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연예인들, 허위 진단서 병역 기피로 체포돼

입력 2025.05.15 (13:43) 수정 2025.05.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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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연예인들이 허위 진단서를 이용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로 체포됐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타이완 매체들이 15일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신베이 지방검찰과 경찰은 지난 2월 병역기피 혐의로 체포된 유명 배우 왕다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자를 추가 체포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타이완 검경은 20대에서 30대인 천링주, 윌리엄, 천다톈, 다건, 리취안, 아후, 황보스, 천신웨이, 천샹시 등 타이완 연예인 9명이 위조된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아 병역 면제를 신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병역 방해와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신베이시 지검에 송치됐으며, 각각 15만에서 30만 타이완 달러(약 694만원~1,389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한 수사 관계자는 일부 연예인이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후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면서 이들의 행적을 파악해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타이완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병역기피가 의심되는 연예인 11명 등 총 120여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은 1949년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에 패해 본토에서 밀려난 이후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2년에서 3년이던 의무복무기간은 마잉주 전 총통 집권 시절인 2014년 4개월로 줄었다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자 지난해부터 1년으로 늘었습니다.

타이완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면제·연기 사유를 조작하거나 신체 훼손 또는 기타 방법으로 신체 등급을 변경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영화 수입·배급사 오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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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연예인들, 허위 진단서 병역 기피로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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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5-15 13:44:12
    국제
타이완 연예인들이 허위 진단서를 이용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검찰에 무더기로 체포됐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타이완 매체들이 15일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신베이 지방검찰과 경찰은 지난 2월 병역기피 혐의로 체포된 유명 배우 왕다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자를 추가 체포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타이완 검경은 20대에서 30대인 천링주, 윌리엄, 천다톈, 다건, 리취안, 아후, 황보스, 천신웨이, 천샹시 등 타이완 연예인 9명이 위조된 의료증명서를 발급받아 병역 면제를 신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병역 방해와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신베이시 지검에 송치됐으며, 각각 15만에서 30만 타이완 달러(약 694만원~1,389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한 수사 관계자는 일부 연예인이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은 후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면서 이들의 행적을 파악해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타이완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병역기피가 의심되는 연예인 11명 등 총 120여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은 1949년 국민당 정부가 공산당에 패해 본토에서 밀려난 이후 1951년부터 징병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2년에서 3년이던 의무복무기간은 마잉주 전 총통 집권 시절인 2014년 4개월로 줄었다가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자 지난해부터 1년으로 늘었습니다.

타이완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면제·연기 사유를 조작하거나 신체 훼손 또는 기타 방법으로 신체 등급을 변경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영화 수입·배급사 오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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