가게 주인은 미리 준비해 둔 고기와 아르바이트생 인건비를 날렸습니다.
단체 예약을 미끼로 대리 구매까지 부탁해 돈을 가로채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입니다.
[피해 자영업자 : "(배우 소속사에) 울산으로 혹시 촬영 신(장면)이 있냐, 촬영하시러 오시나 여쭤봤더니 촬영 없다고 얘기를 해주셨고요."]
이처럼 자영업자를 상대로 연예인뿐 아니라 소방서와 군부대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가 잇따르자, 소상공인연합회도 선결제 형식의 대리 구매 요청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 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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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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